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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팬택의 1대주주로 나서, 정준 '벤처신화' 재현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7-20 1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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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쏠리드 총괄대표이사가 한때 ‘벤처신화’라 불리던 팬택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옵티스컨소시엄에 1대 주주로 새로 합류한 통신장비업체 쏠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쏠리드 팬택의 1대주주로 나서, 정준 '벤처신화' 재현하나  
▲ 정준 쏠리드 총괄대표이사.
팬택 인수에 나선 쏠리드와 옵티스는 모두 벤처기업이다. 벤처기업들이 힘을 합쳐 벤처기업의 대명사인 팬택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 인수작업을 진행중인 옵티스 컨소시엄에 쏠리드가 합류하면서 정준 쏠리드 대표가 팬택 인수에 뛰어든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옵티스 컨소시엄은 17일 팬택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 정준 쏠리드 대표도 이 계약식에 참석했다.

쏠리드는 팬택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금 60억 원을 출자했다. 쏠리드는 옵티스 컨소시엄의 1대 주주로 참가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 대표가 팬택 인수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쏠리드의 통신장비사업과 팬택의 인도네시아시장 진출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통신사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다음해 인도네시아 통신규격이 2G에서 4G로 전환되며 신형 스마트폰과 통신장비의 수요가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쏠리드는 이동통신 중계기와 광전송장비 등 통신설비와 온도조절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1998년 설립됐다.

쏠리드는 지난 1분기 367억 원의 매출과 연결기준 3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 쏠리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옵티스 컨소시엄의 팬택 인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팬택의 스마트폰 제조기술에 이어 사물인터넷 등 네트워크 기술도 활용해 시너지를 내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동남아시장과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며 “좋은 자원을 보유한 회사를 다시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쏠리드 팬택의 1대주주로 나서, 정준 '벤처신화' 재현하나  
▲ 변양균 옵티스 회장.
정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쏠리드와 옵티스는 벤처로 시작한 IT기업이고 팬택도 ‘벤처신화’로 불린 기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중견기업의 궤도에 오른 두 업체가 힘을 합쳐 팬택의 ‘벤처신화’를 되살리려 나선 형국이 된 셈이다.

변양균 옵티스 회장도 팬택과 인수합병 계약 체결식에서 “팬택과 우리를 모두 묶어서 인도네시아에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을 통한 인도네시아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 스마트폰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급성장했다.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화 전략에 집중해 삼성전자나 중국 화웨이 같은 업체와 경쟁하지 않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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