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HD현대오일뱅크의 포트폴리오 전환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1969년 3월4일 태어났다.
부산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으로 옮겨 싱가포르지사, 중국지수회사 등에서 근무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기획조정실 경영기획부문장,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와 재무부문장을 맡았다. 현대오일뱅크에서 기획실장 겸 재무부문장,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한국조선해양에서 경영지원실장으로 재직했다.
HD현대와 HD조선해양의 재무지원실장을 겸직한 뒤 2024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HD현대 그룹 안에서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 ◆ 경영활동의 성과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
HD현대오일뱅크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은 ‘석유화학업계 1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대산석화의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는 2026년 9월4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통합법인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혁을 위해 추진된 ‘대산1호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사명에는 HD현대케미칼의 ‘H’와 롯데케미칼의 ‘L’을 결합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뜻하는 ‘어드밴스드(Advanced)’를 더했다.
통합법인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출범식에는 송명준을 포함해 조남수·천양식 H&L어드밴스드 공동대표와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등 임직원 약 180명이 참석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통합법인에 총 1조2천억 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추진한다.
송명준은 출범식에서 “양사가 축적해온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며 “H&L어드밴스드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L어드밴스드는 출범 열흘 뒤인 2026년 9월14일 대산 산업단지에서 협력사 4곳과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조남수 H&L어드밴스드 대표가 참석했다.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추진됐다.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대산 사업장을 통합한다. 롯데케미칼이 기존에 운영하던 연산 110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가동을 향후 3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수익성이 낮은 범용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을 줄이는 한편,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료 수급과 생산 효율을 높이고 스페셜티·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란전쟁 영향에 HD현대오일뱅크 상반기 역대급 실적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개선 등의 영향이 컸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7조1929억원, 영업이익 2조7576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21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6.0%까지 높아졌다.
실적 개선은 정유 부문이 이끌었다. 정유 부문은 2025년 상반기 54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던 데서 2026년 상반기엔 2조1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손실 2598억원에서 3624억원 영업이익으로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 역시 950억원에서 2034억원으로 114.1% 증가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과 수급 불안정이 정제마진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분기에는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도 반영됐으며,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HD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해 국내 정유사들은 모두 나란히 2026년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이란전쟁에 따라 주요 산유국이 모인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과 수급 불안으로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등·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고 관련 이익도 발생했고, 윤활기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배당 재개 대신 사업재편 실탄 확보
▲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배당 재개 대신 사업재편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결산연도 배당을 미지급방침을 세웠다.
2026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석유화학 구조조정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 HD현대케미칼은 충남 대산 산업단지에서 롯데케미칼과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HD현대케미칼에 총 1조2천억 원을 출자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중간배당 600억 원을 실시한 이후 배당을 중단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2조7576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했다.
다만 차입 부담과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필요한 자금 등을 고려해 배당 재개보다 재무 안정성과 사업재편에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오일뱅크, LNG 열병합발전으로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6년 9월14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HD현대이앤에프 LNG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에서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이앤에프 >
HD현대오일뱅크의 집단에너지 전문 자회사 HD현대이앤에프가 2026년 9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LNG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정유·석유화학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HD현대오일뱅크가 전력과 열을 생산·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D현대이앤에프는 약 4350억원을 투입해 발전소를 건설했다. 290MW 규모의 전력 생산능력과 시간당 321톤의 열 생산능력을 갖추고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가스터빈 복합발전 방식으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생산된 에너지는 H&L어드밴스드를 비롯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에 공급된다.
이번 발전소 준공은 HD현대오일뱅크의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정유·석유화학 사업에서 나아가 전력과 열을 직접 생산·공급하면서 에너지 밸류체인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특히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등 시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정유사업과 다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도 기대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사업재편을 통해 출범한 H&L어드밴스드를 중심으로 대산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단지 내 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과 열을 공급함으로써 석유화학 사업 재편과 함께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송명준은 준공식에 참여해 “이번 LNG 열병합발전소 준공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HD현대이앤에프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바탕으로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 12년 연속 주유소 부문 1위 올라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6월23일 대산항 친환경 에너지 복합단지에 김태흠 충남도지사(오른쪽 세 번째) 등과 함께 업무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페이스북>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 주유소 부문 1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7월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하는 KS-SQI 조사에서 주유소 부문 1위에 선정됐다.
KS-SQI는 실제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정확성·전문성·진정성·친절성·적극성·이용편리성·외형성·사회적 가치지향성 등 8개 항목을 종합 평가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디지털 채널 이용 증가와 셀프주유소 확산 등 주유 환경 변화에 대응해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의 서비스 품질을 높여왔다.
