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윤석열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고 군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1960년 10월15일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달성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해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참모를 거친 군사작전 전략과 국방정책 분야 전문가다.

국방부 정책기획국과 국제협력국에서 근무했고 대령 때는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으로서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동맹 관련 주요 정책 수립에 참여했다.

장성으로 진급한 뒤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정책기획차장, 육군 제2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 육군 제7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냈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중장 출신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2004년 노무현정부의 윤광웅 국방부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한미 군사관계와 관련 현안에 밝은 점이 한미 공조 강화를 추진하는 윤석열정부의 조각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다.

치밀한 업무수행 능력과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군 내에서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

경영활동의 공과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
이종섭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종섭은 2022년 5월11일 취임식에서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섭은 6월10일부터 1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회의 기간 한미와 한중 양자회담, 한미일 3자 회담뿐만 아니라 주요국과의 국방장관 회담도 열어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정세 대응과 국방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6월22일에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부친이자 해군 장교로 간첩선을 나포해 인헌무공훈장을 수훈한 윤두호 예비역 대위 등 국가유공자를 위문하고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종섭은 2022년 4월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차 내각 인선을 발표할 때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서 외교·안보·통일분과 자문과 국방정책 특보를 맡은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한 인연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윤 당선인은 이종섭을 두고 "합참 한미연합방위추진단장을 지내며 안보동맹에 큰 기여를 했다”며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2022년 5월4일 열렸다. 국회 국방위가 5월9일 만장일치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내각 후보자 중 5번째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22년 5월11일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국적 환태평양훈련(림팩·RIMPAC)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
이종섭은 취임 첫해 환태평양훈련(림팩)에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단을 보냈다.

이종섭은 2022년 6월21일 새뮤얼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 한반도와 역내 안보정세, 한미동맹 발전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섭은 림팩에 한국 해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등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양국 해군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해군은 환태평양훈련전단이 ‘2022 림팩’ 참가를 위해 2022년 5월31일 제주해군기지를 출항한다고 밝혔다. 림팩은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일본 등 26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6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된다.

해군은 이번 림팩에 1990년 첫 참가 이후 가장 많은 전력을 보냈다.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세종대왕함, 문무대왕함 등 함정 3척, 손원일급 잠수함인 신돌석함, 해상초계기 1대, 해상작전헬기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9대와 함께 해병대 상륙군 1개 중대, 특수전전단 4개 팀, 59기동건설전대 등 장병 1천여 명이 참가한다.

마라도함과 신돌석함,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기동건설전대는 림팩에 처음 참가한다.

△육사 출신으로 39년간 군생활
이종섭은 육사 제40기로 임관해 39년 동안 야전과 정책부서에서 주요 지휘관과 참모를 두루 역임했다.

야전 지휘관으로는 제71보병사단 165연대 3대대장, 제2보병사단장, 제7군단장 등을 지냈다.

제7군단장 시절 기계화사단 부대 개편을 추진해 기계화부대의 전술적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호국훈련 등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진행했다.

합참에서는 신연합방위추진단장과 참모차장을 역임했다.

신연합방위추진단장 때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이행체계'에서 한국 대표를 맡았다. 한국군 주도능력 확충을 위해 합참 차원의 종합 추진계획과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하는 등 전작권 전환 작업에 기여했다.

참모차장 시절에는 대외기관과의 협업과 군사외교 분야에서 활약했다. 국방개혁의 군구조 분야와 합동군사 전략서 작성 등에 참여하며 미래 군사력 건설을 뒷받침했다. 또 한미동맹현안TF장으로 한미간 현안을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안보정책담당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과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을 거치며 국방정책 분야에서도 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 대한 국방부 업무보고를 담당하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22년 6월21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사무엘 파파로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접견하고 있다. <국방부>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 등 고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종섭은 2022년 5월1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7차 핵실험 진행 상황을 두고 “큰 틀에서 많은 부분이 준비가 돼있다”고 평가했다.

이종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미공조 강화를 우선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9년의 군복무 기간에 국방정책과 전략 분야 외에 한미연합 지휘구조 설계와 한미동맹 관련 주요 정책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한국과 미국 사이 실무에 밝아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종섭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데는 한미동맹 강화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앞서 2022년 5월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장거리폭격기, 핵항공모함, 핵잠수함 등 미국 전략자산을 유사시 적시에 전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북한이 핵실험 등 도발을 강행한다면 태평양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 7함대 작전구역에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종섭은 2022년 5월3일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실질적으로 가동하고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정례 연습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섭은 2022년 6월12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해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한미가 조치하는 모습을 보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어떤 것이 논의됐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가 북한 핵실험에 대응한 ‘전략자산 액션 플랜’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섭은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우리 군의 자체 능력도 강화할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제가 한미관계에서 주로 업무를 많이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을 향한 대응전략 가운데 우리 자체 능력도 중요하므로 이것과 미국의 억제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2가지 축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3축 체계’ 강화의 윤곽도 점차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섭은 2022년 5월3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축 체계 능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3축 체계란 우리 군의 대북 억제·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킬체인(KillChain)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압도적 대량 응징보복 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말한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

