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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3 완성차 '트럼프 전기차 정책' 후퇴 막고자 로비 나서, 변수는 머스크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4-11-22 1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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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3 완성차 '트럼프 전기차 정책' 후퇴 막고자 로비 나서, 변수는 머스크
▲ 스텔란티스 아래 미국 브랜드 닷지의 매트 맥알리어 CEO가 21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토쇼에 참석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GM과 포드 및 스텔란티스 이른바 미국 ‘빅3’ 자동차 기업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전기차 판매 활성화 정책을 되돌릴 가능성을 막고자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빅3 기업은 전기차 생산에 대거 투자해 정책 변화에 따르는 부담을 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GM은 대통령 취임식에 VIP용 차량 250여 대를 지원해 달라는 인수위원회 요청을 받아들여 행사를 대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을 비롯한 미국 자동차 빅3는 트럼프 정부에 유화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자신들의 입장은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3 회사가 모두 속한 미 자동차혁신협회(AAI)는 지난 12일 트럼프 당선인에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의 예측 가능성이 필요하다”라고 서한을 보냈다. AAI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한국 배터리사도 포함된 협회다. 

트럼프 2기 정부가 2025년 1월 출범하면 전기차 생산 장려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거론돼 협회 차원에서 의견을 낸 움직임에 더해 개별 기업에서도 설득 여지를 넓히고자 시도하고 있다.

완성차 기업은 바이든 현 정부가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를 마련한 데 호응해 전기차 생산에 막대한 금액을 투입했다. 

그러나 테슬라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는 전기차 판매로 아직까지 수익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라 정책이 바뀌면 타격이 불가피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전제한 자동차 업계 로비스트는 “빅3는 트럼프 당선인 앞에 납작 엎드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완성차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을 설득해 전기차 관련 현 정부안을 유지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정책연구단체 EV폴리틱스의 마이크 머피 책임자는 “전기차 정책을 일부만 수정해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정부효율부 수장에 임명된 일론 머스크가 완성차 업체의 설득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일론 머스크는 전기차나 에너지 산업에 들어가는 정부 보조금을 끊어야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보조금이 사라져도 테슬라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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