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국제여객의 운임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 탓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떨어져, 3분기 실적 기대이하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은 3분기에 매출 3조2800억 원, 영업이익 443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 4746억 원을 다소 밑돈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이지만 국제여객의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돼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도 하향조정했다”며 “5월과 10월의 장기연휴로 3분기에 생길 수 있었던 수요공백을 운임조정을 통해 상쇄했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순이익 1567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시장기대치 2811억 원을 한참 밑돈다. 원-달러환율과 원-엔환율이 2분기와 비교해 상승하면서 외환환산손실 40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4분기에는 국제여객 수요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수요가 10월 추석연휴로 흡수됐고 여행사들의 11~12월 예약률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화물부문 실적도 4분기 성수기의 영향으로 수요는 3.3%, 운임은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영업이익 273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부문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2018년에는 재무구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주식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