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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전문경영인에게 위임, 철저한 성과주의 [2018년]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3-14 09: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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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전문경영인체제와 성과주의 방침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를 금융그룹으로 키웠다.

1958년 10월5일 인천에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금융전공으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한항공에 차장으로 입사해 구주지역본부에서 일하다가 한일증권을 통해 증권금융업에 발을 디뎠다. 한진투자증권을 거쳐 한진그룹 계열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정호는 한진그룹에서 가장 먼저 홀로서기에 나섰다. 한진투자증권과 동양화재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메리츠증권 회장에 올랐다.

부친인 조중훈 창업주가 세상을 뜨자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한불종금 등 3개 금융회사를 계열분리했고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종합금융 등 3개 계열사를 토대로 메리츠금융그룹을 출범했다.

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으나 보수와 배당을 합쳐 136억 원을 받아 비판이 일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메리츠종금에서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상근회장을 맡다가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Chairman of Meritz Financial Group
Cho Jung-ho
경영활동의 공과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와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의 부회장 승진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17년 12월26일 2018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 사장과 최 사장을 부회장으로 나란히 승진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 모두 2017년 순이익이 30%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최 부회장과 김 부회장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모두 조정호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들로 꼽힌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메리츠금융은 이를 통해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신설
메리츠금융지주가 2016년 3월 해외부동산 대체투자를 전담하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을 신설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지분 100%(1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대체투자를 전담하며 개인이 아닌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을 한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수장으로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했던 신준현씨가 내정되면서 현대자산운용 대체투자팀의 핵심 인력들이 대거 흡수됐다.

현대자산운용은 부동산운용본부가 약 90%를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을 만큼 해외 부동산에 특화돼 있는 회사로 꼽힌다.

△조정호 메리츠종금증권 유상증자에 사재 출연
2014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가 사업확대를 위해 추진한 16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조정호가 사재 1175억 원을 넣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유상증자 성공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1조6천억 원 대로 늘렸다.

당시 조정호가 메리츠종금증권 사업을 놓고 자신감과 책임감을 내비췄다는 말이 나왔다.

또 조정호가 유상증자 참여를 계기로 경영 전면에 본격 나타날 것이라는 말도 함께 나돌았지만 복귀하지는 않았다.

조정호는 2013년 6월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만들기 위해 메리츠금융과 메리츠화재 회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그러다 2014년 3월 9개월 만에 등기이사에 다시 올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청산
메리츠금융지주가 2014년 6월18일 IT자회사인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의 청산을 완료했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IT인력을 합쳐 2008년 출범한 회사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2011년 계열사로 편입됐지만 3년 만에 청산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는 2012년 순이익이 5억 원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내부매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자립성이 없는 회사라고 평가됐다.

청산으로 메리츠금융의 계열사는 기존 7개에서 6개로 줄어들게 됐다.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에서 일하던 IT인력 300여명은 메리츠화재(200명)와 메리츠증권(100명)으로 각각 전원 복귀했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금융서비스로 회사 이름 변경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 리츠파트너스는 2013년 4월1일부터 ‘메리츠금융서비스’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했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회사이름 변경을 계기로 재무설계 상담을 주로 담당했던 리츠파트너스를 종합금융상품판매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츠금융서비스의 전신인 리츠파트너스는 2009년에 설립된 자본금 140억의 GA(독립법인대리점)이다. 메리츠금융지주가 100% 출자했다.

메리츠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종합금융상품판매 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초기 단계로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해있다”며 “메리츠금융서비스와 같은 대기업 계열 금융자본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 중심의 금융상품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회사 출범
메리츠금융지주가 2011년 3월28일 출범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그룹의 모회사였던 메리츠화재가 자기 주식, 자회사 주식,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하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최초의 보험사인 메리츠화재가 국내 최초로 보험지주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당시 국내 금융지주사로는 은행 중심의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있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당시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 리츠파트너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 6개사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8년 3월 현재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메리츠금융서비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2011년 3월28일 서울 역삼동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조정호(가운데)와 원명수 메리츠화재 부회장(왼쪽), 최희문 메리츠금융지주 사장(오른쪽)이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알짜 금융지주사로 평가받는다. 2017년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은 순이익이 전년보다 30% 급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라이선스 반납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일환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 없이도 기업 신용공여(대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2017년 자기자본을 3조 원까지 불려 종합금융투자사로 발돋움했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보험대리점(GA) 관련 금융당국의 규제와 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조정호가 메리츠금융지주의 간판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정호가 메리츠금융지주의 높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2017년 6월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14조7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신용집중 위험이 우려된다.

한국신용평가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 간 공동 투자를 확대해온 만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그 위험이 그룹사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1년 부동산금융시장에 진출한 뒤 '미분양담보대출확약'이라는 상품을 개발해 높은 이익을 거뒀다.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증권, 보험,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 간 공동 투자를 하면서 대형 딜의 인수 역량을 높였다.

