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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비트코인 '전략자산' 삼는 미국, 아무 생각없는 한국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4-11-25 1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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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비트코인 '전략자산' 삼는 미국, 아무 생각없는 한국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6일부터 24일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트코인은 3월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뒤 폭발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추가 상승을 위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22일까지 5거래일 동안 출시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유입액을 기록했다.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심지어 빚을 내서 비트코인을 사들인 회사는 본업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기업 가치는 더 올라가는 기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머니무브(Money Move)’의 새로운 기준(뉴노멀)은 ‘기준이 없다는 것’이 기준이 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뒤 2주 동안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약 7조5897억 원)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세일러 회장은 “하루에 5억 달러(7천억 원)를 벌고 있다”며 수익률을 공개했다.

물건을 만들어 내거나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이 아니라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이익금이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매입했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빚을 내서 투자한 결과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6일부터 24일까지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비트코인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급등하다’, ‘강세’, ‘최고’, ‘기대’, ‘매수하다’, ‘긍정적’, ‘우려’, ‘폭등하다’, ‘손실’, ‘부정적’, ‘상승세잇다’, ‘상승세보이다’, ‘근접하다’, ‘위험’, ‘가격오르다’, ‘범죄’, ‘입력’, ‘회복하다’, ‘불안’, ‘전세계적’, ‘적극적’, ‘재정적자’, ‘상승세타다’, ‘피해’, ‘강세보이다’, ‘지지하다’, ‘긴장’, ‘혐의’ 등으로 나왔다.

부정적 빅데이터 연관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 연관어가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의 관심도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을 보더라도 긍정 54%, 부정 36%로 긍정적 인식이 18%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암호화폐에 대해 더 주목하게 되는 것은 ‘미국의 전략 자산화’ 관련 발언이다.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Bakkt)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는 앞선 유세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미국 공화당의 한 의원은 연방준비위원회가 5년에 걸쳐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 정책 추진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마조마해지는 순간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우리 정책 당국은 아직 그 속도에서 ‘검토하는’ 자세에만 지나치게 매몰돼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관련 질문을 받고 “비축자산을 고려하는 부분은 앞으로 미국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로서는 조금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이슈다”며 “신중하게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견 타당한 말이지만 미국의 가상자산에 대한 빠른 속도를 감안한다면 우리의 반응 속도가 답답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비트코인 '전략자산' 삼는 미국, 아무 생각없는 한국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6일부터 24일까지 '가상자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 반응은 어떨까. 관련성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신속한 대응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분석 기간 가상자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확인해 보았다.

가상자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자산’, ‘비트코인’, ‘시장’, ‘미국’, ‘코인’, ‘거래소’, ‘거래’, ‘트럼프’, ‘투자’, ‘가격’, ‘달러’, ‘투자자’, ‘금융’, ‘국내’ 등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트럼프 당선인 그리고 미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결과로 나온다. 트럼프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집권 2기는 가상자산이 미국의 제도권으로 본격 진입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을 우습게 봐서는 안되며 전략적 비축 또는 ‘미국과 동행’ 등 철저한 대비를 해야만 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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