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은 KB국민은행 행장이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을 넘버원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쓰고 있다.

1등 은행(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신한은행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966년 5월2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KB국민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KB금융지주 비서실장과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을 지냈다.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상무를 거쳐 KB국민은행으로 복귀했다. 경영기획그룹장 전무, 영업그룹장 부행장을 거쳐 2021년 KB국민은행장에 선임됐다.

시중은행장 중에 가장 젊어 KB국민은행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룹의 재무총괄로 근무해 KB금융그룹의 전략 방향과 숫자를 잘 이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 전략부터 영업까지 두루 경험했다.

구상보다도 실행을 강조한다. 예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취임 2년차 맞아 4대 경영방향 제시
이재근은 2023년 시무식에서 4대 핵심 경영방향을 공개했다. 2023년은 이재근이 취임 2년차가 되는 해다.

이재근이 공개한 4대 경영 방향은 △KB 플랫폼 서비스 역량 확대 및 '9To6 Bank'와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한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 △영업 동력 유지 및 글로벌 전략으로 Biz 경쟁력 강화 △ESG 금융 상품 개발, 위기관리 기반 경영관리 체제 고도화 △서로 격려하는 미래지향적 기업문화 구축 등이다.

이재근은 2023년 신년사에서 “1년 전 취임하면서 강조했던 것이 바로 ‘실행력’이었는데 앞으로는 실행력에 더해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저를 포함한 모든 KB국민은행의 리더들이 고객과 직원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다면 조직 내 막힌 곳이 뚫려 소통이 잘 되는 KB국민은행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2년 경영실적
KB국민은행은 2022년 순이익 2조9960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15.6% 늘어났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 성장은 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KB증권, KB국민카드, 푸르덴셜생명 등 계열사의 순이익은 줄었지만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실적 호조로 KB금융그룹은 2022년에 순이익 4조4천억 원을 냈다. 이는 KB금융그룹의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이자 2021년보다 0.1% 늘어난 것이다.

KB금융그룹의 2022년 말 기준 총자산은 701조2천억 원,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8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 KB국민은행 실적그래프.

△정부의 예대금리차 공개와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하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 금융감독원 등이 2022년 잇따라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여러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2년 6월20일 은행장들과 진행한 감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와 관련해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이 금리를 좀 더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 금융회사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2022년 3월24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이용해 시중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공개하기도 했다.

예대금리차 공개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이후 2022년 8월부터 예대금리차 공개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와 관련해 ‘관치금융’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관리를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8월25일 혼합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8월29일에는 정기예금 16종과 적립식예금 11종의 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12월에는 전세대출 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앱 통합으로 디지털 플랫폼 전략 강화
KB국민은행은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여러 개로 흩어져있던 앱을 KB스타뱅킹 하나로 통합했다.

이는 금융권에 불고 있는 원 앱 바람에 부응하고, 토스와 카카오뱅크 등 IT 핀테크 기업들의 편리함을 쫓아가기 위해서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기능마다 앱이 따로 나눠져 있어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KB국민은행은 2021년 10월 KB스타뱅킹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앱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이 통합 작업에는 KB국민은행의 앱 뿐 아니라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앱이 대부분 포함됐다. 이후 2022년 6월 말 간편뱅킹앱 ‘리브’의 서비스가 중단되고 KB스타뱅킹에 통합되면서 앱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하나로 앱을 통합하는 것에 더해 KB스타뱅킹을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테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 관리, 투자 진단 등의 서비스도 KB스타뱅킹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원 앱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스타뱅킹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2022년 10월 기준 1145만 명인데 이는 국내 5대 은행(국민, NH, 신한, 우리, 하나) 가운데 가장 많다.

△빅테크와 벌이는 경쟁에서 승리 다짐
이재근은 2022년 초 KB국민은행장에 새로 오르면서 취임사를 겸한 신년사에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경쟁에서 이겨낼 것을 다짐했다.

이재근은 2022년 1월3일 열린 취임식에서 "모두가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기업들과 플랫폼 경쟁에서도 KB가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 등 네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이재근은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실천에 '같이, 다 같이' 하자는 당부를 드린다"며 "2022년에도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개로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의 멋진 한 해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2021년 10월 대대적으로 개편한 은행앱 KB스타뱅킹을 크게 키워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재근은 "모든 금융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바로 고객이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이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를 수 있도록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앱 이용고객 확보에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재근은 2021년 12월 은행장 내정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2022년 KB스타뱅킹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 목표 2천만 명을 언급하면서 "달성가능한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문화가 중요한 만큼 담대한 목표를 세워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월간 활성이용자 수는 1470만 명 수준이다.

