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LG엔솔 배터리공장 보조금 협상 제자리, '합의 타결' 보도 부인

▲ 스텔란티스가 배터리공장 건설을 재개하기로 캐나다 정부측과 잠정 합의했다는 현지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3월2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서 개최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투자발표 행사에서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모습을 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에서 갈무리.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현지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내고 캐나다 연방정부와 보조금 합의를 타결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캐나다 현지언론 토론토스타는 현지시각으로 5월3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총리가 스텔란티스 측과 배터리공장 건설 재개를 위한 잠정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가 하루만에 이런 내용을 부인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성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정부에서 공식 입장을 전해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그 포드 주총리는 현지시각으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타리오주가 배터리공장 전체 보조금의 약 3분의 1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책임지게 될 공산이 크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주정부 측에서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보조금 협상에 마찰을 빚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공장에 제공하는 보조금이 과도하다는 정치권의 여론 악화 등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은 보조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5월15일부터 배터리모듈 생산라인 구축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정부 측의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힌 점을 볼 때 협상이 아직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캐나다 정부는 여전히 두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재개에 강한 의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협상이 완전히 타결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