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상기관 "올해 6월 서유럽 폭염은 역사상 최악, 최근 30년 평균보다 기온 3도 높아"

▲ 9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분수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6월이 유럽 역사상 가장 더웠던 6월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유럽연합(EU) 기상 관측 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발표를 인용해 올해 6월 폭염은 유럽 역사상 최악의 폭염이었다고 보도했다.

서유럽의 6월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기간의 평균 기온보다 3.06도 더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유럽 전체로 보면 1.78도 더 높았다.

C3S에 따르면 올해 6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56도, 산업화 이전보다는 1.39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특히 서유럽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심각한 더위를 겪었다는 뜻이다. C3S는 유럽에서 이같은 기온이 관측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만다 부르게스 C3S 부국장은 가디언을 통해 "이같은 기록들을 종합해보면 기후 시스템이 계속해서 열을 축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 결과 폭염은 점점 더 심해지고 해수는 따뜻해지며 사람, 생태계, 인프라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유럽 폭염은 이번 달 들어 더 심각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8일(현지시각) 기준 최고 기온이 40.5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날 영국 기상청은 브리튼 제도 인근 해역에 극심한 해양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육지 기온도 34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런 고온 현상은 10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티븐 벨처 영국 기상청 수석학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6월에 영국에서 이같은 높은 기온을 봤던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