이종섭은 한미 연합훈련을 대대적으로 재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종섭은 2022년 4월11일 서울 국방컨벤션에 위치한 후보자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훈련은 군의 기본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선 연합훈련을 정상화하는 등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종섭윤석열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에 따른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기조 아래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정상화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간 갈등 상황에서 대일본 압박카드로 2019년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 측에 통보했다. 미국의 압박에 부딪혀 종료 통보의 효력은 유예했다. 현재 지소미아의 법적 지위가 불완전한 상태다. 다만 두 나라 사이에 북한 핵·미사일 관련 정보는 상호 요청에 따라 교환하고 있다.

이종섭은 2022년 5월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소미아를 두고 “군사적으로 정보교환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실제 지소미아를 통해서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받는 정보들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은 이전 정부 아래서 한국이 세계 6위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한 성과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 가능성이 주목받는다.

국방상호조달협정이란 미국 국방부가 동맹국·우방국과 체결해 상호조달 제품을 수출할 때 무역장벽을 없애거나 완화하는 협정으로 그 체결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미국이 일본, 호주, 영국 등을 포함한 28개국과 RDP를 체결하고 있어 이런 국가에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우리도 RDP를 체결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산 무기체계가 최근 호주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수출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이 선진국에 대한 국산무기체계 수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기조는 조속한 전환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전작권 전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종섭은 2022년 5월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언젠가는 가져와야 하고 최대한 조기에 가져와야 한다”면서도 “이를 위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의 3가지 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이행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 군의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 대응능력과 연합작전 주도능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평가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이 2022년 5월11일 합동참모본부에서 전군 주요직위자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있다. <국방부>

국방정책과 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39년에 걸친 군복무 기간에 주요 보직들을 거치면서 국방정책과 전략 분야, 군사작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전략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 군사관계와 관련 실무에 밝다는 평가도 받는다.

한미연합지휘구조 설계와 한미동맹 관련 주요 정책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아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 기여할 전문가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도 있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중장 출신이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해군 중장 출신인 윤광웅 이후 18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방부 장관인 서욱 전 장관보다 육군사관학교 1기수 선배다.

육사 동기생으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김운용 전 지상작전사령관, 김황록 전 국방정보본부장 등이 있다.

1992년 육사 40기가 육군 내 사조직인 알자회 회원들을 동기회에서 제명할 때 김병주·김운용 등과 함께 알자회 퇴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치밀한 업무수행 능력과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성품으로 군 내에서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병역검사에서 현역 비율을 확대하고 복무기간도 늘려야 한다는 견해를 지닌 것으로 파악된다. 인사청문회에서 2021년 기준 83.1%인 현역판정 비율을 90%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육군 기준 18개월의 복무기간을 두고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건사고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022년 5월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합동참모본부 청사 신축 예산 논란
정부가 서울 용산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청사를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부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공식화하는 과정에서 소요 예산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합동참모본부 청사 이전은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분산 배치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조처다.

국방부는 2022년 5월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통합 재배치’를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전·평시 일원화를 위한 합참 청사 신축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행연구와 사업타당성 조사, 협의 등을 거쳐 청사 신축을 2022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일정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종섭은 청사 신축과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 “2천억 원에서 3천억 원 사이가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선행연구를 통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용 규모가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내놓은 예산 전망치와 달라졌다.

앞서 인수위는 2022년 3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합참이 남태령으로 이전한다면 새롭게 청사를 짓는 비용은 1200억 원 정도”라고 추산한 바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 와서 보면 인수위가 당시 1200억 원이라고 했던 얘기는 터무니없다”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꼬집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여 년 전 현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 신축에도 1700억 원가량 들었다"면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5천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군 장교 관사와 대통령 경호처 관사 맞교환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대통령 경호처가 국방부 근처에 있는 군 간부 관사를 비워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경호처와 군인아파트 등 관사 일부를 맞교환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경호처 관사 일부가 국방부에서 최대 15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유사시 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군 관사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방부는 2022년 5월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경호처에서 관사 요청이 있어 군의 서빙고 관사와 경호처 소관 관사 사이 재산교환 등을 협의 중”이라며 “임무수행 및 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도록 경호처와 교환한 관사는 근무지와의 거리를 고려해 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위 자문보고서 작성 의혹과 반박
MBC는 2022년 4월28일 이종섭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던 2022년 2월 작성한 서면 자문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한 언론사(한겨레)의 기사와 거의 똑같았다고 보도했다.

