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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기초소재와 태양광 동반부진해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19-02-20 14: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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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기초소재부문과 태양광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2018년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한화케미칼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60억 원, 영업이익 354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한화케미칼, 기초소재와 태양광 동반부진해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2017년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53.2% 줄었다.

기초소재부분은 2017년 영업이익 6311억 원을 냈으나 2018년 영업이익 3672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가 2018년 3분기까지 오름세를 지속해 나프타 등 원재료 값이 함께 올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었다.

이 때문에 한화케미칼 기초소재부문의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이나 폴리에틸렌 등의 스프레드(최종 제품의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됐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의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에 최종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태양광부문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이 보조금을 축소한데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까지 겹쳐 전체 태양광 가치사슬(밸류체인)의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2018년 4분기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태양광사업이 연결실적으로 반영돼 매출은 늘었지만 대손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손실 107억 원을 냈다.

가공소재부분도 2017년 영업이익 22억 원을 냈으나 2018년에는 영업손실 134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리테일부문과 기타사업의 영업이익도 줄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2019년 1분기부터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나타나고 주력제품의 가격도 올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태양광부문도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주 1%, 우선주 2.1%이며 배당금 총액은 329억301만3050원이다.

한화케미칼은 주주 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63만1104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19일 장 마감 기준으로 356억 원 규모에 이른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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