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은 두산그룹 회장이다. 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두산그룹의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해 3조 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고 채권단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다.

두산그룹 재건을 위해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배터리소재부품 등 성장성 높은 산업으로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1962년 3월9일 서울에서 박용곤 전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대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사원으로 입사한 뒤 일본 기린맥주를 거쳐 동양맥주 과장으로 두산그룹에 재입사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관리본부총괄 전무, 두산 상사BG 부사장, 두산 상사BG 사장을 지냈다.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두산 부회장을 겸직했다.

두산건설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가의 4세 가운데 최초로 회장으로 승진했다.

두산의 등기임원으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경영을 총괄하다 박용만 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아 두산그룹의 오너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과묵하고 소탈하다.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으로 팀플레이와 인재육성을 중시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계열사 및 자체사업 호조로 두산 실적 개선
두산이 2022년 상반기에 핵심 계열사와 자체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두산은 2022년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3494억 원, 영업이익 367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2분기 실적(두산인프라코어 등 매각된 계열사 제외)보다 매출은 45.1%, 영업이익은 40.4% 증가했다.

2022년 1분기와 2분기를 합쳐 보면 연결기준 매출 7조7033억 원, 영업이익 5544억 원을 올렸다. 2021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4.9% 늘어났다.

두산은 IR 자료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 등 계열사 호조 지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며 “자체사업을 하는 전자BG와 100% 자회사들도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의 핵심 자회사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상반기에 자회사 두산밥캣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 6조8390억 원, 영업이익 519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5.6%, 영업이익은 11.3% 늘어났다.

두산 전자BG는 2022년 2분기에 반도체용 및 네트워크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531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이었다.

두산의 100% 자회사 3곳(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022년 2분기에 매출 440억 원을 올렸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매출 실적이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두산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두산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3조2042억 원, 영업이익 9459억 원을 냈다. 2020년 실적(두산인프라코어 등 매각된 계열사 제외)보다 매출은 15.5% 늘어났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 두산그룹 실적.

△두산테스나 출범 등 두산그룹 사업 다각화에 공들여
박정원은 두산그룹 사업다각화에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

두산은 2022년 4월27일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 기업 테스나를 인수합병하는 절차를 마무리하고 ‘두산테스나’를 공식 출범시켰다. 앞서 3월8일 테스나 최대주주인 에이아이트리가 보유한 테스나 지분 전부(38.7%)를 46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와 제조 이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요 테스트 대상 제품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며 현재 국내 웨이퍼 테스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정원은 두산테스나를 두산그룹의 새로운 사업 중 핵심으로 꼽고 있다. 2022년 6월14일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임직원과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에 관해 논의하면서 “두산테스나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 전자BG는 반도체, 스마트폰,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을 주로 생산해왔는데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소재부품으로도 발을 넓혔다. 주요 제품으로는 배터리의 최소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인 패턴드플랫케이블 등이 있다.

이 밖에 미국 SiO2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의약품 보관용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두산은 SiO2 투자를 통해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2022년 3월 제59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료기기 제공·가공·판매와 자동판매기 운영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둔화와 재무구조 악화로 인해 채권단 관리를 받았다. 두산건설에 자금지원을 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석탄화력, 원자력발전 등 전통적 발전 분야에 집중된 사업구조도 경영 부실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박정원은 이런 위기를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전기차배터리 등의 분야로 두산의 사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2022년 2월 채권단관리 체제에서 졸업한 뒤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두산메카텍, 두산의 퓨얼셀파워BU 등 비주력사업부문 매각과 사업 다각화를 통한 구조 개편에 힘을 실어왔다.

△향후 5년간 차세대 에너지 사업 중심 5조 원 투자
두산그룹은 2022년 5월25일 앞으로 5년 동안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 선도기업으로 평가받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국내 투자회사들과 공동으로 모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뉴스케일파워와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하반기에 소형모듈원전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스터빈 및 수소터빈 사업에서도 기회를 찾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의 2023년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또 380MW급 가스터빈과 수소로 발전하는 수소터빈을 자체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소분야에서는 두산퓨얼셀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기존 주력 제품인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넘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의 제품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양산 체제를 갖춘 뒤 2024년에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에, 2025년에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두산에너빌리티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것도 차세대 에너지 사업 추진과 맞닿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3월2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름을 변경했다. 두산그룹은 이와 관련해 “과거 사명은 회사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담아내기에 충분하지 않은 면이 있었다”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고 회사의 미래 지향점을 제시하는 사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채관단 관리 체제 졸업
박정원은 채권단과 약속한 3조 원 상환을 마무리하며 두산그룹 경영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두산그룹은 2022년 2월28일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따른 채권단관리 체제에서 졸업했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둔화와 자회사 두산건설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촉발된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면서 2020년 3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두산그룹은 2020년 6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서 긴급자금 3조 원을 지원받는 대신 보유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두산중공업 자본을 확충한다는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수립해 산업은행 및 수출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약정 체결 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벗어났다.

