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홈플러스 금융권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협력업체 금융지원 현황과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3천억 특례보증, 은행권 5조 지원도 지속

▲ 금융위원회가 '홈플러스 금융권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협력업체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3일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열렸다.

신용보증기금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로 납품대금 미정산 등 피해를 본 중소·중견기업을 위기대응 특례보증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련 피해기업에는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별도로 지원된다.

기업당 보증한도는 기존 3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늘어난다. 보증비율은 90%로 우대되고 보증료율도 0.5%포인트 낮아진다.

신용보증기금은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내부 지침 개정을 마치고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은행권도 기존 금융지원을 이어간다.

은행권은 2025년 3월 홈플러스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약 5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만기연장 4454건, 4조8944억 원이 이뤄졌다. 상환유예는 2999건, 1223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긴급 운영자금이 필요한 업체에는 신규 자금 93건, 158억 원도 공급됐다.

금융감독원은 '홈플러스 납품·입점업체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관계기관 상담창구와의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3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매각과 점포 재편을 통해 회생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 이후에도 남은 사업부 매각과 운영자금 조달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면서 회생계획 수행 가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6월30일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수정안에는 대형마트 점포를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해 사업성을 개선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회생계획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 확보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은 성사됐지만 남은 사업부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고 운영자금 마련 방안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확정되면 홈플러스는 파산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이 경우 납품대금 정산 지연과 거래 중단, 점포 폐점 등에 따른 협력업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정부는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직후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근로자와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지원방안에는 협력업체 긴급 유동성 공급과 기존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근로자 체불임금 대지급금 지급과 생계비 융자 등이 포함됐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