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회 회장에 김영식 뽑혀, 현 삼일회계법인 회장

▲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66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뒤 한국공인회계사회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회장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17일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제4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첫 전자투표로 치러진 이번 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3년 이상 회비 미납자와 징계자를 제외한 유권자 1만7920명 가운데 1만1624명이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64.87%를 보였다.

김 회장은 4638표를 얻어 채이배 전 국회의원(3800표),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1340표),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974표),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872표)를 제쳤다.

김 회장은 인천 제물포고, 고려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뒤 세무, 감사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부터 삼일회계법인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회장에 뽑힌 뒤 “회계개혁에서 고객, 회원, 감독당국과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고객들을 설득시키겠다”며 “고객들에게 회계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일 상장사협의회,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과 만나 상생방안을 논의한다.

회계업계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그는 “기존 회계업계는 작은 파이 하나로 너무 많이 다퉜다”며 “기존 파이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이를 키워서 회계사들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회계법인으로부터 양보를 받아 중소법인 및 개인감사로 일거리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 회장은 감독당국과 상생을 놓고 “신외감법의 한 축은 주기적 지정제와 표준감사시간이란 당근이 있지만 한 축으로는 품질관리란 채찍도 있다”며 “채찍질을 당하지 않기 위해 회계업계는 무한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획일적 품질관리 시스템보다 회계법인 규모에 맞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감독당국에 제안하기로 했다.

이날 선출부회장에는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회계사가, 감사에는 정창모 삼덕회계법인 회계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투표 없이 당선됐다.

김 회장과 나 부회장, 정 감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