이재근은 취임식 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했다.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022년 1월3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날쌘 조직으로 금융환경 변화대응 준비
KB국민은행은 2021년 12월28일 금융권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부서급 본부를 단순화하고 데브옵스(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운영가 연계해 협력하는 개발 방법) 조직을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은 △2기 플랫폼 조직 설계 및 지원 기능 강화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조직 통합 및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 전문화 동시 추구 △유연하고 책임감 있는 조직운영 체계 마련 △ESG경영 강화 및 금융소외자와 상생가치 향상 등을 조직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2기 플랫폼 조직에서는 펀드서비스·디지털신사업·KB모바일인증 등 8개의 부문을 데브옵스조직으로 개편했다.

특히 유연한 본부 조직 운영을 위해 ‘단-실-센터-부-유닛’의 부서급 본부 구성을 ‘센터-부’로 단순화했다.

본부 및 부서급 조직의 보임가능 직위를 임원급까지 확대해 능력과 성과에 따른 유연한 직위 운영체계를 마련했다.

△젊은 은행장으로 세대교체 신호탄, 윤종규 허인과 걸어온 길 닮아
이재근은 숫자에 강하다는 점에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을, 은행 경력에서는 직전 은행장인 허인 KB금융그룹 부회장과 똑닮은 길을 걷게 됐다.

이재근은 1966년 태어나 시중 주요 은행장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젊다.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 출생), 권광석 우리은행장(1963년 출생), 박성호 하나은행장(1964년 출생), 권준학 NH농협은행장(1963년 출생) 등과 비교해 많게는 5살까지도 차이가 난다.

KB금융그룹이 2020년 말 인사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면 2021년 말 인사에서는 젊은 은행장을 발탁하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1년 12월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젊고 역동적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 부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나이는 젊지만 2019년부터 이사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만큼 KB국민은행 경영현안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근은 부행장 가운데 가운데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이에 더해 그룹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운영 전반의 탁월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이재근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과 비슷한 행보를 거쳤다.

먼저 이재근은 숫자에 강한 '재무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윤 회장과 닮았다. 윤 회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재직하다가 2002년 3월 KB국민은행 재무기획본부장 부행장으로 발탁되면서 처음으로 KB와 인연을 맺었다.

윤 회장은 이후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을 맡다가 2004년 잠시 회사를 떠났다. KB금융지주 출범 2년 뒤인 2010년 6년 만에 다시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로 회사에 복귀했다.

윤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지주 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 자리는 요직으로 여겨져왔다.

이재근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만큼 숫자에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은행에서 걸어온 길은 허인 은행장과 닮았다. 이재근은 지주 재무담당을 마친 직후 KB국민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거쳤다. 마찬가지로 은행장이 되기 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낸 허 부회장과 똑닮은 경력을 쌓았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영업과 재무,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이재근을 두고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으로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2022년 1월3일 취임식 직후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KB국민은행 >

빅테크 기업과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재근은 플랫폼 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재근이 취임 직후부터 '실행'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이런 점을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KB스타뱅킹의 성공 여부가 이재근의 디지털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스타뱅킹은 2021년 10월 대대적으로 개편된 이후 일부 시스템을 바꾸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 플랫폼의 방향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2월 현재 KB스타뱅킹의 개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스타뱅킹의 2022년 12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105만5079명으로 시중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이재근은 2021년 말 차기 은행장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3개월 이내에 핀테크 업체에 뒤지지 않는 앱을 만들겠다"며 KB스타뱅킹을 발빠르게, 지속해서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고금리 상황에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동안 은행은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이재근의 숙제다.

◆ 평가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내정자가 단독추천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2021년 12월2일 출근길에서 기다리던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KB국민은행 >

이재근은 영업본부와 재무부서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으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윤대 전 회장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해 정무감각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말 내정 당시 7명의 KB국민은행 부행장 가운데 나이가 두 번째로 젊었는데 은행장 자리를 꿰차면서 세대교체 신호탄을 알렸다.

이재근은 내정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로부터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조직 운영 전반의 탁월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상보다도 실행을 강조하는 리더다. 예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높이 평가받는다.

취임사에서 "아무리 멋진 말로 KB 승리의 길을 외쳐도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불조심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난로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소화기를 두자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다 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역시 추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재근이 지닌 실행력을 꼽았다.

온화한 성품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해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을 얻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 빅테크 기업과 경쟁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플랫폼 전환의 구체적 성과를 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은행권 성과금 잔치 논란에 대출금리 인하
2022년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중 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돈잔치’ 논란이 불거졌다.

시중 은행들이 2023년에 2022년 성과급으로 임직원에게 지급한 돈은 1조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역시 2022년 성과급으로 임직원들에게 2044억 원을 지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2월13일 은행들의 ‘돈잔치’를 비판하면서 금융권 성과급 잔치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2월1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대출 금리가 높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을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데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판에 금융당국 역시 은행들의 성과급을 점검하고 나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023년 2월15일 열린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은행들의 성과보수체계가 법의 취지, 원칙에 맞게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2023년 2월21일 시중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의 성과보수체계 점검을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그치지 않고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등의 성과보수체계까지 모두 점검할 계획을 세웠다.

