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 지정용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지정용은 KT스카이라이프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1968년 5월17일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IT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T에서 네트워크부문 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장과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을 거쳐 전남전북광역본부장으로 일했다.

2025년 KT의 고객센터 사업 계열사 KTcs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KT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26년 5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 달여 수장 공백을 겪은 회사의 안정과 사업 구조 재편의 과제를 안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지정용 KT 네트워크부문 네크워크운용 본부장(맨 왼쪽)이 2019년 2월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119 긴급구조를 위한 다중이용시설 내 이동통신 중계기 비상전원 확보 업무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를 비롯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도청>

△KT그룹의 유료방송 플랫폼 계열사
KT스카이라이프는 KT가 지분 50.31%를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다.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위성방송과 IPTV 상품 아이핏TV를 서비스하고 있다. KT 통신망을 빌려 쓰는 인터넷·알뜰폰 재판매 사업도 한다.

케이블TV 사업자 KT HCN과 채널 ENA를 운영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KT ENA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26년 상반기 회사별 매출은 KT스카이라이프 3493억 원, KT HCN 972억 원, KT ENA 517억 원이다.

△두 달 대표 공백 끝에 대표이사 선임
지정용은 2026년 5월27일 KT스카이라이프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의장도 겸하게 됐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행사된 의결권 기준 99.1%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주총회일까지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에서 네트워크부문과 지역본부 리더로서 통신기술과 현장영업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계열사(KTcs) 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라고 지정용을 평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지정용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통신·네트워크 기술 전문가이며 고객 서비스, 리스크 관리, 현장 영업 마케팅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서 전사적 혁신을 통한 사업 구조 고도화 및 AX 기반의 미래 지향적 전략 방향 수립으로, 당사의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이사 선임 과정은 혼란을 겪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6년 3월26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조일 당시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김영섭 전 KT 대표 시절 선임된 인물이다.

다만 조 대표는 3월27일 KT 본사로부터 사직을 권고받았고 결국 선임 닷새 만인 3월31일 사임했다. 같은 날 박윤영 KT 대표가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지정용은 3월31일 KTcs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KTcs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하지만 하루 만에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4월3일 KTcs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4월10일 지정용을 사내이사 후보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두 달 가까이 김상균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지정용은 이 기간 대표 내정자 신분으로 회사에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대주주 KT의 인사 방식을 ‘밀실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KT스카이라이프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5.7% 감소
KT스카이라이프는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4889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냈다. 202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2%, 영업이익은 5.7% 줄었다.

2026년 2분기에는 매출 2499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가입자를 늘리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진 영향이 영업이익을 떨어뜨렸다.

별도기준 2분기 마케팅비용은 45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2% 늘었고 그 가운데 판매수수료는 281억 원으로 22.7% 증가했다. 망사용료도 307억 원으로 6.7% 늘었다.

별도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다.

△2024년 영업손실 뒤 1년 만에 흑자 전환
KT스카이라이프의 수익성은 2023년부터 크게 나빠졌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667억 원, 2019년 694억 원, 2020년 738억 원, 2021년 730억 원, 2022년 632억 원으로 600억~700억 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2023년 들어 141억 원으로 급감한 뒤 2024년에는 영업손실 11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5년 영업이익 230억 원을 내 영업손익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급격한 수익성 악화의 표면적 요인으로는 새 법인 인수와 자회사의 콘텐츠 투자 확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지목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21년 현대HCN(현 KT HCN)을 인수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현 KT ENA)가 2023~2024년 콘텐츠 투자를 늘리면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했고 2024년 말에는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더해졌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연결기준 순손실이 각각 1137억 원, 1561억 원에 이르렀다. 무형자산과 영업권에서 2023년 1133억 원, 2024년 1400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영향이 컸다.

