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금융권의 부동산PF 유형별 현황. <금융감독원> |
[비즈니스포스트] 전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10%에 이르는 사업장이 정리 대상에 올랐다. PF 부실채권 비율도 높아졌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부동산PF에 대한 금융사의 사업성 평가결과 및 향후계획’에 따르면 1차 사업성 평가에서 21조 원 가량의 자산이 ‘유의’와 ‘부실우려’로 분류됐다.
이는 모든 금융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저 216조5천억 원의 9.7%에 해당한다.
1차 사업성 평가는 6월 말 기준 연체나 연체유예, 만기연장 3회 이상인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두 33조7천억 원 가량으로 전체 PF의 15.6% 가량을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1차 사업성 평가에 대부분의 부실 우려 사업장이 포함된 만큼 앞으로 추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에 따르면 나머지 PF 사업장 182조8천억 원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여신은 2조3천억 원 가량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부실 우려가 건설사나 시행사의 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차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부실우려 여신으로 분류된 21조 원 대부분이 브릿지론·토지담보대출(16조9천억)이었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본PF 규모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참여 시행사는 대부분(93.1%)이 1개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을 보유해 연쇄 부실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기준 3.56%,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14.42%로 집계됐다. 3월 말보다 각각 0.01%포인트, 1.46%포인트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해 연체율은 높아졌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PF대출 연체율은 3월 말에는 지난해 말보다 0.85%포인트, 토지담보대출 연체율은 5.81%포인트 올랐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유의·부실우려 규모는 예상 범위 안으로 금융사·건설사·시행사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부동산 PF 연착륙이 예측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