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0-17 08:35:08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한항공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국제여객의 운임 하락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 탓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8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은 3분기에 매출 3조2800억 원, 영업이익 443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줄어드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 4746억 원을 다소 밑돈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이지만 국제여객의 운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돼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도 하향조정했다”며 “5월과 10월의 장기연휴로 3분기에 생길 수 있었던 수요공백을 운임조정을 통해 상쇄했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순이익 1567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는데 시장기대치 2811억 원을 한참 밑돈다. 원-달러환율과 원-엔환율이 2분기와 비교해 상승하면서 외환환산손실 40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4분기에는 국제여객 수요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수요가 10월 추석연휴로 흡수됐고 여행사들의 11~12월 예약률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화물부문 실적도 4분기 성수기의 영향으로 수요는 3.3%, 운임은 6.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영업이익 273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6% 증가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부문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2018년에는 재무구조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주식가치(밸류에이션) 매력도 있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