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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유럽시장에 밝은 전략 전문가, 전기차 변화 이끌어 [2022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09-13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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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은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다.

회사 이름과 브랜드 철학, 엠블럼을 바꾸면서 전기차시대 기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래차 전략인 플랜S를 통해 기아를 단순 완성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업체로 바꾸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62년 음력 10월13일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기아에서 수출기획실장과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 3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석 달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회사 안에서 유럽시장과 수출전략을 오랜 기간 담당한 ‘유럽 전문가’이자 ‘전략 전문가’로 꼽힌다.

CEO & President of Kia
Song Ho-sung
경영활동의 공과


△기아 사상 최대 실적 거둬
기아가 2021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레저용차량(RV) 등의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9조8623억 원, 영업이익 5조656억 원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145.1% 늘었다.

이는 기존 사상 최대 기록인 2020년 매출 59조1681억 원과 2012년 영업이익 3조5223억 원 둘 다를 넘은 것이다.

기아는 2021년 도매 기준으로 자동차를 모두 227만6359대 판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6.5% 증가했지만 2021년 판매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2022년 들어서도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는 2022년 상반기에 매출 40조2332억 원, 영업이익 3조8405억 원을 올렸다. 2021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49.8% 증가했다.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2021년 5조656억 원의 75.8%를 상반기에 채운 셈이다.

특히 2022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8760억 원, 영업이익 2조2341억 원을 내며 분기 최대 매출과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2분기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세가 돋보였다.

기아는 2분기에 소매판매 기준으로 13만3천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2분기보다 친환경차 판매량이 78.9% 증가했다.

국내와 서유럽(EU+EFTA) 시장에서 EV6 판매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국내 9.9%, 서유럽 12.5%로 크게 늘었다. 국내 전기차 비중은 6.3%포인트, 서유럽 전기차 비중은 2.8%포인트 확대됐다.

2022년 하반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기아 실적.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시장 선점 나서
송호성은 PBV 시장의 본격 개화에 앞서 기존 모델을 활용한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PBV는 기존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간결한 구조의 이동수단을 말한다. 차체를 움직이는 하부와 사람 또는 사물을 위한 상부로 자동차를 나누어 볼 때 상부 설계에 따라 다양하게 자동차 용도를 바꿀 수 있어 카페, 식당, 병원 등의 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아는 2022년 5월 PBV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오토랜드 화성의 약 2만 평 부지에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 공사를 2023년 상반기에 착공한다는 것이다.

2025년 하반기 양산 개시가 목표다. 연간 생산능력은 양산 시점에 10만 대를 확보하고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송호성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놓고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용 PBV는 평평한 ‘PBV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위에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결합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레이와 니로 등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존 모델을 활용한 파생형 PBV로 시장을 선점한 뒤 전용 PBV 전기차로 선도적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2022년 2월 ‘레이 1인승 밴’을 내놓으며 "기아가 앞으로 출시할 목적기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2022년 5월 말에는 기아의 첫 번째 PBV인 니로플러스 택시 모델과 업무용 모델을 출시했다. 니로플러스는 1세대 니로EV를 바탕으로 실내 전고를 80mm 높여 승하차성을 개선하고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2022년 9월에는 레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2023년에는 레이EV(전기차)를 파생 PBV로 내놓는다.

기아는 전용 PBV가 본격 양산되는 2025년까지 파생 PBV인 레이(전기차 포함)와 니로플러스의 고객 경험을 활용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PBV를 만들기 위한 레퍼런스를 쌓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PBV는 고객별 맞춤형으로 설계 및 생산되는 상용차로 분류되므로 기아는 기업 고객들과의 협업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2022년 7월21일 기아는 CJ대한통운과 친환경 물류에 최적화된 PBV 개발 및 이와 연계한 솔루션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 따라 기아는 2022년부터 CJ대한통운에 봉고III EV(전기차)를 공급하고 CJ대한통운의 친환경 물류 사업에 최적화된 PBV를 개발해 2025년부터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2022년 4월에는 쿠팡과 업무협약을 맺고 물류·유통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PBV 연계 실증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쿠팡 전용 PBV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022년 단체교섭 무파업 합의 도출
기아 노사가 2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교섭에서 합의를 이뤘다.

