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마트폰 의존도 낮춘다, 자동차 칩 포함 스마트폰 외에서 2029년 매출 220억 달러 목표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1-20 14: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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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퀄컴이 5년 안에 노트북과 자동차 등 스마트폰을 제외한 제품군에서 220억 달러(약 30조 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IR)에서 5년 뒤 자동차용 칩에서 80억 달러(약 11조1천억 원), 사물인터넷(IoT)에서 140억 달러(약 19조5천억 원) 등 연 220억 달러(약 30조6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퀄컴이 2029년까지 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폰을 제외한 제품군에서 220억 달러(약 30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퀄컴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 등 다양한 자동차기업과 차량 대시보드, 운전자 보조 시스템용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동차용 칩 매출 목표의 약 80%는 이미 확보된 계약에 기반한 것이다.
올해 초에는 윈도우 기기용 '스냅드래곤X'를 출시하며 PC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했다.
퀄컴은 글로벌 스마트폰 프로세서 매출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4년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기준 스마트폰 칩으로 약 248억6천만 달러(약 34조6천억 원)의 매출을 냈다. 퀄컴의 전체 칩 매출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75%에 이른다.
하지만 애플이 스마트폰에 모뎀 칩을 자체 개발하는 등 고객사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퀄컴은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퀄컴은 매년 10조 원가량의 모뎀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산업용 칩에 40억 달러, 무선헤드폰과 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용 칩 분야에 40억 달러를 투자해 스마트폰 이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국 대상 관세 부과는 사업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중국 60% 관세 공약은 우려하지 않는다”며 “미·중 관계에서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퀄컴의 중국과 파트너십은 스마트폰 외에 다른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