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5천 명 훨씬 넘는다", 미국 공화당에서도 우려 나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장 왼쪽)이 현지시각으로 5월2일 미국 마이매미 플로리다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여당인 공화당에서 이와 관련한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독일에 있는 미군 규모를) 5천 명보다 훨씬 많이, 대폭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계획이나 세부 내용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 국가들이 이란 전쟁에 미국의 지원 요청을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 주독 미군을 5천 명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발표도 이어졌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보다 많은 감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곧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로저 위커 미시시피주 상원의원과 하원 군사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앨라배마주 하원의원이 공동 성명을 내고 이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유럽 대륙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일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른 시일에 국방부가 세부 내용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미국 여당에서 대통령의 발언에 비판이 나온 점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개월 전부터 유럽 내 미군 주둔을 축소하겠다고 위협해 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2020년에도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철수하려 했다. 그러나 의회 결정에 따라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주독미군 감축 계획도 역시 의회에서 유사한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현재 약 3만5천 병력이 독일에 주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유럽 내 전체 미군 병력의 절반 수준이다.

독일에는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사령부가 위치해 있으며 독일은 미군 기지와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토지를 제공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