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된 데다 달러가 강세를 보여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됐다.
 
국제유가 하락, 무역분쟁에 달러 강세로 투자심리 위축

▲ 1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5.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1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5.06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과 비교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73%(1.83달러), 브렌트유는 1.55%(1.15달러) 하락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이 중국산 물품 1102개에 500억 달러 규모로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중국 역시 500억 달러 규모의 659개 품목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며 “두 나라 사이의 보복성 무역관세 경쟁이 벌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상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바라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고 파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을 추진할 가능성이 나오는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두 나라는 22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기존에 합의했던 감산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