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가 금리 상승에 힘입어 방어주로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8일 “추세적으로 금리 흐름과 은행주 주가 방향성이 동일했다는 점에서 금리 상방 리스크는 은행주의 방어주 매력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9월 다섯째 주 은행주 선호 종목으로 제시됐다. < KB금융지주 >


지난주 은행주는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7% 상승한 것과 비교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된 데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주의 금리 상승 수혜 기대도 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순매도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주 은행주를 157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은 155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분 약 1100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은행주의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86%, 10년물 금리는 5.17%로 한 주 동안 각각 0.10%포인트와 0.17%포인트 올랐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국내 국채금리 상승에도 은행들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국채금리 상승이 뒤늦게 수신금리에 반영된 데다 자본시장으로 자금 이동에 대응하는 과정이 맞물렸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순이자마진은 결국 다시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국채금리 상승이 유가증권평가이익 축소와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등을 동반할 수 있지만 아직은 순이자마진 기대가 건전성 우려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를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대규모 일회성 이익 없이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가 되살아나면 업종 내 리딩뱅크로서 받는 주가 프리미엄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유진PE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수급 여건이 크게 개선 중”이라며 “보통주자본(CET1)비율 상승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큰 데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보다 낮아 상대적 가격 매력도 높다”고 덧붙였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