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910억 규모 베트남 철도사업 첫 수주, 현지 시장 공략 속도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쩐 바 즈엉 타코 그룹 회장이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로템이 베트남 철도사업을 수주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23일 베트남 타코(THACO)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4910억 원이다.

타코그룹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집단 가운데 하나다. 현대로템은 타코그룹과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타코그룹이 진행하는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구축 사업에 들어갈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타코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사용될 신호시스템 공급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이 협업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에 국빈 방문하는 등 한국과 베트남 사이 관계가 돈독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전날 가진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서로의 발전을 견인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 수주가 현대로템뿐 아니라 여러 한국 기업이 베트남 현지 기업과 협업할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 언론 발표에서 “이번 철도 수출 계약이 베트남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베트남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베트남 철도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며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도 좋은 토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