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램과 낸드플래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점이 마이크론의 실적으로 증명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청신호로 꼽힌다. 마이크론의 서버용 D램 제품 홍보용 이미지.
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업황 변화에 따른 효과를 공유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도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19일 “마이크론의 실적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은 무리한 공장 증설에 따른 재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전날 콘퍼런스콜을 열고 회계연도 2분기 매출 239억 달러(약 35조8천억 원), 주당순이익 12.2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 2분기보다 196% 늘었고 주당순이익은 시장 평균 예상치를 약 3달러 상회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반영하고 있다. 자연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청신호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이 더 높기 때문에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를 실적에 더 크게 반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투자기관 번스타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반면 증설은 늦어지는 독특한 상황이 지금처럼 강력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제조사가 자연히 강력한 가격 결정권을 쥐게 되면서 장기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소한 연말까지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제시됐다.
번스타인은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이 인공지능 ‘버블 붕괴’ 현상에 따른 반도체 수요 급감이나 무리한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들이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른 시일에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론이 공격적 시설 투자를 예고했지만 반도체 클린룸을 새로 건설한 뒤 장비를 반입해 양산 체계를 갖춰내려면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번스타인은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지속하는 한 마이크론의 메모리반도체는 전량 판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비슷한 입장에 놓이게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보고서에서 번스타인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330달러에서 510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18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461.73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약 10.5%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