△유료방송 정체 속 줄어드는 방송 가입자에 우려감
KT스카이라이프 수익성 악화의 보다 근본적 요인은 유료방송시장의 구조적 변화다. IPTV가 확산하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위성방송과 케이블TV 가입자는 꾸준히 줄고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단자 기준)는 2025년 하반기 3615만 명으로 1년 전보다 0.59% 줄었다. 위성방송 가입자는 267만9578명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IPTV는 59.57%, 케이블TV는 33.02%로 나타났다.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 가입자는 2021년 말 384만 명에서 2026년 6월 말 318만 명으로 17% 감소했다. 2026년 수치에는 2025년 7월 출시한 IPTV 상품 아이핏TV 가입자도 포함돼 있어 위성 기반 가입자의 감소 폭은 이보다 크다.

위성방송과 IPTV를 묶은 결합상품 GTS(옛 OTS) 가입자는 2025년 3월 말 69만7천 명에서 2026년 6월 말 58만6천 명으로 15개월 사이 16%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감소를 인수합병으로 넘으려 했다. HCN 인수로 연결 매출은 2020년 6987억 원에서 2022년 1조137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025년 매출은 9842억 원으로 다시 1조 원 아래로 내려왔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21년 9월 5151억 원에 사들인 KT HCN 지분의 장부가는 2026년 6월 말 2348억 원(별도기준)으로 줄었다.

△IPTV·인터넷 결합으로 무게 옮기는 사업 구조
KT스카이라이프는 줄어드는 위성방송 가입자를 IPTV 상품 아이핏TV와 인터넷 결합 가입자로 메우고 있다.

아이핏TV는 위성 안테나 없이 KT 인터넷망으로 실시간 방송과 OTT를 볼 수 있는 IPTV 상품이다.

최영범 전 대표 시절인 2025년 7월15일 출시됐고 지정용 취임 뒤에도 가입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 중심 방송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했다.

아이핏TV 가입자는 2025년 말 12만4천 명에서 2026년 3월 말 18만5천 명으로 늘었고 7월 24만 명을 넘어섰다. 인터넷 유지가입자는 2026년 6월 말 66만 명으로 1년 전(53만 명)보다 24%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아이핏TV와 인터넷을 함께 파는 결합 판매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말까지 아이핏TV 30만 명, 인터넷 7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정용 취임 전인 2026년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아이핏TV와 인터넷 가입자 합산 100만 명 조기 달성을 핵심 계획으로 제시했다.

△AI 스포츠 중계 조직 통합, 비핵심 채널 매각
전임 경영진 시절 벌인 KT스카이라이프의 신사업은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정용이 대표 내정자로 출근하던 2026년 4월 말 AI 스포츠 중계 전담 조직인 AI스포츠팀을 유선사업팀에 통합했다. 현장 영업 기능은 지역본부 산하에 새로 만든 전략영업팀으로 넘겼다.

회사 측은 사업 철수나 축소가 아니라 인터넷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재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KT스카이라이프와 KT HCN은 2024년 AI 스포츠 중계업체 호각에 모두 98억 원을 투자해 지분 34.27%를 확보했다. 호각 지분의 장부가는 2025년 말 0원이 됐다.

자회사 KT ENA는 채널칭·오앤티·헬스메디TV 채널 사업을 2026년 5월1일 에이아이미디어방송으로 물적분할한 뒤 7월2일 지분 전량을 95억 원에 매각했다. 회사는 이 거래로 처분이익 70억 원가량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분할은 2025년 10월 KT ENA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위성방송 재허가 획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지정용 취임 직후인 2026년 6월5일 전체회의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사업 재허가를 의결했다. 허가 기간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이다. 2021년 시작된 직전 허가 기간은 2025년 끝났다.

심사는 2026년 5월 방미통위 상임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9명의 심사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1천 점 만점에 697.52점을 받아 재허가 기준(650점 이상)을 넘었다.