2022년 8월30일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 노사가 2년 연속 무파업으로 교섭을 타결한 것은 1998년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기아 노사는 앞서 2021년 8월 단체교섭을 ‘무파업’으로 타결했다. 기아 노조가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친 것은 2011년 이후 10년 만이었다.

2022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8천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경영성과금 200%+400만 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품질브랜드 향상 특별격려금 150만 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5만 원, 수당 인상을 위한 재원 마련, 무상주 49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노사는 ‘국내 공장 오토랜드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차 신사업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미래차 관련 합의도 했다.

다만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분리투표의 영향으로 임단협 조기타결에는 제동이 걸렸다. 2022년 9월2일 기아 노조는 전국 사업장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임협 합의안은 찬성률 58.7%로 가결됐으나 단협 합의안은 찬성률 41.9%로 부결됐다.

노조는 단협 부결에 따라 지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비전 제시
송호성은 2022년 3월3일 온라인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글로벌 판매 목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비중 목표를 내놨다.

송호성은 2020년 기아가 공개한 ‘플랜 S’보다 더욱 구체화한 전략을 제시했다. 플랜 S는 미래 모빌리티업체로 변화(shift)하기 위한 기아의 3대 핵심사업인 △전기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서비스의 구체적 로드맵을 담은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에서 2022년 판매 목표치 315만 대보다 27% 증가한 400만 대를 판매하고 이 가운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함으로써 모두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120만 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역량도 강화한다.

기아는 2025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6년부터는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하기로 했다.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2022년 레이 1인승 밴, 니로 플러스 등 파생 PBV를 출시하고 2025년 새 PBV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해 2030년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기로 했다. 2026년 매출 120조 원, 영업이익 10조 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해 시가총액 100조 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송호성은 회사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거듭 밝히고 있다. 2022년 3월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PBV(목적기반 차량)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21년 2월9일 온라인으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한 전기차 이름을 ‘EV’로 정했다면서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V는 전기차를 뜻하는 보통명사이지만 기아는 차세대 전기차 이름을 EV로 정하고 EV1~EV9로 부르기로 했다.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2년 7월21일 기아 양재동 본사에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친환경 물류 운송 혁신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아>
△EV6 성공적 글로벌 출시
송호성은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출시에 공을 들여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하는 데 기여했다.

EV6는 2022년 2월 한국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NACTOY)'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EV6는 이 밖에 2022년 5월 '2022 오토카 어워즈' 최고의 전기차, 3월 ‘2022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1월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상식에서 잇따라 상을 받았다.

EV6는 2022년 1~7월 글로벌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1만8050대, 미국에서 1만4284대가 팔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아는 2021년 8월2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EV6를 국내에 출시하고 유럽에서는 같은 해 10월, 미국에서는 2022년 2월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EV6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인 ‘플랜 S’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며 기아가 지금껏 출시해온 신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호성은 EV6의 완벽한 출시에 심혈을 기울였다.

송호성은 2021년 2월 진행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CV(EV6 프로젝트명)의 차별화한 지점으로 '5, 4, 3'을 제시했다. 5는 주행가능 거리, 4는 충전시간, 3은 가속력을 나타낸다.

송호성은 “CV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충전시간 4분 만에 주행거리 100km를 확보할 수 있다”며 “3초대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 성능을 지녀 힘있는 운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1년 3월3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EV6 공개 기자간담회'에도 직접 나와 EV6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송호성은 “EV6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을 자부한다”며 “전기차 시장 문을 여는 EV6를 시작으로 글로벌 최고의 전기차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탄소중립 실현 위한 노력
기아가 2022년 6월 발간한 '2022년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2022년 4월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또 RE100을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직접 및 간접투자를 검토한다.

