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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윤종규, 롯데캐피탈도 KB금융지주 품에 안을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2-13 16: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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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롯데캐피탈도 KB금융지주 품에 안을까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년 만에 다시 인수합병(M&A)시장에 도전한다.

KB금융지주가 몸값이 최대 1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가했다.

윤 회장은 취임한 뒤 두 차례의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의 KB금융지주를 완성했다. 2016년에는 1조2500억 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로 현대증권(현재 KB증권) 인수에 성공하며 승부사적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른 시일 안에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의 인수후보가 추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이뤄진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 등이 참가했다.

KB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모펀드(PEF)인 데다 신한금융지주가 불참하면서 KB금융지주가 가장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력과 인수 이후 시너지 등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서는 KB금융지주가 가장 공격적으로 인수가격을 써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물론 본입찰에서 인수 희망기업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추가 가격 조정은 있을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 인수전에도 참가했지만 KB금융지주는 롯데캐피탈에만 집중했다. KB금융지주가 그동안 인수합병시장에서 눈을 크게 뜨고 매물을 물색해 온 만큼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판단 역시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이 크게 뛸 수도 있지만 KB금융지주의 자본력 역시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 필요성 역시 KB금융지주가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비은행부문 강화라는 과제와 함께 윤 회장에게는 KB금융지주의 1위 탈환이라는 자존심도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을 인수하면 KB캐피탈을 더해 캐피탈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업계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에게 내준 순이익 1위를 다시 탈환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9년 만에 순이익 1위에 올랐는데 1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8년 실적의 순이익 격차가 878억 원으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올해 기존 신한금융지주 실적에 오렌지라이프 실적까지 더해지면 2019년 순이익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 등 롯데그룹이 내놓은 3곳의 인수전에 모두 참가한 MBK파트너스가 일괄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그룹에 금융 계열사를 한꺼번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도 3곳 회사를 한 번에 매각하는 편이 편하다. 처음부터 3곳을 묶어 파는 ‘패키지 딜’을 원했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없다고 보고 개별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윤 회장은 취임한 뒤 두 차례 대형 인수합병을 무사히 마쳐 그동안 인수합병 때마다 진통을 겪었던 KB금융그룹의 '인수합병 잔혹사'를 끊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 회장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

전임 회장들이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거나 부정적 여론이 불거지면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했지만 윤 회장은 "내가 모두 책임진다"며 실무진에게 적극적 자세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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