특히 보너스카드 앱 ‘카앤(Car&)’을 통해 스마트주유와 세차, 멤버십 혜택 등을 제공하며 통합 카 라이프 서비스를 강화했다.
현장 서비스 품질 관리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고객 응대 매뉴얼을 개선하고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유소 운영 환경과 고객 응대 수준을 상시 점검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시스템을 통해 고객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환경·저탄소 분야에서는 바이오연료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 경영 거버넌스 체계와 통합 환경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기·수질·토양 등 주요 환경 분야의 관리 수준을 높이는 등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고부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가 정유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온 바이오연료·순환자원·수소 등 친환경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9월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국내 공급에 나서며 바이오연료 사업의 상업화를 본격화했다. 대한항공과 인천~고베 노선에 대한 SAF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해당 노선 항공기에 SAF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 정유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하는 코프로세싱 방식으로 SAF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6월 일본에 국내 최초로 SAF를 수출한 데 이어 국내 시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앞서 2025년 6월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항 일대에 약 83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2032년까지 바이오연료 관련 시설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정제유 생산시설,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도 함께 조성한다.
1단계로 바이오연료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2단계에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정제유 생산시설을 마련한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청정 암모니아를 활용한 수소 생산시설과 관련 에너지 공급 인프라를 구축한다.
대산항 복합단지 조성은 개별 친환경 사업을 넘어 HD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유 중심에서 바이오연료와 순환경제, 수소 등으로 넓히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특히 기존 정유설비와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생산·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원료 조달부터 생산, 저장, 운송까지 사업 간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2026년 2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이 추진해온 대산 석유화학 사업재편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로 승인됐다.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HD현대케미칼과 통합해 NCC 및 다운스트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은 내려놔
송명준은 2025년 7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자리를 내려놨다.
HD현대그룹은 2025년 7월1일부로 송명준의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해제했다.
송명준은 그동안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는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도 겸임해 왔다.
이번 조치로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은 해제됐지만 HD현대 재무지원실장직은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송명준이 HD현대오일뱅크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업무를 조정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송명준은 2024년 11월 인사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으며, 정임주 부사장과 공동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특히 송명준은 재무·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로, HD현대그룹의 재무관리와 계열사 경영을 두루 담당해왔다.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내려놓으면서 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재무 업무를 동시에 맡던 역할에서 벗어나 HD현대오일뱅크 경영에 보다 집중하는 구조가 됐다.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선임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3월 송명준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식 선임했다.
앞서 HD현대는 2024년 11월 사장단 인사를 통해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을 HD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당시 송명준은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이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당시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주영민은 2024년 11월 사임하면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명준은 주영민의 후임으로 HD현대오일뱅크 경영을 맡게 됐다.
송명준은 현대중공업과 HD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와 사업기획 업무를 담당했으며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아온 재무 분야 인사다.
HD현대는 당시 정유·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원가절감과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와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는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도 겸임했다.
다만 2025년 7월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 겸임을 내려놓았다. 업계에서는 정유사업 경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업무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활기유 시장 확대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윤활기유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5년 6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과의 합작법인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고성능·고부가가치 윤활기유인 그룹3 시장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기존 그룹2 중심의 생산체계에서 그룹3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대산공장 증설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 그룹3 윤활기유의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활기유는 엔진오일과 산업용 윤활유 등 각종 윤활유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윤활기유를 물성에 따라 그룹1부터 그룹5까지 분류하며, 그룹3는 높은 점도지수와 낮은 황 함량, 우수한 산화 안정성을 갖춘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자동차용 윤활유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성능 차량과 전기차,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시스템 등으로 적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HD현대쉘베이스오일은 2014년 대산공장에서 그룹2 윤활기유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후 아시아·유럽·북미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현재 5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룹3 생산을 추가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고, 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해외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26년 들어서도 그룹3 사업 확대 계획은 유효하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보고서에서 HD현대쉘베이스오일의 신규 그룹3 윤활기유 설비가 2027년 상업가동 예정이라며, 고급 윤활기유 수요를 기반으로 한 양호한 이익창출 기조와 함께 중단기적인 영업이익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활기유 사업은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원료를 활용하면서도 일반 석유제품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HD현대오일뱅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석유화학 사업과 함께 윤활기유 등 비정유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수익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걸어온 길
HD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설립된 극동정유를 전신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다.
1965년 부산에 하루 3천 배럴 규모의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으로 석유사업을 시작했다. 1968년에는 네덜란드 석유기업 로열더치쉘과 합작투자 및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하며 이름을 극동쉘석유로 바꿨다.
