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원유 재고의 평가이익이 반영돼 1분기 영업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정유업의 장기적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 마련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359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정유부문의 재고평가이익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부문도 영업이익이 늘어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흑자에서 정제마진 개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도 바라봤다.

정유사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정제마진 기준은 대체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낮은 수준의 정제마진이 2018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해 가솔린과 디젤의 수익성 약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 배출규제 강화로 에쓰오일의 비용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도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저탄소 전략에 기반을 둔 사업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런 전략들이 아직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파악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9조0660억 원, 영업이익 71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13.3%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런 실적 개선 전망에도 사업 불확실성을 고려해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