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입찰이 현대로템의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22일 광주도시철도본부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전동차 구매입찰이 현대로템의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현대로템과 우진산전이 제안서를 냈으나 우진산전이 제안서 상에 입찰금액을 기재하지 않아 단독응찰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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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애초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에 따라 고무차륜 전동차를 발주하기로 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무차륜을 생산하고 있는 우진산전이 이번 입찰에서 유리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봤다.
이후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철제차륜 전동차 제작회사의 입찰을 막지 않기로 하면서 현대로템이 수주할 기회를 얻게 되자 우진산전이 의도적으로 유찰을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동차업계 관계자는 “우진산전 입장에서 낙찰이 확실시 했던 물량이었는데 현대로템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상황”이라며 “우진산전이 유찰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두 차례 연속 유찰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동차를 구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재입찰을 진행하는 데 보통 40여일이 걸리는 탓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이 지연될 수도 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가격을 써내지 않은 이유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추정한 이번 입찰단가는 1345억 원이다. 납품기한은 2024년 말까지로 정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총 사업비 2조579억 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 1단계 구간, 2024년까지 광주역~첨단~수완~시청 2단계 구간, 2025년까지 백운광장~진월~효천역 3단계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