1977년에는 로열더치쉘이 철수해 사명을 극동석유로 바꿨고 현대가 쉘이 가지고 있던 지분의 50%를 인수하며 처음으로 현대와 인연을 맺웠다.
1988년에는 극동정유로 사명을 다시 바꾸고 이듬해 1989년에는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는 충청남도 대산 공장을 설립했다.
1993년 현대가 극동정유의 지분 85%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름도 현대정유로 바꿨다.
1994년부터 국내 최초 주유소 브랜드 오일뱅크를 출시하며 1996년 기준 수도권 지역에만 주유소 170개를 확보했다.
1996년 정몽혁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1999년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며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업계 3위로 성장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로 현대그룹이 자금난을 겪자 현대정유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투자회사에 지분 50%가 넘어가면서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됐다.
2002년 정몽혁 대표이사 회장 대신 서영태씨가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사명도 현대정유에서 현대오일뱅크로 바꿨다. 2003년에는 국내 정유사 가운데 최초로 북한에 직접 유류를 육상 운송하기도 했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투자회사가 현대중공업그룹에 다시 지분을 매각하며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에 다시 편입됐다.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현대오일뱅크 초대 대표이사 자리에는 권오갑씨가 취임했다. 이후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사업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자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다각화부터 수소, 친환경 그리고 화이트바이오 등 다양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2026년 5월 기준 HD현대오일뱅크의 지분은 HD현대가 73.85%, 사우디 아람코 해외법인이 17.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자동차가 4.35%, 현대제철이 2.21%, HDC가 1.35%, 팔란티어가 0.28%, 아산나눔재단이 0.25%, HDC랩스가 0.06% 보유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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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정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은 2025년까지 정유·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2026년 들어 정제마진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반등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 회복된 수익성을 재무건전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신사업에서는 바이오연료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수소 등 친환경 사업과 고급 윤활기유 등 고부가 제품을 키우며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정유설비와 사업 역량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석유화학 사업재편의 성과를 만드는 것도 주요 과제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대산사업 통합법인인 H&L어드밴스드가 2026년 9월 출범하면서 사업재편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통합을 통해 정유와 석유화학의 원료·생산 효율을 높이고,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 평가송명준은 HD현대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왼쪽)이 2021년 5월10일 한국남동발전과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과 서명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HD현대오일뱅크 >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크에서 재무·사업기획 업무를 담당한 데 이어 HD현대에서는 재무지원부문장과 재무지원실장을 지냈다.
특히 그룹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재무 업무를 맡았고, 그룹 회계정책 일원화와 연결결산 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 인프라 구축에도 관여했다.
HD현대오일뱅크와의 인연도 깊다. 과거 HD현대오일뱅크 기획·재무 업무를 맡았으며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회사의 사업구조와 재무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HD현대가 2024년 11월 송명준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과 원가절감 등을 주요 경영 과제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경력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당시 HD현대 측은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조직문화 혁신과 원가절감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현대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주도했으며 그룹 회계정책의 일원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그룹 연결결산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회계 인프라 혁신 등을 이끌었다.
- 사건사고
- △정유사 유가 담합 의혹
▲ HD현대 사옥 < HD현대>
HD현대오일뱅크는 2026년 국내 정유사 유가 담합 의혹에 연루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2026년 3월 HD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한 국내 정유 4사와 한국석유협회를 압수수색하며 유가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정유사들이 경쟁사와 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유류 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인상한 정황을 수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2024년 7월부터 서로의 주유소 공급가격인 입금가 정보를 공유하고, 미국·이란 전쟁 직후 가격을 일시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파악한 두 회사의 직접적인 담합 규모는 약 14조2천억 원이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이들의 가격을 따라 올린 효과까지 포함하면 경쟁제한 효과는 약 26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직접적인 가격 합의 증거가 확보되지 않아 담합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2026년 6월 HD현대오일뱅크 가격결정부서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 가운데 1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 7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가격결정부서 직원 2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D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가격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지목된 SK에너지 측은 자진신고자 감면제도에 따라 담합 혐의로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유 4사가 자영주유소와 전량구매계약을 체결해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등 석유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보고 4개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HD현대오일뱅크는 담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6년 8월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공소사실이 정유업계에 구조적인 담합이 만연한 것처럼 기재됐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산 공장 화재
2025년 5월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등유 탈황공정 가열로 운전 과정에서 배관에서 누출이 생겨 불이 난 것으로 봤다.
