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한 ‘수출 1조 달러(약 1500조 원)’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뷰티·패션·식품 등을 포함하는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정부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석유 제품 및 조선 산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가 급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5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475억 달러(약 224조6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흑자도 1019억 달러(약 155조 원)를 기록해 2017년에 세운 기존 연간 최대치인 952억 달러(약 145조 원)를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섰다.
6월 들어서도 이런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286억 달러(43조8천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고 기록인 4월 1~10일 252억 달러(38조6천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7093억 달러(약 1081조5천억 원)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약 1409조5천억 원)에 이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소비재 수출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한 ‘수출 1조 달러’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연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 경신과 관련해 수출입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유망 소비재 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목적에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통해 농식품·화장품·생활용품·패션·의약품 등 5대 소비재의 수출 규모를 2025년 기준 464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7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비재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는 식품과 화장품이 꼽힌다.
최근 10년 동안 식품과 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72.6%, 292.5%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수출액은 식품 113억 달러, 화장품 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품목 모두 국내 10대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수요가 늘고 수출시장도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수출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미국과 유럽 지역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었지만 2월부터는 미국이 1위로 올라섰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개국으로 수출액도 5억2840만 달러(약 8054억 원)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식품은 미국·중국·일본 등 상위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동안 50%를 웃돌았지만 시장과 품목의 집중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김무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한국 식품의 수출시장 집중도는 10.9%, 수출품목 집중도는 9.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도 정부의 수출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소비재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 사장은 2025년 11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재는 일시적 반짝 현상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인의 신뢰를 얻으며 얻은 구조적 기회”라며 “물류·인증·마케팅을 묶은 지원으로 새로운 주력군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코트라는 국내 유통기업이 보유한 플랫폼과 자체 해외 조직망을 연계해 K-소비재의 해외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민관 합동 전략회의를 열고 CJ올리브영·이마트·무신사 등 소비재 유통기업 1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국내 소비재 기업에 해외시장 조사·컨설팅, 한류박람회 등 현지 마케팅, 브랜드 개발·홍보, 인증·지식재산권 취득, 국제 운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정부의 수출 1조 달러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는 한미 조선 협력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미국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가해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또한 같은 달 중국에서는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를 열고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전장·경량화 부품과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상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수출 다변화를 중심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수출 5강으로 도약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은 뷰티·패션·식품 등을 포함하는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정부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뷰티·패션·식품 등을 포함하는 ‘K-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정부 수출액 목표 달성을 앞당기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14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석유 제품 및 조선 산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가 급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들어 5월까지 반도체 누적 수출액은 1475억 달러(약 224조6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역흑자도 1019억 달러(약 155조 원)를 기록해 2017년에 세운 기존 연간 최대치인 952억 달러(약 145조 원)를 불과 5개월 만에 넘어섰다.
6월 들어서도 이런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은 286억 달러(43조8천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5.9%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고 기록인 4월 1~10일 252억 달러(38조6천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지난해 7093억 달러(약 1081조5천억 원)보다 30.3% 증가한 9244억 달러(약 1409조5천억 원)에 이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소비재 수출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목표로 제시한 ‘수출 1조 달러’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연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 경신과 관련해 수출입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유망 소비재 품목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 증가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소비재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목적에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을 통해 농식품·화장품·생활용품·패션·의약품 등 5대 소비재의 수출 규모를 2025년 기준 464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7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소비재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는 식품과 화장품이 꼽힌다.
최근 10년 동안 식품과 화장품 수출액은 각각 72.6%, 292.5%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수출액은 식품 113억 달러, 화장품 104억 달러를 기록하며 두 품목 모두 국내 10대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수요가 늘고 수출시장도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 문화와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소비재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 첫 번째)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산업통상부>
화장품 수출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미국과 유럽 지역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중국이 최대 수출시장이었지만 2월부터는 미국이 1위로 올라섰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5개국으로 수출액도 5억2840만 달러(약 8054억 원)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식품은 미국·중국·일본 등 상위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년 동안 50%를 웃돌았지만 시장과 품목의 집중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김무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한국 식품의 수출시장 집중도는 10.9%, 수출품목 집중도는 9.1%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도 정부의 수출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소비재 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 사장은 2025년 11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재는 일시적 반짝 현상이 아니라 한국이 세계인의 신뢰를 얻으며 얻은 구조적 기회”라며 “물류·인증·마케팅을 묶은 지원으로 새로운 주력군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코트라는 국내 유통기업이 보유한 플랫폼과 자체 해외 조직망을 연계해 K-소비재의 해외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민관 합동 전략회의를 열고 CJ올리브영·이마트·무신사 등 소비재 유통기업 1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트라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국내 소비재 기업에 해외시장 조사·컨설팅, 한류박람회 등 현지 마케팅, 브랜드 개발·홍보, 인증·지식재산권 취득, 국제 운송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정부의 수출 1조 달러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는 한미 조선 협력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미국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OTC)’에 참가해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또한 같은 달 중국에서는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를 열고 친환경차 전환에 따른 전장·경량화 부품과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수출 상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수출 다변화를 중심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수출 5강으로 도약을 뒷받침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