두산그룹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3조1천억 원을 확보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1조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2021년 8월 두산중공업과의 주식매매 계약에 따라 인수대금 8500억 원을 모두 치르고 두산인프라코어 주식 29.95%를 확보했다. 이로써 두산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2021년 2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1년 8월18일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20%를 30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함으로써 2015년부터 이어온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재무적투자자(FI)와의 분쟁을 끝내기도 했다.

이어 2022년 1월 두산중공업은 더제니스홀딩스에 두산건설 지분 54%을 2580억 원에 매각함으로써 주요 보유자산 매각을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8월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클럽모우CC를 1850억 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마치고 1200억 원가량을 채권단에 상환한 것을 시작으로 자금상환에 들어갔다.

두산은 2020년 8월 벤처캐피탈회사 네오플럭스의 지분 96.77%를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해 730억 원을 확보했고, 이어 사모펀드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모트롤BG(유압기기사업)를 4530억 원에 매각했다.

두산은 2020년 9월 1999년 준공 이후 두산그룹의 사옥으로 사용돼온 서울 중구 두산타워 빌딩을 마스턴투자운용에 8천억 원에 매각하면서 자산매각에 속도를 냈다.

2020년 10월에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회로기판용 동박과 2차전지용 동박(전지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매각했다.

박정원 등 오너일가의 보유지분 34.88%도 4604억 원에 함께 처분했다. 두산솔루스 지분을 팔아 확보한 자금은 7천억 원가량이다.

또 2020년 12월 박정원 등 오너일가 10여 명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함으로써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강화에 힘을 보탰다.

산업은행은 두산그룹의 자구안 실행 성과를 두고 모범사례라며 높게 평가했다. 또 재무구조 개선 약정 종결을 통해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 극복'과 ‘미래형 사업구조로 새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봤다.

두산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 아래에 100% 자회사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남은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심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수소 사업 전략 수립 나서
두산그룹은 2021년 지주사 격인 두산 아래에 수소TFT(태스크포스팀)를 신설하고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두산 수소TFT는 두산에너빌리티,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 전문인력을 모아 수소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 수립에 나섰다.

글로벌 수소 시장을 분석하고 국가별, 정책별 시장기회를 파악하면서 그룹에 축적된 수소 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한 대형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수소전소 및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발에 힘쓴다.

이를 위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광범위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수소액화플랜트 사업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0년 말 경남 창원시 등과 함께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부지에 수소액화플랜트를 짓기 시작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기술로 생산한 액화수소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국내 수소 유통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린수소 생산에도 착수했다. 2020년 제주도에서 시작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해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풍력단지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실증사업에서 수소생산 전반에 걸친 시스템 구축을 도모하면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역량도 키우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주도한다.

두산퓨얼셀은 2020년 기준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발전 시장 1위 공급자이며 현재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퓨얼셀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수소용품 제조·판매·서비스 △수소생산시설 및 수소연료 공급시설 설치 및 운영 △전기자동차 충전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영역 확대에도 나섰다.

두산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쏟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상으로도 눈을 돌려 소방용 수소로봇, 물류용 수소로봇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그룹은 2021년 9월 국내 기업들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출범시킨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H2비즈니스서밋’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자회사 역량 강화
두산은 100% 자회사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은 2020년 12월 이들 100% 자회사 3곳을 관리하는 신사업부문을 새로 만들어 통합관리에 들어갔다.

두산은 특히 물류사업을 중심으로 자회사 3곳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물류시설 설계부터 물류의 모든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자동화설비를 포함한 물류자동화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2022년 5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물류자동화 시스템 기업 오토스토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물류자동화솔루션 제품군을 넓혀가게 됐다.