방미통위는 5개 재허가 조건을 붙였다. 위성방송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투자 계획 제출·승인, 전체 가입자의 50% 이상에게 단방향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이행계획 마련,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KT스카이라이프는 전국 단일 위성방송사업자로서 책임을 갖고 난시청 해소와 통일 대비 서비스 마련 등 본연의 역할 수행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KTcs 영업이익 회복, AICC 사업 확대
지정용은 2024년 12월 KTcs 경영임원으로 옮긴 뒤 2025년 3월28일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KTcs는 KT 고객센터와 114 번호안내, 공공·기업 고객센터 운영, KT 통신상품 판매 사업 등을 하는 KT 계열사다. 자회사 케이티커머스를 통해 기업 대상 구매대행 등 전자상거래 사업도 한다.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이 3736억 원으로 2025년 연결 매출의 36%를 차지한다.

KTcs는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조427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7.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27.6% 늘었다. 2023년 영업이익 187억 원도 넘어섰다.

영업이익 급증은 전년도 기저효과가 컸다. KTcs는 2024년 티몬 등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커머스사업 상품 판매대금 206억 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전액 대손상각비로 처리한 바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마케팅 부문 영업손익이 2024년 201억 원 적자에서 2025년 22억 원 흑자로 돌아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228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콜센터 운영과 수주를 묶은 ‘AICC 사업’ 부문은 규모를 키웠다. 매출은 2025년 2412억 원으로 24.1% 늘었다. 다만 부문 영업손익은 21억 원 적자로 전년과 비교헤 나아지지 않았다.

KTcs는 2025년 7월 한국재정정보원 고객상담센터 운영을 새로 맡으면서 AI 보이스봇·챗봇과 상담사에게 답변 정보를 추천하는 지식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야간·휴일 민원 전화를 AI가 1차 응대하는 ‘당직봇’도 공급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가 2025년 8월부터 이를 도입해 쓰고 있다.

KTcs는 2026년 3월 보유 자기주식 474만6271주 가운데 128만550주(27%)를 소각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시절
지정용은 2021년 11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을 맡았다.

광역본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KT는 누리호 2차·3차 발사를 앞두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인프라를 지원했다.

KT는 전남대학교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전남대병원에 난청 아동 재활치료 공간 ‘KT꿈품교실’을 열었다. KT가 운영하는 네 번째 꿈품교실이었다. 협약식에는 지정용이 KT를 대표해 전남대병원을 찾았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시절
지정용은 2017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상무)으로 근무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추석 연휴, 여름 휴가철 등 통신량이 몰리는 시기마다 KT의 네트워크 특별대책과 집중 감시 체계 운영을 이끌었다.

2020년 KT가 인공지능으로 인터넷 품질 저하 원인과 장애를 미리 탐지하는 ‘닥터코어 IP’를 개발해 부산·경남과 충청 지역 기가인터넷망에 시범 적용했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연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걸어온 길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과 IPTV, 인터넷·알뜰폰 재판매 사업을 하는 KT그룹 계열사다. 자회사를 통해 케이블TV와 방송채널 사업도 한다.

2001년 1월12일 방송법에 근거해 위성방송 서비스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으로 설립됐다.

2002년 3월1일 국내 최초로 다채널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2002년 개국 기념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스카이라이프 출범은 21세기 방송과 통신의 융합 시대, 다채널 디지털방송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 출발점”이라며 “위성방송은 방송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9월 24시간 고화질(HD) TV 전용채널인 스카이HD를 개국했다.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위성 HD 방송을 시작했다.

2004년 2월 HD 전문채널 법인 스카이HD를 세웠다. 이 법인은 한국에이치디방송, 스카이라이프TV를 거쳐 KT ENA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 3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바뀌었다.

2011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1년 케이블TV 업체 현대HCN을 인수했다. 이후 KT HCN으로 이름을 바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지정용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상무(왼쪽 두 번째)가 2019년 9월23일 ‘기간통신시설 전기안전 확보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범욱 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맨왼쪽), 황재윤 LG유플러스 NW인프라그룹장 상무(왼쪽 세 번째), 최상규 한국전파진흥협회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지정용은 유료방송 시장 정체 속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수익 기반을 다시 다지며 사업 재편의 과제를 안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지정용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며 전사적 혁신을 통한 사업 구조 고도화와 AX 기반의 미래 지향적 전략 방향 수립을 기대했다.

