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박문덕은 하이트진로그룹의 회장이다.

1950년 10월22일 부산에서 박경복 조선맥주 명예회장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배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부친이 인수한 조선맥주에 입사했다. 1981년 일광교역 대표를 맡았고 이후 동서유리공업 대표로 재직했다. 조선맥주로 돌아와 부사장을 거쳐 1991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5년 진로를 인수하고 2008년 지주사 체제 전환 후 하이트맥주와 진로를 합병해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회장이 됐다.

만년 2위 조선맥주를 하이트로 정상에 올려놨다. 소주 1위 기업 진로를 인수하며 하이트진로를 국내 1위 종합주류기업으로 일궜다.

경영활동의 공과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가족회사 서영이엔티 중심 ‘옥상옥’ 지배구조 구축
하이트진로그룹은 오너인 박문덕을 중심으로 공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 체제로의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2026년 6월30일 기준 전체 계열사를 관할하는 지주사 하이트진로홀딩스와 하이트진로 등 상장사 2개사, 비상장사 9개를 포함 모두 11개 국내 계열사와 9개 해외 계열사를 합해 총 2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지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계열사인 서영이앤티가 우회 지배하는 ‘옥상옥’ 구조다.

2026년 10월15일 현재,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박문덕이다. 회사 보통주 684만4374주(지분율 29.4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서영이앤티로 641만9688주(27.66%)를 갖고 있으며, 하이트진로의 일본 현지 법인 JINRO Inc.는 144만17주(6.21%), 하이트문화재단은 59만338주(2.54%)를 들고 있다.

친인척 중에는 박문덕의 형 박문효 전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이 942주(0.00%), 박문덕의 부인 김미정씨가 869주(0.00%)를 보유하고 있다.

박문덕 본인과 오너 일가 및 특수 관계자의 합산 지분율은 65.91%(1529만6259주)이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박문덕과 서영이앤티, JINRO Inc. 이며, 하이트진로홀딩스가 자기주식 183만9761주(7.93%)를 보유하고 있다.

서영이앤티는 생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2000년 설립됐다. 2025년 현재 박태영 사장(1978년생)이 58.44%, 박문덕 회장의 둘째 아들인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1982년생)이 21.62%, 박문덕이 14.69%, 박문덕 회장의 형인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이 5.16%를 들고 있다. 가족회사다.

서영이앤티는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들고 있다. 박문덕(29.49%)에 이은 2대 주주다. 박문덕의 두 아들 박태영·박재홍 형제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하이트진로그룹은 지주회사 위에 오너 일가 회사가 하나 더 있는 옥상옥 형태의 지배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오너 3세인 박태영·박재홍 형제는 서영이앤티를 통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홀딩스(옛 하이트홀딩스)는 2007년 옛 하이트맥주가 하이트홀딩스와 하이트맥주로 분할되면서 생긴 회사다.

박태영·박재홍 형제는 서영이앤티 설립 시점부터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다가 2007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그러자 박문덕 회장은 2008년 자신 소유의 회사 두 곳(하이스코트, 근대화유통)을 서영이앤티에 증여했다. 두 회사는 당시 하이트맥주 지분 10.3%를 갖고 있었다. 이를 통해 박태영·박재홍 형제는 하이트맥주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됐다.

박태영 사장은 2009년 하이스코트를 하이스코트와 삼진인베스트로 분할했다. 그러면서 하이트맥주 지분을 삼진인베스트에 몰아주고 하이스코트는 다시 하이트맥주에 매각했다.

하이트홀딩스는 2009년 하이트맥주 주식을 하이트홀딩스 주식으로 맞바꾸는 주식 스와프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이 과정을 통해 삼진인베스트는 하이트홀딩스 지분 24.66%를 보유한 2대주주에 올랐다.

이어 2010년 서영이앤티가 삼진인베스트를 흡수합병해 박태영&rarr;서영이앤티&rarr;하이트홀딩스로 이어지는 옥상옥 구조가 완성됐다.

한편,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워원회에 ‘편법 증여’ 의혹을 받고 검찰에 고발됐다.

하이트진로의 지배구조가 이렇게 갖춰진 뒤 박문덕의 장남 박태영 사장이 2012년 경영관리실장 상무로 하이트진로에 입사했다.