물류자동화솔루션에는 셔틀형과 큐브형이라는 두 가지 스토리지 시스템이 있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그동안 오스트리아 기업 크납의 셔틀형 시스템을 국내에 독점 공급해왔는데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시스템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산업용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5월 미국 법인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하반기 유럽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21년에 전체 매출 370억 원 가운데 70%가량을 북미와 서유럽에서 거뒀다. 국내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드론을 제작하고 있는데 물류용 수소로봇 생산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2022년 3월 IDG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이 자금을 연구개발과 영업활동 강화에 사용하기로 했는데 특히 수랭식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핵심 투자분야로 꼽고 있다. 수랭식 연료전지는 물류 및 수송 용도의 대형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핵심 장치다.

두산의 100% 자회사 3곳의 매출 합계는 2019년 236억 원, 2020년 369억 원, 2021년 1035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두산은 이들 자회사 3곳의 2022년 매출 합계가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함께 2020년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두산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두산>

△두산그룹 경영위기
두산그룹은 2020년 들어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이했다. 계열사 두산건설의 재무위기가 중간지주사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을 거쳐 그룹 전체로 퍼졌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단 한 해도 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순손실만 쌓았다.

글로벌 발전시장이 석탄화력과 원자력 등 고전적 발전원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에 발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그런 와중에도 두산건설에 2조 원이 넘는 자본을 수혈하면서 차입금이 늘어만 갔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탓에 자본시장이 얼어붙어 두산중공업은 4조 원이 넘는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리파이낸싱(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다시 짜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K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게 됐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3조6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수혈하고 두산그룹은 보유자산과 계열사 매각을 통해 3조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정원은 채권단과 두산그룹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합의한 뒤인 2020년 6월11일 두산그룹의 모든 임직원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그룹의 경영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박정원은 “그룹 경영진은 시장 흐름의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으나 결과적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나빠졌다”며 “다행히 국가 기간산업을 향한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두산중공업의 위기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두산은 금전적 부채를 넘어 사회적 부채를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ES에서 구체화한 디지털 전환 의지
두산그룹은 2022년 1월5~7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에 참가해 ‘Delightful Life(유쾌한 일상)’을 테마로 내걸고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CES 2022에는 두산그룹에서 두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산업차량,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참가했다.

두산은 수소 충전과 발전·전기차 충전·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 트라이젠(Tri-gen),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 드론·무인화 및 자동화 건설·물류기기 등에서 활용되는 첨단기술 등을 소개했다.

두산그룹은 2020년에 처음으로 CES에 본격 참가했다. 박정원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등 경영진을 이끌고 2020년 1월7~10일 열린 ‘CES 2020’에 직접 참석했다.

두산그룹은 CES에서 에너지, 건설기계, 로봇, 드론 등 각 사업분야에서 두산그룹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두산 부스에서는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DJ와 함께 사인 스피닝(Sign Spinning) 공연을 펼쳤다. 사인 스피닝은 광고판을 회전시키며 시선을 끄는 광고기법으로 북미지역에서 인기가 높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바리스타는 관람객들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었다.

CES 2020에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이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CES 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G 통신에 기반을 둔 건설현장 종합관제솔루션 ‘콘셉트X(Concept-X)’, 두산밥캣은 증강현실(AR) 작업 프로그램을 각각 선보였다.

박정원은 CES 현장을 둘러본 뒤 경영진에게 “우리 사업분야에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며 “올해 CES에서 두산그룹이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박정원은 앞서 2019년 1월8~11일 열린 ‘CES 2019’에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파견했다. 박지원 부회장은 2년 연속 CES를 참관했다.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과 형원준 두산그룹 최고디지털경영자(CDO) 사장, 박성철 두산밥캣 사장이 박지원 부회장과 동행했다.

CES가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행사인 데 그치지 않고 두산이 당시 진행하고 있던 전지박과 연료전지 등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라는 판단 아래 그룹의 최고 경영진을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채권단관리 체제 돌입 이전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박정원은 두산그룹 회장에 오른 뒤 사업구조 개편을 꾸준히 진행했다.

2017년 3월 자회사 두산생물자원 매각, 2018년 3월 특수목적법인 디아이피홀딩스 흡수합병, 2018년 6월 자회사 두타몰 흡수합병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꾸준히 높였다.

이어 2019년에 사업구조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2019년 10월1일 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의 전지박을 포함한 소재사업을 두산솔루스로, 연료전지사업을 두산퓨얼셀로 각각 인적분할했다.

