▲ 단일종목 상장지수상품(ETP)가 출시된 5월27일부터 8월14일까지 개인투자자 총손실이 6조3130억 원에 이르렀다. <박성훈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액이 상품 도입 두 달 반 만에 6조3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27일 단일종목 ETP 출시 이후 8월14일까지 개인투자자 총손실은 6조3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ETP는 주식처럼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투자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한다.

전체 손실 가운데 미실현 평가손실은 3조9888억 원, 이미 확정된 매매손실은 2조3242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말 1조9638억 원이던 실현 매매손실은 8월14일까지 불과 보름 만에 3604억 원 급증했다.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확정 짓는 거래가 늘어나면서 장부상 미실현 손실이 실제 매매손실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를 제출한 10개 대형 증권사 모두에서 개인투자자 손실이 각각 1천억 원을 웃돌았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1조2870억 원)과 미래에셋증권(1조2576억 원), 삼성증권(9994억 원), NH투자증권(8517억 원) 등 상위 4개사에 전체 손실의 69.6%(4조3957억 원)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5521억 원), KB증권(3798억 원), 신한투자증권(3197억 원), 메리츠증권(2957억 원), 대신증권(1975억 원), 하나증권(1725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자 연령별로는 경제 활동 중심 세대와 은퇴 세대로 손실이 편중됐다.

40대(2조530억 원)와 50대(1조8655억 원)가 기록한 손실액은 총 3조9185억 원으로 전체 손실의 62.1%를 차지했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계좌당 평균 손실액이 약 2994만 원으로 집계돼 전체 평균(1156만 원)의 2.6배에 달해 세대 가운데 1인당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