또 해당 기사는 자문이 이뤄진 2월 이후 보도됐다는 점을 들어 이종섭이 하지 않은 자문을 한 것처럼 꾸며 허위 자문보고서를 작성해 자문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방부 인사청문회 지원 태스크포스(TF)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에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종섭 측은 “2월 국방과학연구소의 요청으로 다른 자문위원과 함께 대면 자문을 실시했다”며 “이후 3월 국방과학연구소가 내부 사정으로 자문 내용을 서면으로 정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언론사 신문기사의 내용이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서면으로 작성한 내용을 그 뒤에도 장관 후보자에게 알리지 않아 장관 후보자는 관련 내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관사에 거주하며 다주택 보유 논란
이종섭은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맡고 있던 시절 용산 관사에 거주하면서 서울 잠실과 경기도 광교신도시 등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2022년 4월14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종섭은 본인과 배우자, 차녀 재산으로 총 23억1152만 원을 신고했다.

이종섭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5억4천만 원 상당의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와 7억9900만 원 상당의 경기도 수원 영통구 아파트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잠실 아파트를 5억8800만 원에 전세로 임대했다.

국방부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군인은 다른 직역 공무원과 달리 잦은 전보와 격오지 근무, 위기상황 발생 때 즉시 응소 등 직업적 특수성이 있어 관사 제공이 필요한 점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부동산과 관련해 이종섭의 장녀가 5억5천만 원에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자금 출처가 분명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섭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장녀의 증권 예치금이 재산공개에서 누락됐다고 말을 바꿨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 2016년 4월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에서 이종섭 제7군단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93년 국군기무학교 교관으로 부임했다.

2000년 제71보병사단 165연대 3대대장에 올랐다.

2004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실 대미정책총괄담당에 임명됐다.

2005년 국방연구발전TF 한미동맹발전연구담당을 맡았다.

2006년 국방운영혁신준비단 한미동맹발전연구담당, 국방부 국제협력관실 발전과제연구담당을 거쳤다.

2007년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 생도연대장(대령)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실 안보정책담당관(행정관)을 맡았다.

2010년 국가정보원 국방보좌관으로 이동했다.

2011년 제1야전군사령부 관리처장(준장)을 맡았다.

2012년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정책기획차장을 담당했다.

2013년 육군 제2보병사단장(소장)에 임명됐다.

2015년 합동참모본부 신연합방위추진단장을 담당했다.

2016년 육군 제7기동군단장(중장)을 맡았다.

2017년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경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기금교수로 임영됐다.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개발자문위원을 맡았다.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 글로벌공공조달연구센터 자문위원을 지냈다.

2022년 성균관대학교 국가전략대학원 강사로 활동했다.

2022년 5월 제48대 국방부 장관에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대구 달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40기로 졸업했다.

1993년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미국 테네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10년 9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4년 10월 보국훈장 천수장을 수훈했다.

2019년 2월 보국훈장 국선장을 수훈했다.

2019년 미국 정부가 외국군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Legion of Merit(LOM)을 받았다.

◆ 기타

2022년 4월1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종섭은 본인과 배우자, 차녀 재산으로 총 23억1152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송파·수원 영통 아파트를 비롯해 아우디Q5 차량 등이다. 장녀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 신고에서 제외했다.

어록
[Who Is ?] 이종섭 국방부 장관

▲ 2013년 10월22일 이종섭 육군 2사단장(앞줄 왼쪽 세번쨰)이 강원도 양구 육군 2사단을 방문한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으로부터 위문금을 전달받고 있다. <유니온스틸>

“축구에 비유하면 이 자리에 계신 분(방위산업 업체 최고경영자)들은 주전 선수고 국방부는 뒤에서 열심히 물을 떠 나르고 수건 나르면서 걸림돌을 제거하는 역할이다.” (2022/06/17,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방산업체 최고경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을 보며 독립을 위해 국제회의에 호소하던 1907년 ‘헤이그 특사’의 모습이 연상됐다. 국가에 힘이 없으니 상당히 안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2/06/12,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핵, 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도 강화하고자 한다. 한일간 여러 현안이 남아 있지만 양국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현안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양측이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 한일간 안보협력 정상화는 물론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 의향도 있다." (2022/06/12,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지난 40여 년을 군인으로서, 그리고 군을 사랑하는 예비역으로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생각하며 살아왔다. 국방부 장관의 중책을 맡겨준다면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2022/05/04, 국회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자체의 능력도 매우 중요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억제전력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두 가지 축을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한다. 국방정책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할 것은 군심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것이다." (2022/04/10,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기자회견에서)

“국방정책의 지향점은 ‘힘에 의한 평화, 억제를 통한 평화’다. 4차산업 기술과 연계해 강군을 건설할 생각이다. 병력을 줄이되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2022/03/04,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정책의 핵심은 싸워 이길 수 있는 군대의 본질 회복, 국민의 신뢰와 지지 확보, 획기적 국방력 강화, 북의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다." (2021/12/14, 윤석열 대선후보의 국방정책에 관한 설명회에서)

"전작권을 갖고 전쟁을 지휘하는 것은 연합사령관이다. 유엔군 사령관은 전력을 제공하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실제 전시에 유엔군 사령관이 지휘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2017/10/17,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조기 전환과 관련해)

"적과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최정예 부대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장병 모두가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선진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겠다." (2013/04/26, 육군 2사단장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