회사 차원의 목표는 지정용 취임 전인 2026년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담겼다. 당시 가입자 확대를 통한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 회복과 전략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이핏TV·인터넷 가입자 합산 100만 명 조기 달성과 핵심사업 수익구조 개선, 신사업 확대를 계획으로 제시했다.

외형 확대를 이익으로 연결하는 것이 리더십 성공의 관건으로 여겨진다. 아이핏TV와 인터넷은 KT 통신망을 빌려 쓰는 구조여서 가입자가 늘수록 망사용료와 판매수수료가 함께 증가한다. 2026년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은 4.4%로 1년 전 8.1%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위성방송 사업 기반을 지키는 일도 숙제다. 방송 전체 가입자는 2026년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순감해 6개월 동안 4만2712명 줄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재허가 조건으로 전체 가입자의 50% 이상에게 단방향 위성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이행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자회사 수익성과 재무 부담도 살펴야 한다. KT ENA는 비핵심 채널을 정리했지만 콘텐츠 투자 부담을 감당할 수익 구조를 필요로 한다. KT HCN의 케이블TV 가입자는 2025년 3월 말 125만3천 명에서 2026년 6월 말 121만9천 명으로 줄며 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주주 KT와의 관계 설정도 과제로 꼽힌다. 지정용이 선임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2명도 최세준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과 강현구 KT 전략실 그룹시너지담당으로 바뀌었다. 이사회는 두 사람에게 TPS(방송·인터넷·모바일 결합) 시너지와 KT와의 유기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견제와 균형이 실종된 채 대주주 출신 인사들로 핵심 의사결정 구조를 독점하는 것은 상장회사 지배구조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들은 독립경영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 평가

통신망 운용과 지역 현장 영업, 고객센터 사업을 두루 거친 KT 내부 출신 수장이다.

KT에서 네트워크운용본부장을 4년 가까이 맡아 전국 유무선 네트워크 운용과 품질 관리를 책임졌다. 이후 전남전북광역본부장으로 지역 영업과 공공 사업을 이끌었고, KTcs 대표로 발탁된 뒤엔 고객센터와 AICC 사업을 관리했다.

KT스카이라이프 이사회는 지정용을 두고 통신·네트워크 기술 전문가이자 고객 서비스, 리스크 관리, 현장 영업 마케팅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했다.

KTcs 대표에 재선임하면서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KTcs의 정보기술(IT) 경쟁력을 끌어올릴 적임자로 판단했다.

박윤영 KT 대표 체제가 주요 계열사 대표에 KT 출신과 내부 인사를 중용한 흐름 속에 발탁된 인물로 여겨진다. 임원급 조직을 30%가량 줄인 박윤영 체제 첫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최영범 전 대표 때처럼 ‘정치권 낙하산’ 논란이 일지는 않았다. 다만 노조는 지정용 개인의 이력이나 역량보다 대주주 KT의 인사 절차를 겨냥했다.

사건사고

▲ 김소리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장(앞줄 가운데)이 2026년 3월4일 오전 서울 KT광화문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배구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대표 선임 과정에 노조·우리사주조합 반발
지정용이 KT스카이라이프 대표로 선임되자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이 반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와 KT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은 2026년 4월 공동 성명을 내고 조일 전 대표의 사퇴와 지정용의 대표 선임을 두고 “이사회와 주총을 무력화한 대주주의 전횡”이라고 비판하며 지정용의 대표 선임 철회를 요구했다.