국내 기아 공장(오토랜드)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치를 검토하고 출고센터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전체 회사에 이를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친환경 에너지 구매를 통한 저탄소 에너지 전환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사용 전력의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국내에서 직접투자를 통해 전환한 저탄소 전력 이외의 화석연료 기반 전력은 재생에너지 구매를 통해 충당할 계획을 세웠다.

송호성은 2021년 11월11일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 온라인 행사에서 기업 비전과 함께 2045년 탄소중립 실현 목표를 내놨다.

아울러 204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사용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해 ‘RE100’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는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는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마치기로 했다.

기아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과 비교해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으로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자동차의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모든 단계에 걸쳐 순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호성은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Sustainable Mobility) △지속가능한 지구(Sustainable Planet) △지속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 등을 지향점으로 삼기로 했다.

기아는 전체 탄소배출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차량 사용 단계에서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선결과제로 선정해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 S'를 기반으로 전동화 전환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세계 주요 시장의 판매 차량 전부를 전동화 차량으로 바꾸기로 했다.

공급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업체에 장기적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사업장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량 대체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 해양생태계 조성 및 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Blue Carbon Project)’도 추진한다. 블루카본은 해초나 갯벌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국내에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갯벌의 복원 및 조성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관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형 스포티지 출시
기아는 2021년 7월20일 신형 스포티지를 국내에 출시했다.

스포티지는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이며 신형 스포티지는 2015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나온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기아가 최근 몇 년 사이 출시한 신차 가운데 전용 전기차 EV6와 함께 가장 중요한 차량으로 꼽힌다. 스포티지는 1993년 1세대가 출시된 뒤 기아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누적판매 600만 대를 넘긴 기아의 최대 볼륨 모델이다.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5년 K3로부터 기아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뺏은 뒤 7년 연속 기아의 베스트셀링 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년에도 스포티지는 1~7월 중 월간 기아의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기아는 2021년 7월 국내에 이어 2022년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형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스포티지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인 2021년 7월6일 1만6078대가 계약됐고, 출시 1년을 맞은 2022년 6월까지 국내에서 5만867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앞으로도 기아의 실적 확대를 이끌 모델로 평가된다.

기아는 2022년 중 신형 스포티지 판매 목표를 50만 대 이상으로 잡았다. 2021년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량은 36만3630대였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의 장점으로 △진보적 디자인과 혁신적 실내 △3세대 플랫폼으로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주행 안정성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으로 강력해진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 △최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사양 등을 꼽는다.

△고객경험 중시하는 마케팅 강화
송호성은 고객의 직접 경험을 중시하는 마케팅를 통해 전기차 시대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기아는 2021년 8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할 때 서울 성수동에 EV6 전용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단일 차량 모델 전용 전시관 운영이 1년 넘게 계속된 것은 EV6가 처음이다.

기아는 2021년 6월 신규 브랜드 전략을 반영한 판매거점 ‘기아스토어’ 디자인 표준을 공개했다.

기아스토어는 기아의 판매거점, 쇼룸 등을 아우르는 새로운 공간 브랜드로 기존 판매거점과 달리 다양한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 고객경험 공간을 목표로 한다.

기아는 이후 같은 해 8월 기아 강서 플래그십 스토어의 문을 열었고, 서울 압구정동 브랜드 체험 공간 비트360에 새 디자인 표준을 반영해 이를 기아360으로 리뉴얼했다.

송호성은 2020년 12월 고객경험본부를 기존 기능 중심에서 고객경험 중심으로 바꾸는 조직변경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대비했다.

