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X세미콘은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의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X세미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LX세미콘 주가는 11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은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부족의 영향으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며 “패널업체들이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기마다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구동칩 가격은 하반기에도 한 차례 이상 더 인상될 것으로 예정됐다”고 덧붙였다.
LX세미콘 주요 고객사의 디스플레이구동칩 수요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올레드패널 생산량을 올해 연간 800만 대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하반기 애플 아이폰 신제품을 위한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BOE, COST 등 LX세미콘과 거래하는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도 내년부터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LX세미콘은 수익성 높은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 비중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2년에도 세계 올레드부품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LX세미콘의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다”며 “LX세미콘 현재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바라봤다.
LX세미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9679억 원, 영업이익 38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30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