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폴란드 정부가 자국 역사상 최대규모인 187억 유로(약 32조8300억 원)에 이르는 무기 구매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했다. 

유럽연합(EU)에서 지원받은 무기 구매 자금 대출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폴란드 하루에 187억 유로 규모 무기 구매계약, 현지화한 한국산 무기도 포함

▲  LIG넥스원의 대표 지대공 무기인 '천궁-II' 모습. < LIG넥스원 >


1일 현지 매체 폴스키에라디오와 TVP의 보도를 보면 폴란드 정부는 현지시각 지난 5월30일 하루에 187억 유로에 달하는 무기계약 29건을 데자메트(Dezamet), 후타(Huta)를 비롯한 자국 내 여러 군수업체와 체결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데자메트와 계약 서명식에서 "폴란드 육군 현대화와 장비 조달 과정 역사상 단 하루 만에 780억 즈워티(약 187억 유로)에 달하는 29건의 계약을 동시에 체결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는 수십만 발의 포탄을 비롯해 폴란드가 자체 개발한 보르수크 보병전투차량, 호마르-K 로켓시스템용 탄약·지휘·통신 차량, K9PL 자주포 지원 차량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호마르-K는 한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 천무를 폴란드 육군에 맞게 현지화한 무기다. K9PL 역시 한국산 K-9 자주포가 폴란드 현지 요구 조건에 맞게 변형된 모델이다.

이번 무기 계약의 재원은 폴란드 정부가 유럽연합(EU)의 무기 지원 프로그램인 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에서 받은 대출금을 재원으로 한다.

EU는 SAFE를 통해 1500억 유로(약 263조6천억 원)의 무기 구매 자금을 회원국에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EU 회원국 가운데 폴란드는 가장 많은 437억유로(76조8천억원)를 배정받았다.

폴란드는 2022년 옆나라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한 이후 집단방위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군사 현대화를 진행해왔다고 TVP는 설명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