송호성은 “전기차 시대에는 자동차를 구매하는 순간, 차량에 머무는 시간, 차를 충전하고 주차를 하는 생활까지 고객과 다양한 접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조직변경을 통해 기아차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성은 전기차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과 고객채널 서비스로 이원화돼 있던 기존 조직을 고객의 사용경험 단계에 따라 △고객구매경험사업부 △오너십경험사업부 △브랜드전략실 △고객경험기획실 등 4개의 조직으로 나눴다.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기아는 2021년 11월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LA 오토쇼’의 사전 언론공개 행사 ‘오토모빌리티 LA(AutoMobility LA)’에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더 기아 콘셉트 EV9’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부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 러셀 웨거 기아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이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기아>
△기아로 새 출발
송호성은 2021년 초 회사 이름을 기아자동차(Kia Motors)에서 '자동차(Motors)'를 뗀 기아(Kia)로 바꾸고 엠블럼과 회사 슬로건을 교체하면서 전기차 시대 기아의 새 출발을 알렸다.

송호성은 2021년 1월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기아의 브랜드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브랜드 쇼 케이스에는 송호성과 함께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 전무 등이 발표자로 나와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 등을 설명했다.

송호성은 우선 31년 만에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선언했다.

송호성은 “전면적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로고뿐 아니라 회사 이름도 바꾸게 됐다”며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떼어내고 기존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고 완성차를 더 많이 파는 데 집중했던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앞으로 혁신적 모빌리티 제품으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 브랜드 슬로건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 슬로건은 제품과 서비스,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기아는 앞서 2021년 1월6일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신규 로고와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하는 '로고 언베일링' 행사를 열었다.

기아 유튜브 채널과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 등을 통해 중계된 이 행사에서 도른 쇼가 펼쳐졌다. 303대의 드론이 인천 송도 하늘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새로운 로고를 그렸다.

송호성은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상징한다”며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는 자동차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삶에 영감을 불러일으킬 기아의 새로운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기아는 '균형(Symmetry)'과 '리듬(Rhythm)', '상승(Rising)'이라는 세 가지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나타내도록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균형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시하겠다는 의지, 리듬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겠다는 자세, 상승은 진정한 고객 관점의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열정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기아 대표이사 선임
송호성은 2020년 3월27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임원 수시인사에서 기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아는 “경영환경과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기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라며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성장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리더십에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2020년 6월1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송호성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기아는 2020년 5월19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기아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송호성 후보자가 국내외에서 축적한 경영활동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의 경험과 전문성이 이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도움이 돼 주주와 회사 모두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성은 2020년 6월 대표 취임 후 9월까지 광주 공장, 경기 소하리 공장, 화성 공장을 차례로 돌며 현장경영을 하고 미래 모빌리티전략 플랜 S를 구체화했다.

2020년 6월 광주 공장에서는 미래 이동수단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관련 전략을 점검했다. 기아는 광주 공장에서 셀토스, 스포티지와 같은 일반 차량과 봉고트럭, 그랜버드와 같은 상용차와 군용차량 등 특수차량을 생산한다.

송호성은 광주 공장에서 “기아차가 지닌 특수차량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및 물류 등 기업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목적기반 모빌리티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8월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미국의 ‘리프트’와 ‘모션랩’, 스페인의 ‘랩솔’, 동남아의 ‘그랩’ 등 경쟁력을 지닌 현지 모빌리티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2020년 9월 방문한 화성 공장에서는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2029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로 끌어올린다는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 유럽 실적 증가 이끌어
송호성은 기아의 유럽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기아는 2013년 9월 유럽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수출기획실장을 맡고 있던 송호성을 유럽 법인장 전무로 임명했다. 송호성은 2017년 말까지 유럽 법인을 이끌었다.

전임 유럽 법인장은 예병태 쌍용자동차 전 대표이사 사장이었다.

이후 기아의 유럽 판매량은 2013년 33만9천 대에서 2017년 47만3천 대로 4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전체 해외 판매량이 236만9천 대에서 222만5천 대로 6%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송호성의 성과가 더욱 도드라진다.