△KB국민은행 노조, 이재근 선임 반대
이재근의 은행장 내정이 알려진 이후 KB국민은행 노조는 '영업 경험 부족'을 이유로 선임을 반대했다.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2021년 12월 성명을 통해 "이재근 내정자의 영업점 현장 경험은 2년 반에 불과하다"며 "현장경험 부족에 따른 부작용은 영업그룹 부행장을 맡으며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 경험 미달의 대표적 사례로 이재근이 영업그룹을 총괄하는 2년간 일어났던 대규모 점포 폐쇄를 들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재근이 부행장으로 있던 2020년 1년 동안 83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고 2021년에는 62개 점포가 추가로 폐쇄됐다.

노조 측은 "이재근이 영업그룹에서 전권을 휘드르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명분으로 비정상적 속도의 지점 폐쇄를 이끌자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 집단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는 자를 그룹 측은 영업현장에 대해 폭넓게 이해한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측은 "(이재근 행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2년간 영업그룹 부행장으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영업경험이 부족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점포축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거래 가속화로 금융권 전반에 불고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재근에 대한 출근저지 시도 등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으나 실제 취임 후 노사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조의 은행장 선임 반대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임금단체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조 측의 '전략적 반대'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조는 2017년 당시 허인 은행장 내정 때도 절차 미흡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낸 바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맨오른쪽)가 2019년 5월7일 KB국민은행 미국 뉴욕지점에서 열린 '뉴욕 IB Unit'개소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류영준 KB국민은행 뉴욕지점장, 유창민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장, 정상돈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장, 김성욱 주미 한국대사관 재경관, 송태훈 KB국민은행 뉴욕 IB Unit장, 오보열 KB국민은행 CIB고객그룹 부행장, 이 전무가 보인다. < KB국민은행 >

2013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KB금융지주 비서실장을 지냈다.

2013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으로 근무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을 담당했다.

2017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상무가 됐다.

2018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를 지냈고 2019년에는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2022년 1월 KB국민은행장이 됐다.

◆ 학력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강대학교 수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2년 상반기에 보수로 8억3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가 3억5천만 원, 상여가 4억8200만 원, 기타 복리후생비 명복의 기타 근로소득이 7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022년 11월7일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KB국민은행 >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다지고 미래의 성장을 이끌 실력을 키워서 KB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용수철 같은 자세가 필요한 때다. 보다 개방적이고 민첩하게 일하는 문화를 갖춘 조직이 점점 다양해지는 구성원들을 포용하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저를 포함한 KB의 모든 리더들이 겸허한 자세로 고객과 직원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다면 조직 내 막힌 곳이 뚫리고, 소통이 잘되는 KB국민은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3/01/02, 2023년도 신년사에서)

“모든 사업 분야를 선도하며 금융 플랫폼 대전에서 승리하겠다. 공부를 잘 하는 쪽에 연필을 한 자루 더 주는 것이 원칙이다.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수익이 나는 곳에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가 숙제다.” (2022/04/26,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현재 은행 안팎의 경영환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어렵게 살려온 경제 회복 불씨가 다시 위협받는 등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모두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강한 실행력으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

"아무리 멋진 말로 KB 승리의 길을 외쳐도 구체적인 실행을 하지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불조심이라는 구호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난로 옆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소화기를 두자는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 실천에 다 같이 함께하자는 당부를 드린다." (2022/01/03, 2022년도 신년사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능력에 따라 보임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하는 문화를 반드시 만들겠다."

"2021년 10월 새롭게 오픈한 KB스타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잘 보완해 연말까지 월 사용자 수를 1천만 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다. 내년 목표를 달성 가능한 목표로 하기보다는 담대히 가져가려고 한다. 달성 못해도 최선 다하는 문화가 중요하다 2천만 명은 너무 높은 목표 같고 대담하게 목표를 세워서 해나가겠다." (2021/12/01, 은행장 후보자 선정 뒤 첫 출근길에서)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KB국민은행이 한국의 은행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직원분들과 협심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 (2021/12/01, 은행장 내정소식과 함께 밝힌 포부)

"섹터를 불문하고 그룹 자기자본수익률(ROE)에 도움이 된다면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다. 생명보험부문이 약해 생명보험사 매물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 (2017/10/26, 지주 재무기획 담당(CFO) 상무 시절 콘퍼런스콜에서)

"KB금융그룹의 전략 방향이 비은행 강화이기 때문에 KB손해보험을 매력적인 사업으로 보고 있다. (다만) IFRS17 발표와 지급여력비율(RBC) 제도 강화 등으로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부족한 자본 규모를 검토해야 한다. 100% 자회사로 가야하는 방향은 맞지만 시기, 방법 등이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 결정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2017/02/09, 지주 재무기획 담당(CFO) 상무 시절 콘퍼런스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