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부진이 미국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투자자들은 이를 충분히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CNBC는 27일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증시 전반에서 눈에 띄지 않는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 엔비디아 실적 부진 리스크 부각, BofA 투자자에 '주의보' 발령

▲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반영될 수 있는 엔비디아 실적 부진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실적 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바라봤다.

만약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다면 증시 전체에 상당한 여파가 번질 수 있는데 이러한 리스크가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에만 IT기업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520억 달러(약 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약 54%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 반도체 구매에 쓰이기 때문이다.

만약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수준에 그친다면 이는 미국 증시에서 비중이 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7대 빅테크 기업은 그동안 S&P500 지수 상승을 대부분 이끌어 왔다”며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관련주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