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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사임 BNK금융 회장 찾기 분주, 임원후보추천위 사외이사 면면은?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2-11-10 14: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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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가 김지완 회장의 자진 사임 이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다음 회장 결정 권한을 쥐고 있는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의 시계는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사임 BNK금융 회장 찾기 분주, 임원후보추천위 사외이사 면면은?
▲ BNK금융지주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회장의 임기 가운데 유고가 발생하면 즉시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10일 BNK금융지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장의 임기 가운데 유고가 발생하면 즉시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이사회 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소집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유고 발생 뒤 1주일까지 개시 시점을 미룰 수 있다.

김 회장이 7일 스스로 물러난 만큼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늦어도 14일 전에는 경영승계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최고경영자 승계와 관련해서는 BNK금융지주 이사회 가운데서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허진호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유정준, 이태섭, 김수희 사외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진호 위원장은 법률 전문가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유정준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한양증권 대표를 지냈다. 이태섭 사외이사는 경성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출신이다. 

김수희 사외이사는 BNK금융지주 이사회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로 올해 3월 선임됐다. 김수희 법률사무소와 오아시스 등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법률 분야 전문가다. 

경영승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이들은 기존에 관리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평가, 면접 등 평가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이사회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

BNK금융지주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 이전에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등으로 위원회가 나뉘어져 있었으나 법률 시행 뒤에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회장과 계열사 대표 선임 권한이 모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몰려있는 형태로 BNK금융지주는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이사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도 활동하는 다른 금융지주와 차이를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이 ‘자녀 특혜 의혹’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상황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유정준 사외이사와 관련해서는 10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 자녀 특혜 의혹'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 회장의 아들이 한양증권 이사로 근무하면서 BNK금융그룹에서 한양증권에 맡긴 채권발행 물량이 크게 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양증권 대표로 일했던 유정준 사외이사가 현재 BNK금융지주에서 활동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주장했다.

BNK금융지주 다음 회장 선임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우려가 큰 만큼 BNK금융지주 사외이사의 부담도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BNK부산은행 노조와 지역사회는 벌써부터 정부의 ‘낙하산 인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본래 BNK금융지주는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내부 출신 인사로 한정하고 관리했으나 금융당국이 이를 두고 폐쇄적 구조라고 지적한 뒤 외부 출신 인사도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승계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의 ‘낙하산 인사'를 위해 규정을 바꾸면서까지 외부로 길을 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나왔다. 

부산경실련은 규정이 바뀌기 전인 3일 “내부승계 계획 이후 아무런 지적과 문제 제기가 없다가 미묘한 시기에 금융당국이 폐쇄성을 언급한 것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BNK금융그룹 이사회는 내부와 외부 출신 모두를 염두에 두면서 앞으로 속도감있게 다음 회장 후보 선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는 말도 나온다. 

BNK금융그룹은 기존에 9곳 계열사 대표이사를 최고경영자 후보군으로 관리해 왔다. 여기에 최근 규정이 바뀌면서 금융권 출신과 BNK금융그룹 퇴임 임원 등 7명 정도가 함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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