입사년 말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로 승진했고 이후 2015년 말 부사장, 2020년 말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대신 박문덕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고 2014년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2015년 이후 그룹 매출 2조 원대서 정체 비주류사업 부진
하이트진로그룹이 맥주와 소주 부문 부동의 1위 기업으로 2015년 연결 매출 2조 원대를 이뤘으나 10년 넘게 2조 원대에 머물러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연결기준 매출은 2014년 2조452억 원을 기록한 뒤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흥행으로 2020년 2조5618억 원, 2022년 2조7701억 원, 2024년 2조859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2025년 2조7902억 원으로 하향세로 돌아섰고, 2026년도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 추세로 봐도 2조 5천억 원 안팎의 박스권에 갇혀 정체됐다. 다만 최근 들어 오히려 소폭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2천억 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내수 기반 기업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흐름이다.

내수시장에서 경쟁자의 견제에도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시장 규모는 변화가 없었다.

매출과 이익 정체 원인으로는 특히 ‘탈알코올’로 대변되는 국내 주류 시장의 구조적 침체가 지목됐다. 주류 출고량은 최근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외식 부문에서의 주류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하이트진로는 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내 경기 침체의 타격이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맥주 사업도 정체국면에 들어섰다. 맥주 부문은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 신제품 ‘켈리’ 출시와 축구선수 손흥민 등을 내세운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도 맥주 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회복하지도 못했고 매출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데도 실패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와 맥주에만 치중해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취향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이볼 등 전통 주류의 대체재들이 대표적이다.

국내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직면하자, 하이트진로는 해외 소주 시장 공략을 대책으로 내놨다.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건설중으로 2026년 연내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소주 매출 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회사는 K-주류 수출 확대를 새 도약의 지렛대로 보고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69년 역사 익산공장 폐쇄
하이트진로가 2026년 10월16일 소주를 생산하는 전북 익산시 마동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생산 거점 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익산공장의 생산 기능은 전주공장으로 통합됐다.

하이트진로는 익산공장의 설비 노후화 및 운영 여건 등을 고려했다.

익산공장의 2025년 매출액은 421억 원으로,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액의 1.7% 수준이다.

1957년 옛 보배소주 공장으로 건립된 하이트진로 익산공장은 69년 만에 운영 종료했다.

장기간 운영에 따른 시설 노후화에 따라 시설 설비 투자가 필요했다. 추가적인 시설 확충과 새 설비 도입 등을 위해 부지 확장이 요구됐던 만큼 전주공장으로 통합을 결정했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대규모 공동주택 등이 공장 주위에 들어서며 소음 관련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점도 이번 전주공장으로의 통합으로 해소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하이트진로의 생산 체제는 전국에 이천·강원·청주·전주·마산 등 5개 공장으로 재편됐으며 특히 전주공장은 하이트진로에서 소주와 맥주를 동시에 생산하는 첫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하이트진로는 “전주공장을 활용함으로써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물류 등 관련 인프라의 효율성을 높여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익산공장 가동 중단이 제품 생산 및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맥주 ‘기린’ 전주공장서 생산
하이트진로는 2026년 10월 일본 맥주 제조업체 기린과 기술제휴 협약을 맺고 전주공장에서 ‘기린 이치방 시보리’ 캔맥주 생산에 들어갔다.

국내 초도 생산 목표는 150만ℓ 정도다. 2027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75%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이트진로는 기자간담회에서 “기린의 고유한 제조법과 원료, 생산 공정, 품질관리 기준을 전주공장에 적용해 일본 현지의 맛과 품질을 국내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내 생산의 특징은 기린과 투자나 자본 관계가 전혀 없는 수입 유통사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생산하는 사례라는 점이었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맥아에서 처음 짜낸 맥즙만 사용하는 이른바 ‘이치방 시보리’ 공법으로 제조된다.