기아 전체 해외판매에서 유럽 쪽이 차지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기아의 유럽 판매비중은 2013년 14%에서 2017년 21%로 확대됐고, 2021년 기준으로 2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전략과 재무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은 2021년 기아를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끌며 키운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인 플랜 S를 본격 실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플랜 S는 미래 모빌리티 업체로 변화(shift)하기 위한 기아의 중장기 전략인데 크게 전기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빌리티서비스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송호성은 기아가 플래그십(기함) 전동화 모델로 준비하는 대형SUV EV9을 성공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EV6에 이어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 전기차 기반의 PBV 사업과 구독 및 카셰어링 등 전기차 모빌리티서비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

기아는 2023년 4월 EV9 출시를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모두 14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120만 대를 달성해 전기차 판매비중을 30%까지 높인다.

송호성은 PBV 시장에서는 2030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PBV 사업의 본격적 개화 시점을 전용 PBV 전기차가 출시될 2025년 전후로 보고 있다.

PBV는 수요자 요구에 맞춘 주문생산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2025년까지 글로벌 물류업체,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서비스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쌓는 레퍼런스가 가까운 미래의 PBV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2022년 CJ대한통운, 쿠팡과 PBV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송호성은 기업 고객과 협력해 PBV 조기 시장에 진출하고 PBV 관련 컨셉 검증을 진행할 수 있는 창구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차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통해 플랜 S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무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도 송호성의 주요 과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현대차·기아 전체 판매량의 80%가량을 내연기관차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 상품성 향상 등에 38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송호성은 2022년 완성차 판매 목표를 315만 대로 잡았다. 2021년 판매 실적보다 13.5% 높은 수준이다.

기아는 2021년에 7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완성차 167만7391대를 팔았다. 2021년의 절반이 조금 지난 시점에 연간 목표의 53.3%를 채웠다.

송호성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83조1천억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1년 실적보다 매출은 19.0%, 영업이익은 27.3% 높여 잡았다.

기아는 2022년 상반기까지 누적 매출 40조2332억 원, 영업이익 3조8405억 원을 거뒀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아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 평가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1월11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 행사에서 기아의 기업비전 및 ‘2045년 탄소중립’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기아>
송호성은 기아에서 프랑스 법인장과 유럽 법인장을 지내 '유럽 전문가'로 통한다.

수출기획실장을 맡아 기아의 ‘전략 전문가’로도 꼽힌다.

기아에서 30년 넘게 해외영업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한국 자동차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송호성은 15년 동안 기아 해외 주재원 및 법인장으로 지내면서 신규시장 개척, 경영 혁신 등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송호성은 기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할 때 수시인사를 통해 기아 대표에 전격 발탁됐다.

기아는 송호성의 대표 발탁을 두고 “송호성 사장은 과거 오랜 기간 기아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고도의 전문성을 축적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린 경험이 풍부하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플랜 S를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이사회의 의사결정 역량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호성이 대표이사에 발탁된 데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미인증 사태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기아는 2020년 2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는데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에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한 사실을 인지하면서 사전계약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시인사가 실시되면서 박한우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송호성은 2020년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2021년부터 기아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아는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22년에 실적을 더 늘리고 있다. 기아는 2022년 2분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마케팅 변화 역시 기아차 판매 확대의 주요 이유로 꼽힌다.

송호성은 EV6의 국내 사전예약을 이례적으로 출시 5개월 전부터 받으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에서는 신차를 출시하며 기존 K5의 이름인 옵티마, 카니발의 이름인 세도나를 버리고 각각 K5와 카니발을 그대로 이름으로 해서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조직을 바꾸고 대리점(기아스토어)이나 차량전시관을 첨단 IT 업체 매장처럼 꾸며 호평을 받았다.

기아는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신차 효과와 SUV 판매비중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도 계속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의 2022년 2분기 국내 평균판매가격(ASP)은 3100만원이다. 2021년 2분기보다 9.6% 올랐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사건사고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20년 5월20일 수출선적 부두 평택항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선적을 앞둔 니로EV 차량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기아>
△국내외 대규모 리콜
기아는 국내외에서 차량 제작 결함과 관련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을 진행했다.

