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회사 키파운드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을 강화한다.

키파운드리는 과불화화합물(PFC)의 배출량 감축목표를 연 15만 톤으로 잡고 저감설비인 플라즈마 스크러버의 설치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키파운드리 온실가스 저감설비 투자 확대, 이태종 “ESG 최우선"

▲ 이태종 키파운드리 대표이사.


과불화화합물은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으로 발생하는 공정가스인데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반도체회사들이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키파운드리는 지난해 과불화화합물 배출량을 8만 톤 감축했다. 감축 목표를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높여 잡았다.

키파운드리는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온실가스 플루오린(C3F6)을 상대적으로 온난화지수가 낮은 과불화프로판(C3F8)로 대체하고 사업장 인근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공급받아 활용하면서 LNG(액화천연가스) 사용량도 줄이고 있다.

키파운드리는 초순수(고도로 정제된 물)의 재사용률을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초순수는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쓰인다. 키파운드리는 현재 초순수의 57%를 재사용하고 있다.

의료용 반도체의 생산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키파운드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체온계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수요가 늘자 180나노미터 파운드리공정을 활용해 수요에 대응했다.

열화상카메라용 판독집적회로(ROIC)나 산소공급기에 사용되는 소스구동칩(SDIC)의 생산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350나노미터 공정으로 인공호흡기용 컨버터의 생산을 지원해 고객사로부터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키파운드리는 설명했다.

이태종 키파운드리 대표이사는 “기업활동과 관련한 환경 및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시대임을 느끼고 다방면으로 ESG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키파운드리는 ESG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관련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