화재 발생 당시 소방 당국은 소방차 31대와 소방인력 66명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고 1시간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해당 화재로 배관 보온재 등이 연소돼 약 280만 원 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공장에서는 2024년 12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때 화재는 아스팔트 제조공정 과정에서 원료가 누출돼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1시간30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산공장 폐수 유출 논란
송명준이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이전부터 시작된 대산공장 폐수 관련 법적 분쟁이 2026년까지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오염수를 수질오염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공장 내 가스세정시설을 통해 증발시키거나 인접한 계열사 공장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23년 8월 HD현대오일뱅크 전·현직 임원들을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2019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페놀 및 페놀류 함유 폐수 약 33만t을 인근 현대OCI 공장으로 보내고, 2017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130만t의 페놀 오염수를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가스세정시설 굴뚝을 통해 증발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6년 10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은 폐수를 HD현대케미칼 공장으로 보낸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이 혐의는 1심과 2심 모두 무죄로 판단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폐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것이라며 위법의 고의성이 없었고 외부 환경오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반박해 왔다.
가뭄으로 공업용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재활용수를 사용했고 최종적으로는 법정 기준에 맞춰 처리해 외부로 배출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은 2025년 2월 강달호 전 HD현대오일뱅크 부회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는 등 전·현직 임원 다수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HD현대오일뱅크 법인에는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법원은 비용 절감을 위해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후 항소심이 진행됐으며 서울고법 형사7부는 2026년 1월30일 강달호 전 부회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전·현직 임원 가운데 실형을 받은 이들에게도 징역 9개월~1년2개월의 형이 유지됐으며, 1심에서 집행유예와 무죄를 받은 임원들에 대한 판단도 그대로 유지됐다. HD현대오일뱅크 법인 역시 벌금 5000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항소심은 1심이 검찰의 기소 범위를 넘어선 배출량을 유죄 판단의 근거로 삼은 부분은 불고불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보고 일부 판단을 바로잡았다.
환경부의 행정처분도 형사재판과 별도로 이어졌다. 환경부는 2025년 8월 HD현대오일뱅크에 최종적으로 1761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초 1509억원을 사전 통지했지만 1심에서 2017년 6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약 130만t의 폐수를 가스세정시설을 통해 증발시켜 대기로 페놀을 배출한 혐의가 인정되면서 과징금이 252억원가량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에 불복해 2025년 11월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그러나 2026년 6월 행정심판이 기각되면서 회사의 행정적 불복 절차에서도 환경부 처분이 유지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행정심판 기각 이후에도 대응을 이어갔다. 2026년 9월에는 1761억원 규모의 과징금 부과처분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형사사건은 항소심에서 유죄 판단이 유지된 가운데, 행정처분 역시 행정소송으로 이어지면서 법적 분쟁이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공업용수 재활용 과정에서 외부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2025년 3월에도 지역 주민들에게 폐수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1995년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5년 6월23일 충청남도,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대산항 친환경에너지 복합단지 구축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청남도>
2005년 현대중공업 싱가포르지사로 옮겼다.
2007년 현대중공업 중국지수회사 재무총괄로 근무했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기획조정실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일했다.
2014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부문장으로 이동했다.
2015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상무로 승진했다.
2016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HD현대 경영지원실 재무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2018년 현대오일뱅크 기획실장 겸 재무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한국조선해양 경영지원실장이 됐다.
2021년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았다.
2023년 HD한국조선해양 재무지원실장을 겸했다.
2023년 HD현대오일뱅크 이사에 선임됐다.
2024년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8년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 가족관계
◆ 상훈
2025년 10월 ‘제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HD현대의 회계 투명성 제고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에 기여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송명준은 HD현대오일뱅크에서 2025년 연간 보수로 9억4천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8천만 원에 상여 3억6천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2026년 9월 초 기준 HD현대그룹 지주사 HD현대 보통주 274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10월6일 종가(21만3천 원) 기준 5억3609만 원으로 평가된다.
- 어록
- “H&L Advanced는 양사가 축적해 온 역량과 경험을 결집해 민첩한 조직과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 H&L Advanced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09/04, H&L Advanced 출범식에서)
▲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맨오른쪽)이 2021년 4월6일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글로벌 수소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가 11년 연속 KS-SQI 주유소 부문 1위를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과 서비스,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2025/07/03, 한국서비스품질지수 평가 발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에 처한 정유회사의 어려움을 청정수소생산과 폐플라스틱 등 에너지자원화의 새로운 전환사업은 우리 회사의 목표다.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사업에 힘써준 충남도와 해수부, 충남도의회에 감사 드린다.” (2025/06/23, 충청남도 대산항 친환경 에너지 복합단지 건설 발표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