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6-04 18: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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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노조가 국토교통부 출신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에 ‘낙하산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노조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국토교통부가 3월 국토교통부 출신인 김명운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부사장에 임명한 데 이어 사장까지 국토교통부 낙하산인사로 채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노조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사장과 부사장이 동시에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채워지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이는 공사 임직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국토교통부의 승진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는 3월 성일환 전 사장의 사퇴 이후 4월 공모를 내고 사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장 공모에는 모두 6명이 지원했으며 서훈택 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실장은 2017년 9월 국토교통부를 떠난 뒤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 최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심사를 통과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도 4일 논평을 통해 “서 전 실장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취임에 반대한다”며 “서 전 실장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토교통부의 주요한 항공정책을 총괄하면서 제주 제2공항 입지를 일방적으로 선포해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킨 적폐관료”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