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김세용, 서울 북부간선도로 위 공공주택도시 조성계획 내놔

▲ 서울시 북부간선도로 신내 분기점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주택도시 상상도.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서울시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상부를 활용해 공공주택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청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북부간선도로 입체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북부간선도로 신내 분기점~중랑 분기점 사이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를 만들고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1천 가구 규모 공공주택을 건설한다. 

주변을 포함한 7만5천㎡ 부지에는 주거, 생활 사회간접자본, 업무용 시설이 어우러진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를 구축한다.

박원순 시장은 “도로 상부를 활용해 주택을 지은 독일의 ‘슐랑켄바더 슈트라세’, 유휴부지에 혁신적 건축물을 짓는 프랑스의 ‘리인벤터 파리’처럼 이용도가 낮은 토지를 활용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용 사장은 “과거 도시 외곽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개발하던 방식과 달리 도심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함께 설치해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 시티를 조성할 5것”이라고 말했다.

신내 분기점 일대는 구리~포천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형성돼 있어 서울 동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로 꼽힌다. 

서울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신내 분기점 일대 7만4675㎡를 ‘공공주택지구(신내4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도록 추진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건축에 필요한 각종 심의를 통합해서 받게 돼 사업 추진절차가 간소화된다. 

서울시는 2019년 안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체육·보육·문화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결정하고 공공주택지구 결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0월 안에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서울시는 2020년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공공주택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018년 말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으로 △주민편의 및 미래혁신 인프라 함께 조성 △도심형 공공주택 확대로 직주근접 실현 △도시공간 재창조 △입주자 유형 다양화 △디자인 혁신 등을 내놨다. 

이번 사업은 ‘도시공간 재창조’ 분야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급물량에 치중했던 기존 공공주택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의 질과 미래도시 전략까지 고려했다”며 “공공주택의 품격을 높이면서 동시에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낸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