하이트진로는 기린으로부터 핵심 제조 공법과 효모를 제공받아 전주공장에서 효모를 직접 배양하고 있다. 맥아와 홉 등 다른 원재료도 기린이 정한 원산지와 규격에 맞춰 사용한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생산으로 제품 공급 기간이 평균 한달 반 가량에서 1~2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절감한 물류비는 마케팅과 판촉 활동에 활용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이트진로가 국내 생산에 적극 나선 것은 주류 시장 전반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일본 맥주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5만860t까지 감소했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2004년 기린 이치방 시보리 병맥주를 국내에 처음 수입했으며, 2011년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2012년부터 캔맥주와 생맥주로 판매 제품을 확대했다.

▲ 하이트진로그룹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상반기 실적 개선
하이트진로가 2026년 상반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진로소주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2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순이익은 62억 원으로 236.7% 증가했다. 매출은 30억 원 넘게 줄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43억 원 이상 늘어났다.

회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37억 원, 2023년 42억 원, 2024년 56억 원 등을 거뒀다. 진로소주는 2025년 영업이익 44억 원을 내며 전년 대비 19.9% 감소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실적 개선이 컸다.

2026년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776억 원, 93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순이익은 182.1% 올랐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과 비알코올음료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 가운데 먹는샘물 부문이 488억 원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 계열 골프장 운영사 블루헤런도 적자 폭을 줄였다. 블루헤런의 2026년 상반기 매출은 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순손실은 1억5968만 원으로 적자 폭이 60% 축소됐다.

그룹 주력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2026년 상반기 매출 1조2094억 원, 영업이익 1209억 원, 당기순이익 7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1조2593억 원, 영업익 1272억 원, 당기순이익 709억 원) 대비 매출은 4.0%, 영업이익 5.0% 줄었고 순이익은 7.8%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주류시장 전반의 소비 위축에도 비용 효율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실적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상반기 소주 부문의 경우 매출은 7637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 7721억 원보다 1.1% 줄었다. 맥주 부문은 매출이 3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89억 원보다 4.2% 감소했다.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의 경우 2026년 상반기 매출 1조2036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당기순이익 659억 원으로 2025년 상반기(매출 1조2525억 원, 영업이익 1321억 원, 당기순이익 618억 원)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9%, 9.2%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은 55.2% 증가했다.

△신축 통합연구소 개관
하이트진로는 2025년 4월 경기도 용인시에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신축 통합연구소를 개관했다.

기존 홍천 맥주 연구소와 청주 소주 연구소를 통합한 이번 시설은 연구 효율성을 높이고 주류와 신규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했다.

신축 통합연구소는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지난 2023년 12월 착공해 2025년 2월 완공됐다.

하이트진로는 통합연구소를 통해 기존 이원화된 연구소의 인력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주류 연구뿐 아니라 첨가물, 신소재, 포장재 등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음료 등 신규 사업 분야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통합연구소 신축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다양한 주종, 관련 분야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100 년 역사 위에서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해외 첫 생산기지’ 베트남 공장 착공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타이빈성에 위치한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산업단지에서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착공은 2025년 2월5일 이뤄졌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첫 생산기지가 될 베트남 공장의 부지 면적은 축구장 11배인 8만2083㎡로 공장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로 2027년 완공된다.

하이트진로는 이 공장에서 제품을 연간 최대 약 5백만 상자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수출의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에서 해외 첫 생산공장 건립의 첫 삽을 뜨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베트남 공장 설립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시장 확대의 교두보이자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 세계에 ‘진로(JINRO)의 대중화’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뷰티 사업 확대, 화장품 기업 및 투자조합 인수
하이트진로그룹이 미래 새 성장동력으로 뷰티사업을 낙점하고 250억 원을 신규 투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2024년 10월22일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 지분 57.12%를 150억 원에 취득했다.

하이트진로의 또 다른 계열사 진로소주도 같은 날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 38.1%를 100억 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하이트진로그룹은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 95.2%를 보유하게 됐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주류 사업을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뷰티 사업을 점찍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2024년 10월17일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해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이정표를 세웠다.

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를 제조·유통하는 기업으로 신사업을 모색해 왔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 하이트진로의 주력인 주류 사업은 내수시장이 감소하는 추세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비앤비코리아는 독보적인 화장품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2030 선포
하이트진로는 2024년 6월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종합 주류 기업으로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한 ‘글로벌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JINRO)’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하는 ‘진로(JINRO)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진로(JINRO)의 대중화는 ‘소주 세계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소주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였다.

