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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김수현 앞세워 중국 판매 확대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4-21 16: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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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김수현 앞세워 중국 판매 확대  
▲ 배우 김수현이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중국 전략차종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ix25의 홍보모델로 나섰다.

현대기아차가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ix25와 K4 등 중국고객 입맛에 맞춘 신차를 공개하면서 판매확대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몽구 회장이 목표로 내세운 ‘누적판매 1천만 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전략차종 ix25와 K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신형 제네시스를 전시했다.


베이징 모터쇼는 중국이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그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전세계 2천여 기업이 참여해 1134대의 자동차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만 118대에 이른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운전’을 주제로 지난 20일 개막해 29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차는 ix25와 제네시스를 앞세워 중국시장에서 양과 질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ix25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로 중형 세단 미스트라(중국명 밍투)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중국 전략차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부문은 중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ix25가 하반기에 출시되면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제네시스도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명차’라는 의미를 담은 지에은스(捷恩斯)라는 중국명으로 하반기에 출시된다. 현대차는 모터쇼 부스 안에 제네시스 프리미엄 존을 마련해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현대차 최초 전자식 AWD 시스템 HTRAC과 제네시스 차체 절개물, 2세대 블루링크 키오스크 등을 전시하면서 제네시스의 고급차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담당 사장은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중국 전략차종 소형 유틸리티차량인 ix25와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10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김수현 앞세워 중국 판매 확대  
▲ 기아차는 K4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오는 8월 K4를 중국에 출시한다.

기아차 역시 중국 전략차종인 콘셉트카 K4와 신차 K3S를 내세워 중국 최대 차급인 C급(준중형) 부문 고객을 잡으려 하고 있다.


K4 콘셉트카는 간결하면서도 중후함이 묻어나는 디자인과 함께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 등을 동급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린 중형 세단이다. 기아차는 K4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오는 8월 K4를 중국에 출시해 30~40대 가족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다양한 판촉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4와 함께 공개된 K3S는 중국 전략 준중형 해치백(5도어) 모델로 기아차의 대표 준중형차 K3에 ‘Sporty(역동적인), Stylish(유행을 따르는)’를 의미하는 S가 덧붙여져 탄생했다. 기아차는 K3S를 통해 디자인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중국 20~30대 신세대 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아차 관계자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 차종 K4콘셉트카와 K3S를 올해 중국 최대 자동차 행사인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하게 됐다”면서 “중국 전략 차종 공개와 함께 중국 축구팬들을 겨냥한 월드컵 마케팅 등 적극적 판촉활동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차 홍보모델로 김수현과 이민호 등 한류 스타를 기용하면서 마케팅에도 열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는 ix25 홍보모델로 김수현을 기용했다. 김수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면서 중국에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한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김수현이 20일 현대차 부스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8천여 명의 중국팬들이 몰려들었다. 또 다른 한류 스타 이민호도 K3S의 홍보모델을 맡아 기아차 부스에서 동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6%에서 6.2%로 늘었고 기아차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3.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3위에 올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1분기에도 현대기아차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고 기아차 판매량은 1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171대를 판매한다는 목표 세웠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목표를 초과 달성해 180만 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본다.

  현대차 김수현 앞세워 중국 판매 확대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지난 3월 중국 출장길에 올라 현지법인을 둘러보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누적판매 1천만 대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1천만 대 시대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중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생산능력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로 지적된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중국 내 현대차 공장 4개와 기아차 공장 3개를 가동하면서 총 2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업계는 2016년 중국 승용차 수요가 2006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생산규모 확대가 필요하다.


현대차가 충칭 4공장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가 30만 대 규모로 계획된 충칭 4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기아차까지 포함해 현대기아차는 총 23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현대차가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충징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성기 현대차그룹 중국사업총괄담당 사장은 충징공장 착공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현대자동차 충칭 4공장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곧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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