2019년 10월에는 두산이 서울시내 면세점인 두산타워 면세사업장 ‘두타면세점’의 특허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면세점사업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면세점 직원 고용승계, 자산 양수도 등에 관한 상호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

두타면세점은 2016년 5월 개점해 2016년 적자 477억 원, 2017년 적자 139억 원을 냈다. 2018년 영업이익 10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지만 2019년에 다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었다.

두산은 “시내면세점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두타면세점이 단일지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면세점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특허권을 반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타면세점은 2020년 1월25일을 마지막으로 운영을 끝냈다. 현대백화점이 2020년 2월 말 두타면세점을 넘겨받았다.

두산이 지분 100%를 들고 있던 화공플랜트 자회사 두산메카텍은 두산중공업에 넘겼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을 대상으로 신주 4410만2845주를 발행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대신 두산메카텍 지분 전량을 넘겨받았다. 2020년 2월18일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신주가 상장됐다.

박정원이 과거 몸담았던 두산건설도 사업구조 개편작업의 대상이 됐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12월 두산건설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두산건설 주식은 상장폐지됐다.

박정원이 진행한 일련의 그룹 사업구조 개편작업을 놓고 당시 업계 안팎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서는 철수하고 성장 기대치가 높은 사업의 저평가 여지를 없애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그룹 재무위기의 뇌관이 된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의 완전 자회사가 됨에 따라 경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유관사업에서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종합 물류서비스 육성 선포
두산은 2019년 7월10일 ‘종합물류서비스 선두주자 도약’ 선포식을 열고 물류사업 본격 육성에 나섰다.

선포식 식장에 두산 산업차량BG의 전동식 지게차, 팔레트 트럭, 리치 트럭, 스태커 등 창고물류장비 18종이 전시됐다.

두산의 종합물류서비스 사업은 두산 산업차량BG의 지게차 제조사업을 주축으로 두산로지피아의 다운스트림서비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의 물류 자동화서비스 등 3개 영역으로 나뉜다.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게차 제조, 다운스트림 서비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통합한 혁신적 비즈니스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종합물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곽현수 두산 산업차량BG장은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매출을 2018년의 2배 이상인 2조 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산 산업차량BG는 2021년 7월 두산으로부터 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뒤 두산밥캣에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산 산업차량BG는 2021년 매출 1조1천억 원을 거뒀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은 2021년 매출 616억 원을 냈다.

앞서 2018년에 두산은 종합물류센터인 두산로지피아 개장을 시작으로 다운스트림 사업을 본격화했다. 두산은 두산로지피아 개장을 통해 지게차 정비, 임대, 리스, 렌트비용 대출 등의 서비스를 통합했다.

△디지털 혁신 강조
박정원은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를 참관하면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며 “첨단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혁신과제들을 계속해 추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원은 이현순 두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건설기계산업의 흐름을 확인했다.

상하이 전시장의 두산인프라코어 부스에서 원격제어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직접 작동해 보이기도 했다.

박정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손을 잡았다.

두산그룹은 2019년 12월 아마존웹서비스의 클라우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프라부터 플랫폼까지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함으로써 민첩한 개발환경을 구축하고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사항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그룹은 우선 IT 인프라를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로 전환한 뒤 두산그룹 계열사의 2천여 개 가상머신으로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적용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두산은 2019년 정보통신BU를 디지털이노베이션BU로 바꾸는 등 조직 명칭을 변경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더욱 힘을 줬다.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BU는 국내 및 해외 두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IT 컨설팅, 시스템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및 IT 인프라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BU는 2019~21년 3년 동안 매출 2500억 원 안팎을 꾸준히 거두었다.

△전기차배터리 겨냥한 전지박 신사업 추진
박정원은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지박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전지박은 2차전지의 필수소재 가운데 하나다.

두산은 2018년 7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전지박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9년 10월 전지박을 포함한 소재사업을 두산솔루스로 인적분할했다.

두산솔루스의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2020년 2월까지 1만 톤 분량의 설비가 설치된 뒤 8월부터 양산을 본격화했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하반기에 전지박 공장의 1만5천 톤 증설을 시작하며 2024년에 5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지박 5만 톤은 전기차 22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두산은 2020년 10월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두산솔루스 지분 18.05%를 매각했다.

박정원 등 오너일가 보유지분 33.88%도 모두 처분했다. 두산과 박정원 등 오너일가는 두산솔루스 지분을 팔아 7천억 원가량을 확보했다. 두산솔루스는 솔루스첨단소재로 재탄생했다.

