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박태훈, 넷플릭스 공세 이겨내고 왓챠플레이 앞세워 해외로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8-12-14 11:08: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태훈 왓챠 대표가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경쟁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박 대표는 14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19년 하반기에 일본에서 왓챠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훈, 넷플릭스 공세 이겨내고 왓챠플레이 앞세워 해외로
▲ 박태훈 왓챠 대표.

그는 “일본 이외에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서비스에 적합한 국가들을 찾고 있다”며 “2년 쯤 지난 뒤에는 왓챠플레이의 글로벌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왓챠플레이를 출시하면서부터 넷플릭스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그는 8월 대대적 업데이트를 통해 왓챠 글로벌 서비스를 론칭했다. 영어 버전을 지원해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도 왓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왓차플레이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1단계 준비는 마친 셈이다. 왓챠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왓챠플레이에 적용해 개인맞춤형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것이 박 대표의 성공 방정식이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서도 이런 방법으로 넷플릭스의 대항마 역할을 했다.

박 대표는 2013년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를 내놔 가입자와 콘텐츠 평가 데이터를 모은 뒤 2016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플레이를 출시했다. 

같은 시기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왓챠플레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왓챠플레이는 출시 1년 만인 2017년 2월 가입자수 6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 모두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업계는 왓챠플레이 가입자 수가 넷플릭스 가입자 수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왓챠를 활용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추천받았던 사용자들은 왓챠플레이를 통해 이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왓챠 가입자들을 어렵지 않게 왓챠플레이 가입자로 유입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왓챠와 왓챠플레이의 강점이 ‘추천 서비스’에 있다고 본다. 

2011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프로그램스를 설립했을 때부터 ‘개인화’에 집중했다. 정보는 많지만 개인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왓챠를 내놓았다. 

왓챠플레이의 해외 진출에도 ‘개인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자체 제작과 독점 상영에 주력하면서 정작 강점이었던 추천 서비스에 소홀해졌다”며 “추천 서비스에 집중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훈, 넷플릭스 공세 이겨내고 왓챠플레이 앞세워 해외로
▲ 왓챠플레이.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주력하는 사이 박 대표는 해외에서 론칭한 왓챠를 통해 가입자와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와 일본에서는 왓챠가 출시된 뒤 왓챠플레이가 출시되기까지 3~4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2011년부터 데이터를 쌓았고 사용자가 늘면서 데이터 축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국가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왓챠플레이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으로 이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왓챠플레이의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IT기업인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등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글로벌 콘텐츠기업인 디즈니도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이 흐름에 뛰어들기로 했다.

국내시장에서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자본을 갖춘 대기업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드라마와 예능을 제작해 ‘옥수수’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고 네이버, 카카오, CJE&M 등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입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도 최근 LG유플러스와 단독계약을 맺어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이용자를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이 커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왓챠플레이는 이미 추천에 경쟁력이 있어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최신기사

샘 올트먼 AI 반도체 개발에 보폭 넓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협업기회 주목
COP29서 2025 기후변화대응지수 발표, 한국은 63위로 비산유국 꼴찌
[20일 오!정말] 안철수 "정부 여당은 트럼프 쇼크 대응해 국익 지켜내야"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하면 수요 27% 감소, 내연기관차엔 영향 제한적
[현장] 포스코 사내하청 노조 서울 집회, "원청 장인화 회장 직접 임단협 교섭 나서야"
현대제철 노조 포항2공장 폐쇄에 반발, 판교 본사 상경 집회
비트코인 시세 급등에도 '고래' 투자자 매도 제한적, 강세장 지속에 청신호
조국혁신당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 조국 “국민 울분 담아”
퀄컴 스마트폰 의존도 낮춘다, 자동차 칩 포함 스마트폰 외에서 2029년 매출 220억..
MS AI 관련 80여 제품과 기능 업데이트 공개, "AI 에이전트 시대 열 것"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