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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 해외진출 시동 건다, 현지화 위한 인수합병도 저울질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6-30 14: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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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부터 BNK부산은행과 BNK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 계열사가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 현지화 역량을 키우고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회장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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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30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와 인도 등 해외에 지점이나 영업사무소가 세워진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성장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진출한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은행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를 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 허가를 받아 난징에 새 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2012년 칭다오에 첫 영업점을 연 뒤 두 번째 지점을 세워 현지 영업망을 더 강화한 것이다.

김지완 회장이 2023년까지 BNK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의 5%를 해외에서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으며 새 지점 설립에 추진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은 올해 중앙아시아에 새 영업거점을 설립한다는 목표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영업망을 구축한 계열사 BNK캐피탈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 회장은 BNK금융 계열사 영업망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당분간 해외에서 인수합병 등 투자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은행과 BNK캐피탈 등 계열사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외국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금융당국 규제를 받고 있어 현지인과 현지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외화거래를 하는 데 제약이 있다.

이 때문에 부산은행이 중국에서 벌이는 영업활동도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대상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BNK금융 계열사가 인수합병을 통해 현지 은행이나 금융회사를 합병하면 외화로 거래를 할 수 있어 현지인 고객기반을 확보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해외 금융회사를 인수하면 현지 영업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다"며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되거나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BNK금융 계열사의 해외진출은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을 맡던 2012년부터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부산은행은 성 회장체제에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와 인도에 영업점 및 사무소를 신설했고 BNK캐피탈도 미얀마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반면 김 회장은 2017년 취임한 뒤 BNK금융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안정화 등 작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역량을 더 집중해 해외사업 확장에 힘을 쏟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이 BNK금융그룹 내실을 다지는 데 성과를 내 올해 연임하게 된 만큼 두 번째 임기에는 인수합병 등 투자를 통한 해외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공산이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BNK금융이 의존하는 동남권 지역경제 상황이 어려워졌고 금리 하락으로 은행계열사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김 회장이 해외 진출에 더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BNK금융지주가 앞으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해외 영업기반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해외에 진출한 계열사들 사이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회장은 올해 초 BNK금융 계열사 해외법인과 지점, 사무소 등에 근무하는 임원을 불러모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의 해외사업 중점 추진목표와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를 BNK금융 해외사업 확대에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BNK금융은 우선 부산은행 중국 영업점 설립을 계기로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영업망을 더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 인도와 중앙아시아 등 다른 지역 해외사업을 키우기 위한 계획도 이른 시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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