△두산밥캣 상장
박정원은 2016년 11월 자금조달을 위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 상장을 마무리했다.

2016년 상반기 말 기준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66%, 두산엔진은 11.8%의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산밥캣은 2016년 7월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상장작업에 들어갔다. 두산밥캣 시가총액은 당시 4조~5조 원 안팎으로 평가받았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 1조 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밥캣은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끝에 공모물량을 줄이고 공모가를 낮춰 2016년 11월 중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25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두산그룹이 애초 기대했던 자금조달 규모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두산밥캣 상장 후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규모가 그룹이 계획했던 수준을 하회하는 등 높은 유동성 부담이 지속되면 두산그룹 계열사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산밥캣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인 2016년 11월18일 종가 기준으로 3조5989억 원이었다. 2022년 8월5일 종가 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3조1528억 원이다.

두산밥캣은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5조8160억 원, 영업이익 5950억 원을 거두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건설 경영
박정원은 2005년부터 두산건설에서 일하다가 2009년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경영을 총괄 지휘했다.

하지만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업계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두산건설의 경영은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했다.

두산건설은 2011년 영업손실 2601억 원, 2012년 영업손실 4491억 원을 봤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듯했지만 2015년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와 두산중공업의 일부 사업부 양도 등을 통해 두산건설을 지원했지만 두산건설은 좀처럼 실적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0년대 들어 다른 대형 건설사들이 대규모 적자로 휘청인 기간이 한두 해에 그친 점에 비추어 두산건설의 경영 정상화가 여러 해 지연된 것은 박정원에게 뼈아픈 대목이었다.

박정원이 그룹 회장에 오른 2016년에 두산건설은 매출 1조2746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수입차 사업
박정원은 2004년 일본 혼다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입차 판매시장에 뛰어들었다가 2012년 철수했다.

당시 두산뿐 아니라 SK와 GS, 효성, 코오롱 등에서도 오너일가의 2~4세 경영인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수입차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박정원은 두산그룹의 핵심 축인 두산 상사BG를 통해 수입차 사업을 벌였다.

사업 초기에는 과거 볼보와 딜러 사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혼다 판매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사업 진출 첫해인 2014년에 두산은 수입차 사업에서 영업이익 11억9천만 원을 냈다.

하지만 이는 박정원이 그동안 다져온 네트워크를 동원해 거둔 실적이어서 지속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이듬해부터 나왔다.

두산은 2005년 수입차 사업에서 영업손실 9700만 원을 냈다. 두산그룹의 전폭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을 제대로 내기가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정원은 2006년 혼다차를 판매하는 두산모터스 대표이사직을 유지했으나 실제 판매 업무는 관리하지 않고 지주회사 업무에 전념했다.

두산그룹은 2012년 수입차 판매사업에서 최종적으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2022년 6월14일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

박정원은 채권단관리 체제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두산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업을 다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산그룹의 경영위기는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대전환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정원은 전자BG를 중심으로 한 두산의 기존 자체사업과 두산테스나를 통한 반도체테스트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자BG에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관련 부품소재사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두산의 100% 자회사인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회복에 비교적 성공하고 있지만 새 성장동력으로 삼은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대형 해상풍력터빈 등이 경영성과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존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박정원에게는 수소사업이 장기적으로 새 먹거리를 확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제 막 개화기를 지나고 있는 수소사업에는 국내 기업들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수소 혼소 및 전소 가스터빈 등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한 발전기 사업과 두산퓨얼셀을 앞세운 수소연료전지 사업에서도 강점을 나타낼 수 있다.

박정원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만큼 수소가 두산그룹 미래사업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2019년 10월2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꺾고 2019년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박정원은 과묵한 성품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그룹 초대 회장인 박두병 회장의 장손이자 4세 가운데 맏형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묵한 스타일이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 오너4세들의 분기별 모임인 ‘패밀리 미팅’을 주관하고 있다.

소탈한 성품이기도 하다. 평소 냉동삼겹살집, 국밥집, 칼국수집 등 저렴한 ‘맛집’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두산그룹의 보도채널 ‘두산뉴스룸’에 박정원이 자주 찾는 맛집들을 직원들이 방문해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있다.

결정적 순간에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곤 했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사업 위주로 정리했다. 그 결과 다음 해인 2000년에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2019년 4분기에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출범, 두타면세점 철수,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완전자회사 편입 등으로 그룹 사업구조를 한 차례 개편했다.

