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전반 종목의 하락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15%) 내린 3만8589.16에 거래를 마쳤다.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 전반 종목의 하락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04%) 하락한 5,4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7,68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멈췄으나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 기준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부터 14일까지 S&P500지수는 1.58%, 나스닥 지수는 3.24% 올랐다. 반면 다우지수는 0.54%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완화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어도비가 14.51% 급등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호재로 엔비디아와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한 흐름을 어도비가 이어받은 모양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75% 올랐다.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 이후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로드컴 주가는 3.34% 올랐다.
애플 주가는 0.82% 떨어지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도 2.44% 내렸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두고 "아주 좋은 수치이지만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12달러(0.15%) 오른 배럴당 78.62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15달러(0.18%) 오른 배럴당 82.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석유수요 증가 예상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예맨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등이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탐 알 가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세계 석유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총 일일 400만 배럴이 넘는 석유 수요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