이에 따라 계열사 사이 위험이 연결돼 있어 유사시 그룹사 지원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평가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는 은둔형 경영자로 꼽힌다.

'한진가(家)의 막내가 메리츠가(家)라는 새 명문가문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정호가 회사의 외형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견고하게 이어올 수 있던 비결로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이 꼽힌다. 금융업계에서 뚜렷히 성장하면서 조정호의 리더십을 조명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인재 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성과 보상주의 기업문화를 내세워 회사의 경쟁력을 차별화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은 조정호를 놓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 몸값 흥정을 하지 않고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분 67.7%를 지니고 있는 최대주주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1.3%도 보유하고 있다. 2016년 8월 초 기준으로 보유한 주식 가치만 1조2200억 원대에 이르렀다.

장녀 조효재씨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0.01%, 메리츠종금증권 지분 0.06%, 메리츠화재 지분 0.03%를 보유하고 있다. 조원기씨와 조효리씨는 메리츠금융지주 관련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지주사를 총괄하고 있으나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들이 소신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전권을 맡기고 있다. 그는 사람이 전부라는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인재들을 채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을 이끌었다.

조정호의 '인재 중심 경영'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가족 중심 경영'과 비교되기도 한다.

조정호는 계열사를 분리할 때 주식 자산이 네 형제들 가운데 1450억 원으로 가장 적었으나 현재 1조2천억 원 정도로 가장 많아졌다.

조정호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형식에 얽매이는 것들을 회사에서 없앴다. 회사에서 전자결재, 자율복장제, 정시퇴근 등을 도입해 이를 고유의 기업문화로 정착했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에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이직률도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직원들이 성과를 낸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에 고정급은 높고 성과급이 낮은 임금체계 대신 성과에 따라 수익의 절반을 인센티브로 되돌려주는 임금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가 있는 곳에 파격적으로 보상하라’는 조정호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영업지점을 20개에서 5개로 확 줄였다. 하지만 영업직군 자리는 늘려 초대형 거점 점포로 만들었다. 영업직군에는 ‘신임금체계’를 도입했다.

증권과 종금을 합병해 메리츠종금증권을 출범했는데 이를 두고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보험금융지주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엠투자증권의 인수합병을 결정해 메리츠종금증권의 몸집을 불렸다. 이 때문에 2016년 7월에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때 메리츠종금증권에서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 측에서 부인했다.

어머니 김정일이 2016년 12월15일에 별세하면서 서울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조문객을 맞았다. 조정호와 조남호 회장은 조양호 회장과 사업권 등을 놓고 다투게 되면서 거의 얼굴을 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에서 형제들이 조문객을 제각기 따로 맞이하고 장례비용도 조양호 회장이 사비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과 ‘월가(Wall Street)회’ 모임을 통해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조정호(왼쪽)가 2012년 3월13일 프로골퍼 5명 후원식에서 박상현 프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건사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
2016년 8월1일부터 은행과 저축은행에 적용되던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모든 금융회사로 확대되면서 조정호도 메리츠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대상에 포함됐다.

조정호와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도 심사대상에 올랐다.

조정호를 비롯한 재벌 총수들은 2017년 초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조정호, 고액연봉으로 회장에서 물러나
2013년 6월 수십억 원의 고액 연봉으로 논란을 빚자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또 두 회사의 회장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고액연봉 논란으로 당시 김영주 민주당 의원에 의해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50억 원의 성과급 수령을 포기하면서 증인채택이 철회됐다.

김 의원은 “앞으로 3사로부터 중복해 성과급을 받는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경기상황과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 부당하게 고액연봉을 받는 것을 지적하려 했다"며 "하지만 증인 채택 후 미수령한 성과급 50억 원을 포기하고 연봉개선 의지를 보여준 조 회장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을 철회키로 했다"고 말했다.

조정호는 2012년 연봉과 배당금으로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 당기순이익(960억 원)의 14%가 넘는 136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금융지주의 2012년 당기순이익은 2011년(3095억 원)에 비해 68%나 줄어든 것이었다.

조정호는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로부터 11억 원, 메리츠종금증권 28억 원, 메리츠화재 50억 원 등 모두 89억 원을 보수로 받았고 또 이와 별도로 47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조정호는 사임 후 9개월 만인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메리츠금융지주 최대주주인 조정호가 등기이사직을 맡아 책임경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복귀를 결정했다”며 “대주주의 책임 있고 투명한 경영철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관 소송
2008년 2월 조정호가 조양호 회장과 정석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및 상속지분 이전소송’을 제기했다.

조정호는 조 창업주의 사가인 부암장의 기념관 조정 약속 불이행에 따른 1억 원의 정신적 피해보상과 부암장의 상속지분 이전등기 이행을 조양호 회장과 정석기업에 요구했다.

