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은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 발언을 놓고 강도높은 비판을 받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단체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게 발언했다"며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정확하고도 용기있게 비판해줬는데 감사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김상조 "이해진 부적절하게 평가한 점 사과한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오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매서운 질책을 했는데 겸허히 수용하고 앞으로도 조언의 말씀을 부탁한다”며 “공직자로서 더욱 자중해 시장의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연의 책무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논란은 저의 부적절한 발언이 발단이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IT산업의 미래나 대기업집단 지정과 관련해 생산적인 결론을 내는 기회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일 김 위원장은 한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해진 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네이버가 지금처럼 가다간 수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를 놓고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 위원장이 이 전 의장을 평가절하했다”며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재웅 창업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장관이 언론사 인터뷰에서 국민을 두고 비전이 없다는 등의 비평을 공적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도움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기업을 일으킨 기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