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은행 연체율 0.67%로 9년7개월 만에 최고, 중기대출 건전성 악화

▲ 2026년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7%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5월 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9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년 만 최고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6년 5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7%로 집계됐다.

2026년 4월 말(0.61%)과 비교해 0.06%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10월(0.81%) 뒤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3천억 원으로 4월(2조9천억 원)보다 4천억 원 늘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5천억 원으로 4월보다 1천억 원 줄었다.

5월 신규 연체율은 0.13%로 집계됐다. 4월과 비교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본격화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 및 금리 상승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해 연체율 상승세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7월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 기업과 개인 차주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높인다. 이에 따라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

부문별로 보면 5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나타났다. 4월 말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4월보다 0.05%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0%로 4월과 비교해 0.10%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015년 5월(1.11%) 뒤 가장 높았다.

5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다. 4월 말과 비교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권이 적극적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분한 자본·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