두산그룹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일조했다. 박정원은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서 2014년 연료전지사업 진출, 2015년 면세점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 및 사업추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재육성을 중시한다.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육성 시스템에서도 그런 철학이 잘 나타난다. 두산베어스는 자체적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화수분 야구’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는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고 이런 팀플레이로 이룬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경영은 야구와 유사한 점이 많고 야구를 보면서 기업 경영의 시사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박정원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다닐 때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동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광인데 야구를 좋아하는 것도 투수의 강속구와 타자의 빠른 타구가 보여주는 스피드 때문이라고 한다.

박정원은 2019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직접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고, 선수들의 헹가래도 받았다.

아버지에 이어 구단주로서 두산베어스를 적극 지원해왔다. 2014년 7월 55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경기도 이천시에 훈련장 베어스파크의 공사를 시작해 2015년 완공했다.

두산베어스와 기아타이거즈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자 직접 경기장을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 부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2018년에는 SK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베어스를 꺾고 우승하자 최창원 SK와이번스 구단주에게 축하하기도 했다.

2014년 8월 오재원 두산베어스 선수가 아이스버킷챌린지의 다음 주자로 박정원을 추천하자 잠실야구장에서 흔쾌히 참여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박정원은 다음 주자로 정의선 당시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최창원 SK와이번스 구단주, 송일수 당시 두산베어스 감독을 지명했다.

해외 스프링캠프(전지훈련 장소)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시즌 중에 수시로 야구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한다. 회사 일로 바쁘면 이메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결과를 챙기고 매년 시즌 개막전 때 선수단에게 기념 떡을 선물한다.

김승영 전 두산베어스 사장은 “야구단은 팬 사랑과 함께 야구를 향한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선수단과 프론트의 영역을 철저하게 존중해주고 전폭적으로 응원해준 구단주가 있어 영광을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원은 KBS 탐사보도팀이 그룹 후계자들의 경영능력을 놓고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조사는 기업 지배구조를 전공한 대학교수 12명,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추천한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20명 등 전문가 5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와 엇갈리는 평가도 있다.

박정원은 2009년부터 두산건설 대표이사를 맡았는데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3년에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 4세들의 경영권 승계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말이 나돌았다.

박정원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81학번으로 재계 총수 학맥의 큰 축인 고려대 경영학과 학맥에 포함된다.

미국 오토바이 브랜드인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취미가 있다. 국내 할리데이비슨 소유주들의 모임인 호그(HOG·Harley Owners Group) 회원으로 가끔 할리데이비슨 투어를 다니기도 한다. 간단한 수리는 직접 할 정도로 할리를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천주교다.

사건사고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맨 앞)이 2018년 11월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의 두산인프라코어 부스에서 5G 원격제어 기술을 사용해 인천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직접 움직여 보이고 있다. <두산>

△두산건설의 성남FC 후원 의혹
두산건설은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대가로 두산건설 신사옥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서 160억 원가량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변경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다.

두산은 10년 넘게 용도변경 신청이 거부된 분당 종합병원 부지가 상업용지로 변경되자 해당 부지에 분당두산타워를 완공했다. 이후 두산건설은 성남FC에 후원금 명목으로 모두 42억 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산은 이 부지를 70억 원가량에 매입했는데 현재 가치는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의혹에 대해 2021년 9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지만 검찰이 2022년 2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다.

두산건설은 성남FC에 후원금을 제공한 6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2년 5월 성남시청과 두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의원은 2022년 6월 입장문을 통해 “성남시는 두산그룹 유치를 통해 3천여 명의 노동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추가 세원을 발굴했다”며 “오랜 기간 남아있던 부지를 처분했으니 시민에게 이익이 가는 모범행정을 선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산건설 일감 몰아주기 의혹
두산그룹이 인수해 운영하는 중앙대학교가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두산건설에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2018년 9월2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8부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과거 중앙대학교 총장을 지낸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10년 동안 모두 2800억 원 규모의 대형공사 5건을 두산건설에 수의계약으로 맡긴 혐의를 받았다.

관련 법규상 2억 원 이상의 건설공사는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액을 미리 산정하고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앙대학교는 일단 건물을 짓고 건설사가 비용을 나중에 청구하게 하는 불리한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5차례 시공으로 두산건설이 받은 공사금액은 최초 산정액보다 300억 원 늘어난 금액으로 알려졌다.

