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오브메인호가 2025년 8월2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에 정박해 있다. <뉴시스>
조선소에 있는 예비함 정박지에 퇴역함 25척이 묶여 있어 신규 선박 건조 시설을 확충할 공간을 제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매체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 부지의 예비함 정박지 부두에는 퇴역한 미 해군 함정 25척이 정박해 있다.
미 해군은 이들 함정을 부품 확보에 활용하거나 폐선·수장할 때까지 보관하고 있다.
앞서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 9월22일 필라델피아 산업개발공사와의 임대 계약을 통해 기존 소유 부지와 별도로 추가 부지를 확보했다.
47에이커(약 19만 ㎡) 면적의 이 땅에 한화그룹은 추가 선박 건조 시설(도크)을 마련해 여러 척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려 하는데 미 해군 퇴역함이 머물러 제약받는다는 것이다.
한화필리조선소의 롭 러브리스 대변인은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를 통해 “미 해군과 만나 공간을 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은 2024년 12월 노르웨이의 산업 투자 회사 아커로부터 옛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1억 달러(약 1342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한화그룹은 부지 확충과 설비 현대화에 50억 달러(약 6조7천억 원)를 추가 투자해 미국 내 조선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의 목표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속도를 현재 연간 1~1.5척에서 연간 최대 20척 규모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선소의 수익성을 높이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부흥에도 대응하려는 상황에 미 해군 퇴역함이 한화가 확장하려는 부두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 해군의 기존 퇴역함이 부두에서 빠져나가는 속도만큼 추가로 들어오면서 정박지의 혼잡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됐다.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가 확보한 해군 기록에 따르면 한화가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퇴역한 순양함 4척이 추가로 들어왔다. 올해 1월 바레인에서 기뢰 제거함 4척도 운송돼 왔다.
필라델피아인콰이어러는 “미 해군이 지난 5월 의회에 제출한 함정 건조 보고서에는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평균 8척의 함정을 퇴역시킬 계획이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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