2022년 8월 기아는 미국에서 26만 대에 가까운 2012년~2013년형 K5(현지명 옵티마) 차량을 리콜했다. 해당 차량은 충돌로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할 때 천장 플레이트가 느슨해지면서 떨어져 운전자가 다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 리오 10만5405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했다. SRS 경고등 점등 문제 때문이었다. SRS 경고등은 정상적 상황에서 시동 때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표시로 점등된다.

기아는 같은 차량은 아니지만 비슷한 문제로 국내에서도 리콜을 실시했다. 기아는 2022년 2월 카니발과 레이, K3, 쏘울EV, 쏘울 등 5개 차종 25만590대에서 에어백 제어장치 제조 불량으로 충돌할 때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리콜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여러 차례 리콜을 실시했다.

2022년 9월 기아는 '올뉴 쏘렌토' 등 2개 차종 2만4990대에서 변속레버 잠금장치 제조 불량으로 정차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기어 변경 조작이 되는 문제가 발견돼 리콜에 들어갔다.

2022년 7월에는 기아 셀토스와 스포티지에서 연료필터 설계오류로 연료공급 불량에 의한 시동 꺼짐 현상이 일어나는 문제, 2022년 5월에는 EV6에서 전자식 변속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경사로에 주차할 때 주차모드(P단)가 해제되는 문제가 나타나 리콜을 진행했다.

2022년 4월에는 K7 앞면 창유리 부착 불량, 3월에는 K5 하이브리드 엔진 부품 마모에 의한 시동 꺼짐 및 화재 발생 가능성, 쏘렌토 연료 누유로 인한 화재 가능성 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한 범행 정보 공유로 기아 차량 절도 확산
기아와 현대차 차량이 미국에서 10대들의 절도 범죄 표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8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의 주도인 세인트폴 당국은 올해 상반기 이 지역에서 현대차 212건, 기아차 256건의 차량 절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1년 연간 피해 건수와 비교해 현대차 절도는 584%, 기아차 절도는 1300% 증가했다. 미시간주의 도시 그랜드래피즈에서도 2022년 상반기 차량 절도 피해 중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중이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 아니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일리노이주 시카고, 일리노이주 세인트루이스, 테네시주 멤피스 등에서도 2022년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칭 ‘기아 보이즈’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차량을 훔치는 영상을 틱톡 등에 올리면서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이를 따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현대차와 기아차 가운데 도난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노린다.

이모빌라이저는 자동차 디지털키에 내장된 암호가 내부 전자장치 암호와 일치해야 시동이 걸리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2011~21년식 기아차 일부 모델과 2015~21년식 현대차 일부 모델에 이모빌라이저 장치가 없어 짧은 시간에 시동을 걸 수 있다는 허점이 널리 알려진 것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법인은 당국과 함께 차주들에게 핸들 잠금장치를 지원하고 도난방지 보안키트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과 전기차 협업 부인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2021년 2월8일 각각 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아와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업을 추가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 공시를 통해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부인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는 2021년 1월 공시에서 애플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애둘러 그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월8일, 기아는 1월20일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되자 각각 공시를 통해 한 달 안에 관련 내용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미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와 관련해 협력할 가능성은 2021년 초 국내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외신도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는데 특히 기아가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생산을 위해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에 4조 원을 투자하고 이와 관련한 계약을 현대차그룹과 맺는다는 등 구체적 투자규모와 계약일자까지 기사화되기도 했다.

기아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보유한 점, 현대차와 달리 전기차에 집중하는 점, 현대차라는 형제 브랜드를 지녀 위탁생산에 유리한 점 등이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4월28일 기아 본사에서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The Ocean Cleanup)’의 보얀 슬랫 설립자 겸 CEO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기아>
1988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2007년 기아로 자리를 옮긴 뒤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프랑스 판매법인장을 맡았다.