중앙대학교는 “두산이 학교를 인수할 당시 학교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공사”라며 “공사를 통해 어떤 이득을 본다는 개념이라기보다 신속성과 안전성을 감안해 시공사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구조조정, 오너는 배당’ 논란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2014년부터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몸집을 줄이며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동안 박정원 등 오너일가는 배당으로만 매년 수백억 원을 받은 사실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박정원은 2014년 두산으로부터 배당금으로만 70억 원을 받았다. 두산은 2014년 순이익보다 많은 현금배당을 실시해 100%가 넘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게다가 두산은 2015년 8월 1주당 배당금을 2014년보다 500원 늘어난 4500원으로 정했다.

두산은 2015년 순손실 1조 원가량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66%와 73.49% 줄었다.

그럼에도 2016년에 913억 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전체 두산 주식의 44.05%를 보유한 오너일가가 배당금으로만 515억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박정원이 받은 배당금이 4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정원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두산 주식의 80%가량이 담보계약에 묶여있다는 점도 주목됐다.

△아들 외국인학교 입학
2005년 11살짜리 아들을 ‘싱가포르 영주권자’ 자격으로 경기도 성남시의 모 외국인학교에 입학시킨 사실이 2014년 밝혀졌다.

박정원은 2004년 두산 상사BG 사장으로 재직할 때 싱가포르 현지법인 등기이사로 등록해 영주권을 받았다. 당시 싱가포르 법에 따라 현지법인의 등기이사 가족도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에 거주한 적도 없는 아들이 싱가포르 영주권을 얻고 이를 이용해 외국인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두산건설 분식회계 사건
2004년 두산건설은 주식 1주를 현대그룹의 고려산업개발 주식 0.76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고려산업개발과 합병하고 두산산업개발로 이름을 바꿨다.

2005년 두산건설이 합병 당시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두산건설은 고려산업개발과 합병할 당시 자본금 2400억 원보다도 많은 2797억 원의 분식회계를 안고 있어 빈껍데기만 남은 회사였다.

반면 고려산업개발은 우량한 회사였는데, 두산 일가는 합병으로 440억 규모의 두산산업개발 주식을 확보했다.

두산산업개발은 2007년 두산건설로 이름을 다시 바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이 2020년 1월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 두산 신년음악회'에서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1985년 두산산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0년 유학을 마치고 두산산업 뉴욕지사에 재입사했다.

1990년 두산산업 도쿄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2년 일본 기린맥주에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2년 12월 동양맥주 과장으로 두산그룹에 재입사했다.

1995년 오비맥주(구 동양맥주) 주류부문 관리담당 상무이사를 맡았다.

1998년 8월 두산그룹 지주사 격인 두산의 관리본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두산 관리본부 총괄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두산 상사BG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05년 7월 두산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부회장을 맡았다.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에 올랐다.

2007년 두산 부회장을 맡았다.

2007년 두산모터스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2009년 3월 두산건설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두산 회장를 겸직했다. 두산건설 대표이사에서는 내려왔다.

2016년 3월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1년 서울 대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미국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할아버지 박두병은 두산그룹의 초대 회장이며 두산 창업주 박승직의 아들이다.

아버지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박두병 초대 회장의 장남이다. 어머니 이응숙도 별세했다.

작은아버지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전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박혜원 오리콤 총괄부회장이 여동생,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남동생이다.

사촌으로 박경원 전 성지건설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회장과 차남 박석원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 박용현 이사장의 장남 박태원 한컴 부회장과 차남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이 있다.

부인 김소영씨는 공군 참모총장과 제13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김인기의 딸이다. 부친인 박용곤 명예회장과 김 전 의원은 경동고 선후배 사이이며 동창회 모임에서 두 사람의 혼담이 오가면서 인연이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딸 박상민씨는 2017년 2월 중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산전 상무와 결혼했다.

◆ 상훈

◆ 기타

박정원은 2021년 두산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아 보수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에는 두산에서 11억2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1억2천만 원 모두 급여로 수령했다.

두산그룹 오너일가 가운데 두산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2022년 3월31일 기준으로 보통주 7.41%(122만4400주)를 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0.07%(37만7741주)도 보유하고 있다. 박정원이 보유한 주식은 2022년 8월3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모두 935억5759만6700원 어치다.

두산퓨얼셀 우선주 6만7116주(0.41%), 부동산개발 계열사 원상 보통주 2만4천 주(18.75%)도 보유하고 있다.

