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회사인 대만 TSMC가 소니와 손잡고 일본에 첫 파운드리공장을 짓는다.

TSMC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소니와 일본 구마모토현에 70억 달러(약 8조2700억 원)를 들여 22~28나노미터 공정 기반 파운드리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SMC 소니와 일본 파운드리공장 합작투자, 대만에도 새 공장 짓기로

▲ TSMC 로고.


20나노미터대 공정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미세공정은 아니지만 완성차와 IT기기 등 각종 제조업의 제품들에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쓰인다.

TSMC는 2022년에 새 공장을 착공해 2024년부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새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월 4만5천 장의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TSMC와 소니는 공장을 운영할 합작회사 JASM을 구마모토현에 설립하기로 했다.

소니의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스가 5억 달러(약 5900억 원)을 출자해 합작사 지분의 20% 미만을 보유하며 TSMC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한다.

일본정부는 12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TSMC에 지원할 보조금 규모를 정식으로 결정하는데 보조금은 공장 건설투자 비용의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웨이저자 TSMC CEO는 “일본에서 새로운 공장을 짓는 데 오랜 고객인 소니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미즈 테루시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스 CEO는 “TSMC와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 반도체 공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9일 TSMC가 대만 남부 가오슝 지역에 7나노미터와 28나노미터 공정이 도입되는 파운드리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이어 대만에도 TSMC의 새 파운드리공장 건설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TSMC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내년에 대만 공장을 착공한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