2009년 기아 서울 본사로 돌아와 수출기획실장을 지냈다.

2012년 기아 사업성장본부 상무를 맡았다.

2013년 9월 기아 유럽 법인장 전무로 임명됐다.

2017년 말 기아 본사로 자리를 옮겨 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20년 3월27일 현대자동차그룹 임원 수시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기아 대표에 내정됐고, 같은 해 6월10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9년 12월5일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완성차 업계에 30년 넘게 몸담으며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송호성은 2022년 6월30일 기준으로 기아 주식 2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8월31일 종가 8만800원 기준 지분가치는 2억200만 원이다.

2022년 상반기 기아에서 보수로 5억59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에는 기아에서 보수로 12억94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9억7900만 원, 상여로 3억14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2022년 3월29일 서울 서초구 기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아>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건설하는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Plan S’의 하나의 큰 축이다.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 (2022/05/18,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기아는 사명, 로고, 상품과 디자인, 고객 접점, 기업 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면적 전환을 시도했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고객들의 평균소득, 평균연령 등 각종 지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기업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인 변화를 지속할 것이다.” (2022/03/03, 온라인으로 열린 ‘2022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2021/11/11, 온라인으로 열린 ‘기아 서스테이너빌러티 무브먼트(Sustainability Movement)’ 비전 발표에서)

“기아는 존재 이유를 고객에서 찾고자 기업 미션을 새롭게 정의하고 사명과 로고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과 품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2021/03/22, 기아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EV라는 직관적 차명에는 세그먼트(차종)를 정의하는 가장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아의 자신감과 나아가 미래 전기차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가 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겨 있다.” (2021/02/09,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 (2021/01/15,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2021년은 시장의 모든 질서가 재편되는 중요한 한 해다. 변화 대응 속도에 따라 시장의 리더 역시 완전히 바뀔 수 있는 위기와 기회 속에서 진정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2021/01/05, 신년사에서)

“기아차가 안전과 환경의 국제표준 통합인증을 받고 안전환경 경영방침을 선포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게 됐다. 안전환경 통합경영시스템이 조기에 정착돼 성숙한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20/11/10, 안전환경 경영 선포식에서)

“코드42는 미래 혁신기술 분야 국내 최고 업체로 기존과 차별화한 e-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 새로 설립된 퍼플엠을 중심으로 e-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겠다.” (2020/07/20, 코드42와 협력해 모빌리티 전문업체 ‘퍼플엠’을 설립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고 체질 개선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2020/05/20, 기아차 수출선적 부두인 경기 평택항을 방문해)

“지금은 위기에 대응하는 동시에 위기 이후의 재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다. 이번 위기를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볍고 빠른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 더욱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을 만들어나가자.”

“우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이번 위기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팀내 워킹그룹을 폐지해 유기적 협업과 민첩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모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경영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지니고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2020/04/24, 기아차 임직원에게 낸 담화문에서)

“기아차는 전기차 부문에서 퍼스트무버 입지를 공고히 구축해 나갈 것이다. 5천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딜러망을 적극 활용하고 우수한 제조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등 최적의 모빌리티 운영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다.”

“기아 전기차가 고객에게 매력적 상품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창의적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해 달라. 테슬라의 놀라운 성장 사례에서 보듯 항상 소비자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경쟁회사들은 신차를 내놓으면서 더 좋은 상품을 매력적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플랫폼 최적화, 부품 공용화, 공장운영 합리화, 규모의 경제 확보, 고정비 축소 등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적극적 혁신을 통해 원가구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2020/04/01, 기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취임사에서)

“전임자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갖춘 기아차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유럽시장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 (2013/09/24, 기아 유럽법인장을 맡으며 밝힌 소감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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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쏘울 사고 싶다요
왜 해외에서만 판매를 하나요
쏘울 정말 좋아하는데
국내판매도 해줬으면 좋겠네요
   (2022-09-29 11:5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