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교전이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불안이 지속됐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1.95%(1.44달러) 내린 배럴당 72.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중동 원유 공급 불안에도 경기 둔화 우려 부각

▲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원유탱크.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2.20%(1.72달러) 하락한 배럴당 76.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확전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전면전 재개에는 선을 그은 점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기전은 추구하지 않는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부각됐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4.1%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경우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김 연구원은 “공급 불안에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