병역은 면제받았다. 한때 싱가포르 영주권을 보유해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산은 부정맥 때문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어록
[Who Is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2016년 3월28일 서울시 강동구 DLI연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두산>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다.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최고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2022/06/14, 경기도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해)

“이제 한층 단단해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전열을 갖췄다. 더 큰 도약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새롭게 시작하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더욱 공격적으로 나가자.”

“유동성과 수익성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재무안정성을 보다 단단하게 다지고 원자재 및 부품 공급 다변화를 포함해 공급망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2022/01/02, 두산그룹 2022년 신년사에서)

“어려운 과거를 뒤로 하고 올해 친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겠다.” (2021/01/02, 두산그룹 직원들에게 보낸 2021년 신년사에서)

“그룹 경영진은 시장 흐름의 변화에 대응하고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으나 결과적으로 목표에 미치지 못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다행히 국가 기간산업을 향한 정부의 관심과 채권단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기반이 마련됐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두산중공업의 위기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두산은 금전적 부채를 넘어 사회적 부채를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0/06/11, 두산그룹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사내 메시지로 임직원들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우리 사업분야에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을 해야 한다. 올해 CES에서 두산그룹이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여나가자.” (2020/01/08, CES 2020 현장을 둘러본 뒤 두산그룹 경영진에게)

“예측이 어려운 ‘초불확실성의 시대’이긴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최대한 앞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두산은 124년 역사 속에서 온갖 변화에 맞서 도전을 반복하면서 지금의 글로벌 두산을 이뤘다. 두산의 DNA에 있는 경험과 역량을 믿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하는 2020년을 만들자.” (2020/01/01, 두산그룹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사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기반이다. 각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실천해 나가면 업무방식 개선에서부터 새 사업기회 발굴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다.” (2019/01/02,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품질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이제는 중국 시장에서도 디지털 혁신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 첨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혁신 과제들을 계속 추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 (2018/11/29,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를 참관하며)

“굴곡 많은 한국사를 거치며 100년 넘게 두산이 이 자리를 지켜온 것은 정확한 예측과 발 빠른 대응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다져온 두산만의 경영철학과 DNA가 후대와 다음 100년에까지 이어져 더욱 큰 도약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을 항상 다지고 있다.” (2018/08/21, 통합경영학회 학술대회에서 올해의 경영자상을 받으며)

“로봇 같은 4차 산업혁명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최신 기술과 디지털 트렌드에 눈과 귀를 기울여 새 사업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2018/06/25, 독일 뮌헨에서 열린 로봇 전시회 ‘오토매티카 2018’을 방문한 뒤)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업문화가 그룹 전반에 자리 잡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2018/01/02, 신년사에서 두산그룹의 전환과 혁신을 강조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룹이 재무구조 강화에 성과를 거뒀다. 신규 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척되고 있다.” (2017/01/02, 신년사에서 2016년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평가하며)

“올해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재무건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규사업과 신규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탁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선도자로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지난해는 감동적 미라클 두산이었다. 올해는 통합우승까지 이뤄냈다. 실력으로 일군 우승이다. 선수들 모두 고생했고 앞으로 최강팀으로 오래오래 남아줬으면 좋겠다.” (2016/11/02, 두산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지난해 가을처럼 팬들에게 선물을 해달라.” (2016/02/24,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을 방문해 두산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구단주를 지목할 수 있는 우리 두산 선수들이 최고다. 다 좋은데, 두산 성적은 빼고.” (2014/08/24,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오재원 두산베어스 선수가 추천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하면서)

“기업의 성과는 특정 개인이 아닌 팀플레이에 의한 경우가 많으며 이런 팀플레이가 만들어내는 성과가 훨씬 크고 지속적이다. 야구도 팀 스포츠인 데다 여러 기법의 통계와 상대팀에 대한 분석이 활용되는 등 경영과 비슷한 점이 많다. 야구에서 경영에 대한 시사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2013/08, 매체 인터뷰에서)

“스바루는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본다. 스바루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가 얼마나 되겠느냐. 특히 스바루의 가격으로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2010/05/31, 일본 혼다자동차의 국내 공식딜러였지만 지금은 사라진 두산모터스의 사장으로 재직할 때 스바루 등 일본차의 국내진출이 많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야구단 운영의 원천은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2009/03, 베어스파크 설계과정 전체를 직접 챙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