조양호 회장은 2004년 ‘아버지가 생전에 흉상을 이곳에 세워달라는 유지를 남겼다’며 기념관 건립을 기정사실화했으나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는 “큰형(조양호 회장)이 약속한 기념관 사업을 선대회장 사후 5년이 넘도록 기본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며 “부암장을 사유재산화하고 고인의 유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법원에 하소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양 측은 2011년 서울고법이 제시한 화해 권고안을 양측이 수용하여 소송이 일단락됐다. 화해안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브릭트레이딩’ 소송전
2006년 조정호와 조남호 회장은 “한진그룹이 삼희무역을 설립해 ‘브릭트레이딩’이 대한항공과 독점으로 형성하고 있던 납품권을 빼앗아갔다”며 조양호 회장과 원종승 한진그룹 전무를 업무상 배임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조남호 회장측은 “고 조중훈 회장이 4형제가 순이익을 공평하게 분배받도록 설립한 브릭트레이딩을 제쳐두고 삼희무역을 세워 이익을 독점하려했기 때문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고 조중훈 회장은 4형제에게 계열사를 각각 상속했고 형제들은 이에 합의했다"며 "대한항공에 의지해 운영되는 브릭트레이딩사를 조양호 회장 몫으로 하는 것에 다른 형제들도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납품업체를 변경한 것은 통상적인 경영권 행사로 볼 수 있다"고 원고패소를 판결했다.

△정석기업 지분 둘러싼 소송전
2002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별세하자 2005년 그룹의 지주회사였던 정석기업의 지분을 두고 소송전이 벌어졌다. 차남 조남호 회장과 조정호가 장남 조양호 회장에게 유산 분배와 관련해 선친의 생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이 소송은 조정호와 조남호 회장이 정석기업 주식 일부를 증여받으며 일단락됐다. 숙부인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과 외숙부 김성배 한진관광 고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만9057주를 조남호 회장에게 3만4528주, 조정호에게 3만4529주를 각각 증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한진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석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다.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정석기업의 주인이 누가 되느냐’가 ‘한진그룹의 경영권을 누가 손에 넣는가’라는 문제로 직결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소송이 발생한 것이다.

이후 형제는 그룹의 사업권, 재산 등을 둘러싸고 수차례에 걸쳐 소송전을 벌였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3년 대한항공 구주지역본부 차장으로 입사했다. 다음해에 부장에 올랐다.

1989년 한일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일증권의 사명이 한진투자증권으로 바뀌고 나서 전무이사까지 승진했다.

1995년 동양화재해상보험 전무, 1996년 부사장에 올랐다.

1997년 한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1999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양화재보험이 메리츠화재로 사명이 바뀌고 나서 이사를 거쳐 부사장을 역임했다.

메리츠종합금융이 출범하고 나서 이사로 지냈다. 2000년에는 한진투자증권을 전신으로 하는 메리츠증권의 대표이사 부회장과 회장도 맡았다.

2007년 6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상근회장과 비상근이사를 지냈다.

2011년 8월에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가 2013년 6월 고액 연봉 논란을 의식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회장에서 물러났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일선에 다시 복귀했다.

◆ 학력

미국 보스턴의 사립고등학교인 대처(THACHER)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처고등학교는 조지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졸업한 학교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Who Is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 2005년 12월15일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Hof-Day에서 조정호(왼쪽부터)와 원명수 메리츠화재 사장, 고재현 메리츠금융그룹 노조위원장 등이 임직원들에게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 가족관계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4남1녀 가운데 4남으로 태어났다. 모친인 김정일은 2016년 12월15일 타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2006년 별세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형이다. 조수호 전 회장 부인인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형수다. 여자형제로 조현숙씨가 있다.

조양호 회장의 자녀들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 등이 조정호의 조카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차녀 구명진씨와 결혼해 슬하에 조원기씨, 조효재씨, 조효리씨 등 1남2녀를 뒀다. 처제가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다.

장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둘째딸 이숙희씨다. 이를 두고 조정호가 한진과 삼성, LG의 3대 그룹을 연결하는 인간고리 역할을 한다는 말도 있다.

◆ 상훈

◆ 기타

조정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가치가 2017년 말 1조4849억 원으로 2017년 초보다 35.5% 뛰었다. 이에 따라 조정호의 주식부호 순위도 20위에서 19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조정호는 메리츠금융지주 배당금을 두둑히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조정호는 2018년에 2017년 결산배당금으로 515억7600만 원을 챙길 것으로 추산됐다.

조정호가 받는 결산배당금은 2015년도 164억6800만 원, 2016년도 결산 302억9900만 원 등 해마다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 보수로 12억4303만 원을 받았다. 세부적인 항목을 살펴보면 급여 5억 원, 상여금 7억2683만 원, 기타 근로소득 1620만 원 등이다.

자택이 서울 한남동에 있다.

어록


“양질의 사람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회사, 명성이 높은 회사를 만들자.” (최희문 메리츠증권 사장을 2009년 부사장으로 임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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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짓기자
이 집안 뉴스에서 감동스토리에는 한번도 나와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땅콩항공부터 해서 하하하하   (2018-03-14 13: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