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 기업들은 그동안 반도체, 조선,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는 기술력 외에 국가적 역량과 환경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

해외 수주에서는 무기 성능뿐만 아니라 정부의 외교·안보 신뢰도와 산업 협력 등 '국가라는 파트너'의 역량을 평가했다.

그리고 국내 투자에서도 기업은 단순 부지보다 전력, 용수, 인재, 규제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국가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산업 경쟁은 개별 기업 간의 대결이 아니라, 기업·정부·학계·지역사회가 결합한 '시스템과 시스템의 경쟁'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국가가 해결해야 할 전력망 구축, 외교적 지원 등의 과제까지 기업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제 국가는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세계 최고 기업들이 가장 경쟁하기 좋은 환경을 함께 만드는 '또 하나의 선수'가 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채널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