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억 달러 규모의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업인 SCPC가 발주한 4억 달러 규모의 화공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한화건설, 사우디아라비아서 4억 달러 화공플랜트 수주  
▲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남동부의 항구도시인 주베일 산업단지에 연간 67만톤 규모의 석유 그린 코크스를 생산하는 화공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그린 코크스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잔여물에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한 후 생성되는 탄소덩어리를 말한다.

한화건설은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화공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2018년 상반기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화공플랜트 수주는 그동안 추진해 온 내실경영의 성과물로 해당 분야의 실적을 개선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010년 AAC사의 에틸렌아민 화공플랜트를 준공한 데 이어 현재 9억3500만 달러 규모의 마덴사의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를 진행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화공플랜트 경쟁력을 쌓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한화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사전설계 업무도 수행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입찰할 때 설계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었다”며 “발주처와 협의를 거쳐 설계안을 도출했기 때문에 공사비가 현실적으로 반영되고 면밀한 시공계획 수립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