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11-05 12: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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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국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로욜’에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5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유일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업체로 로욜이 11월1일부터 예약판에 들어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공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로욜은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20만 번 이상 접혔다 폈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광고한 내용과도 일치하다”고 말했다.
▲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로욜은 10월30일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선보였다.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제품이 탑재된 것이 맞다면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 계획이 있는 전자업체들이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로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역시 줄지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로욜의 폴더블 스마트폰 흥행과 상관없이 로욜 제품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제품이 들어간 것이 확인된다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코오롱인더스트리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9월 삼성전자 폴더블 폰의 초반 물량에 일본 필름업체 스미토모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이 채택됐다는 소식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가 크게 부진했다”며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1조 원 수준의 투명폴리이미드 필름 사업가치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로욜 폴더블 스마트폰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고객사와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