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성장을 이끌어온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사업이 정부의 운영구조 개편 추진으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가 위탁급식과 군급식, 해외 등으로 일찌감치 넓혀온 사업 영역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가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 11곳 가운데 7곳의 계약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잇따라 만료된다.
한국도로공사가 비즈니스포스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함안휴게소 부산방향과 순천방향 등 2곳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오수휴게소 순천방향과 완주방향, 이서휴게소 순천방향과 천안방향, 함평천지휴게소 서울방향 등 5곳의 계약도 2027년 3월31일 끝난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의 63.6%가 약 3개월 사이에 현 계약의 종료를 맞는 것이다.
이들 휴게소의 계약 만료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가 기존 민간 운영기업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구조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국도로공사가 풀무원푸드앤컬처와 같은 민간 운영기업에 휴게소 운영권을 주고 운영기업이 다시 푸드코트와 간식매장,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개별 입점기업과 계약하는 방식으로 주로 운영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간 수수료가 음식 가격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공공이 개별 입점기업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여주·대천·군위·장유·월출산·합천호 등 8개 휴게소에서 새로운 방식을 시범운영하고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027년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운영방식을 본격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를 중심으로 2027년 약 100곳에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전국 휴게소 약 200곳의 80~9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계약이 끝나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휴게소 7곳도 공공 중심 운영체제 전환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공관리회사의 구체적 운영방식과 개별 휴게소의 전환 기준 등에 관한 세부 가이드라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휴게시설은 계약기간 종료 뒤 운영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며 현재로서는 재계약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오랜 휴게소 운영 경험과 우수한 서비스 능력을 바탕으로 휴게시설 내 푸드코트, 간식코너, 카페, 편의점 등 식음 운영부문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정책에 맞춰 휴게소 식음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게소 운영사업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그동안 빠르게 키워온 사업 가운데 하나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25년 주유소 사업을 포함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서 매출 3468억 원을 거뒀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8%에 해당한다. 최근 3년 동안 관련 매출도 34% 증가했다.
컨세션은 공항이나 휴게소, 리조트, 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식음료 매장과 편의시설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회사 전체 실적도 성장세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매출은 2023년 6810억 원에서 2024년 8168억 원, 2025년 9125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 원에서 241억 원, 31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휴게소 운영사업의 제도 변화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대표가 휴게소 밖에서 이미 넓혀온 사업 영역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2002년 풀무원푸드앤컬처에 입사해 급식개발실장과 급식사업본부장, DF(Designed Food)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7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급식개발실장과 급식사업본부장을 거치며 신규 사업장 발굴과 수주를 이끌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영업과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수주 역량은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올해 상반기 위탁급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컨세션 매출은 21.8% 증가했다. 신규 영업점 39곳을 수주하면서 전국 운영사업장도 500여 곳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기업 위탁급식에 더해 복합형 위탁급식과 군급식으로 수주처를 넓히고 있으며 북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위탁급식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휴게소 사업의 성장 방식에 변화 가능성이 생긴 만큼 이 대표가 강점인 영업·수주 역량을 활용해 휴게소 밖에서 확보해온 성장 기반을 더욱 넓히는 일이 중요해진 셈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특정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특정 사업부문에 무게를 두는 전략보다는 고객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식음서비스 제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복합형 위탁급식과 군급식 등 위탁급식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 지속가능 기반 외식 브랜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가 위탁급식과 군급식, 해외 등으로 일찌감치 넓혀온 사업 영역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이동훈 풀무원푸드앤컬처 대표이사(사진)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과 관련한 정부의 방침 변화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회사가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 11곳 가운데 7곳의 계약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잇따라 만료된다.
한국도로공사가 비즈니스포스트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함안휴게소 부산방향과 순천방향 등 2곳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오수휴게소 순천방향과 완주방향, 이서휴게소 순천방향과 천안방향, 함평천지휴게소 서울방향 등 5곳의 계약도 2027년 3월31일 끝난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 관할 휴게소의 63.6%가 약 3개월 사이에 현 계약의 종료를 맞는 것이다.
이들 휴게소의 계약 만료가 주목되는 것은 정부가 기존 민간 운영기업 중심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구조를 바꾸는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재는 한국도로공사가 풀무원푸드앤컬처와 같은 민간 운영기업에 휴게소 운영권을 주고 운영기업이 다시 푸드코트와 간식매장,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개별 입점기업과 계약하는 방식으로 주로 운영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간 수수료가 음식 가격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공공이 개별 입점기업과 직접 계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여주·대천·군위·장유·월출산·합천호 등 8개 휴게소에서 새로운 방식을 시범운영하고 12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027년에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공공관리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운영방식을 본격 확대한다. 국토교통부는 계약이 끝나는 휴게소를 중심으로 2027년 약 100곳에 새로운 방식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전국 휴게소 약 200곳의 80~90%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구상대로라면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계약이 끝나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휴게소 7곳도 공공 중심 운영체제 전환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공공관리회사의 구체적 운영방식과 개별 휴게소의 전환 기준 등에 관한 세부 가이드라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역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휴게시설은 계약기간 종료 뒤 운영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재계약 여부가 결정된다며 현재로서는 재계약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오랜 휴게소 운영 경험과 우수한 서비스 능력을 바탕으로 휴게시설 내 푸드코트, 간식코너, 카페, 편의점 등 식음 운영부문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정책에 맞춰 휴게소 식음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게소 운영사업은 풀무원푸드앤컬처가 그동안 빠르게 키워온 사업 가운데 하나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25년 주유소 사업을 포함한 휴게소 컨세션 사업에서 매출 3468억 원을 거뒀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8%에 해당한다. 최근 3년 동안 관련 매출도 34% 증가했다.
컨세션은 공항이나 휴게소, 리조트, 골프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식음료 매장과 편의시설 등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회사 전체 실적도 성장세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매출은 2023년 6810억 원에서 2024년 8168억 원, 2025년 9125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 원에서 241억 원, 31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휴게소 운영사업의 제도 변화는 풀무원푸드앤컬처의 향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경남 함안휴게소 부산방향(사진)의 계약기간이 올해 말 종료된다. <풀무원푸드앤컬처>
이동훈 대표가 휴게소 밖에서 이미 넓혀온 사업 영역의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2002년 풀무원푸드앤컬처에 입사해 급식개발실장과 급식사업본부장, DF(Designed Food)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3년 7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급식개발실장과 급식사업본부장을 거치며 신규 사업장 발굴과 수주를 이끌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도 영업과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수주 역량은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올해 상반기 위탁급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컨세션 매출은 21.8% 증가했다. 신규 영업점 39곳을 수주하면서 전국 운영사업장도 500여 곳으로 늘었다.
이 대표는 기업 위탁급식에 더해 복합형 위탁급식과 군급식으로 수주처를 넓히고 있으며 북미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위탁급식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휴게소 사업의 성장 방식에 변화 가능성이 생긴 만큼 이 대표가 강점인 영업·수주 역량을 활용해 휴게소 밖에서 확보해온 성장 기반을 더욱 넓히는 일이 중요해진 셈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특정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특정 사업부문에 무게를 두는 전략보다는 고객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식음서비스 제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복합형 위탁급식과 군급식 등 위탁급식 확대와 프리미엄 서비스, 지속가능 기반 외식 브랜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