같은해 5월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정용이 선임되자 두 단체는 다시 공동 성명을 내고 이를 ‘KT의 독단적인 밀실 인사 참사’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상장회사의 대표이사 자리를 아침에는 이 회사, 오후에는 저 회사로 하루아침에 갈아치우는 비정상적인 인사”라며 “정기 주총 이후 약 두 달간 회사는 사실상 경영 공백 상태에 놓였고 경영 안정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신뢰 역시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KT 편향경영을 바로잡고 독립경영의 기반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경영진 시절 AI 스포츠 중계 투자 논란
KT스카이라이프는 전임 경영진 시절 AI 스포츠 중계 투자과 관련 비판을 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는 2026년 3월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 호각 투자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투자를 주도한 인물로 조일 당시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을 지목했다.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2026년 3월19일 공동 성명에서 “조일 부사장이 주도한 ‘호각’ 투자는 98억 원 전액 손상차손으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금 98억 원이 이체된 다음 날, 그중 30억 원이 호각의 모회사인 와이에스티로 대여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몰랐다면 관리 감독 태만이며 알고도 묵인했다면 업무상 배임 또는 공모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적법하게 진행된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지정용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상무(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10월18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된 KT MOS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2017년 1월 KT 네트워크부문 부산네트워크운용본부장(상무)로 일했다.

2017년 12월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0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21년 11월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을 맡았다.

2024년 12월 KTcs로 이동했다.

2025년 3월 KTcs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2026년 3월 KTcs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6년 5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 학력

전남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IT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지정용은 2026년 6월30일 기준 KT스카이라이프 보통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6년 10월12일 종가 기준으로 4025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대표이사에 선임된 2026년 5월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장내에서 주당 4403~4408원에 1만 주를 사들였다.

2026년 5월1일 기준 KTcs 보통주 1만400주를 들고 있다.

보수는 전임의 경우를 보면 최영범 전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이 2026년 상반기 7억564만7천 원을 받았다. 급여 9011만 원, 상여 3억1920만6천 원, 기타 근로소득 1173만3천 원, 퇴직소득 2억8459만8천 원 등이 포함됐다.

2025년 최영범 전 사장은 연간 보수로 7억75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8530만 원, 상여 2억3349만 원, 기타 근로소득 2248만1천 원, 퇴직소득 5947만9천 원 등을 더한 금액이다.

어록

▲ 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7월17일 전남대학교병원의 난청 아동 재활치료 공간 'KT 꿈품교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현판 가림막을 걷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

“AI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교육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교육을 통해 누구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 (2026/03/18, KTcs가 2020년부터 6년째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 배움터’ 등 디지털 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이번 센터는 단순한 상담 자동화를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AI 기반 컨택센터 고도화 모델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적용을 통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 (2025/07/22, KTcs가 한국재정정보원 고객상담센터에 AI 기반 운영 체계를 적용했다고 발표하며)

“KT꿈품교실 4호 개소를 통해 호남권역 내 난청 아동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아 자신감을 갖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앞으로도 KT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호남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 (2024/07/17, 전남대학교병원에 난청 아동 재활치료 공간 ‘KT꿈품교실’을 열며)

“KT는 완벽한 통신·방송 인프라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술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하겠다. 앞으로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우주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함께 하겠다.” (2023/05/16,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통신·방송 인프라 구축을 마치며)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한다. KT는 안정적인 통신 지원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우주산업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하겠다.” (2022/06/12,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회선을 지원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댁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AI를 접목한 혁신적인 인터넷 망 품질 감시 체계를 도입해 고객에게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020/07/30, 인터넷 품질 관리 솔루션 ‘닥터코어 IP’를 시범 적용하며)

“추석 연휴기간 중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네트워크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2018/09/19, 추석 연휴를 맞아 서비스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하며)

“올해도 철저한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실시간 감시 체계 강화로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7/19, 하계 휴가철 맞이 집중 감시 체계를 시작하며)

“봄맞이 행사가 열리는 4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야외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실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할 것이다.” (2018/04/03, 봄맞이 행사 대비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하며)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과 동시에 설 연휴 기간을 맞이하여, 더욱 더 철저한 네트워크 품질 관리와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2/08,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설 연휴 대비 집중 감시 체계를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