“EASY TO DRINK, DRINK TO LINK”(편하게 한 잔, 한 잔 후 가깝게) 라는 새로운 글로벌 태그라인(TAGLINE) 아래 진로의 대중성을 전달하고 술 이상의 인간관계 소통의 수단으로 전 세계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중·단기 해외 사업 미래 전략도 공개했다. 제품 강화, 유통 확대, 커뮤니케이션 확장 전략을 통해 세계 진로의 대중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소주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목표도 내놨다.

하이트진로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전 세계 소비자 유입을 지속하는 데 힘을 주기로 했다.

유통망 확대 및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전략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고 수출국 다변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글로벌 종합 주류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국가대표 소주의 사명감을 갖고 ‘진로(JINRO)의 대중화’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이들과 늘 함께하며 삶의 즐거움을 나누는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립 100주년 새 100년 청사진 제시
박문덕은 창업 100주년이었던 2024년을 맞으며 지금까지의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 설계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1백 년을 만든 기술력’이라는 주제로 2024년 4월 이천공장에서 100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행사가 열린 이천공장은 참이슬을 1일 최대 600만 병 생산하고 프리미엄 증류주 ‘일품진로’를 유일하게 생산하던 공장으로 단일 제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을 만드는 생산기지였다.

하이트진로가 장수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로 회사는 ‘최초’와 ‘1등’을 꼽았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의 100년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며 용인 연구소,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영내실화 등을 주요 경영계획으로 제시했다.

특히 2025년 경기 용인에 통합연구소를 설치하고 강원 홍천의 맥주 연구소와 충북 청주의 소주 연구소를 통합함으로써 최고의 종합주류연구소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베트남 해외공장 건립을 통해 소주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하이트진로의 회사 이름은 ‘하이트(HITE)’라는 영어와 ‘진로(眞露)’라는 한자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하이트’는 깨끗하고 순수한 맥주를 상징하기 위해 ‘Height’와 ‘White’의 낱말을 합친 것이고, ‘진로’는 생산지인 평남 용강 진지의 ‘진’과 순곡으로 소주를 증류할 때 ‘술 방울이 이슬처럼 맺히는’ 제조 방식에 따라 ‘이슬 로’자를 합쳐 지었다.

하이트는 출시 3년 만에 맥주 시장 ‘1위’ 자리에 올랐고 하이트의 성공은 회사 이름을 ‘조선맥주’에서 ‘하이트’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후 경영난을 겪고 있던 소주회사 ‘진로’를 전격 인수하며 맥주시장은 물론 소주시장까지 두 시장의 경쟁자들을 압박해 나갔다.

하이트진로는 아시아와 유럽에 적극 진출하며 성과를 냈다. 소주의 현지화를 추진하며 베트남을 비롯한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북미,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이트진로·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 사퇴
박문덕은 2014년 3월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블루헤런, 하이트진로산업 등 모든 계열사의 사내이사진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박문덕·김인규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인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고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박문덕·김인규·김지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김인규·김지현 각자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박문덕에 이어 형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하이트진로산업의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던 박문효 회장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박문덕은 신사업 구상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과 업계는 하이트진로가 전문경영인 체제가 되면서 3세 경영으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기에 돌입했다고 봤다.

박문덕의 장남 박태영씨는 2012년 4월 경영관리실장(상무)으로 회사에 발을 들이며 경영수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편 박문덕이 경영전면에서 퇴진한 것은 2014년부터 시행되는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 공개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란 해석도 나왔다.

△하이트진로 출범
하이트맥주와 진로를 통합한 하이트진로가 2010년 9월1일자로 정식 출범했다.

2010년 매출은 하이트맥주가 1조223억 원, 진로가 7055억 원으로 합병으로 2010년 매출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했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에 나섰던 2005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류시장의 독점을 막기 위해 5년간 양사의 통합영업을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다.

앞서 공정위는 2005년 7월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를 승인했다. 이로써 맥주와 소주시장을 모두 절반 이상 점유하는 초대형 주류기업이 탄생했다.

당시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7.5%,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5.6%을 차지하고 있었다.

공정위는 맥주와 소주가 긴밀한 대체 관계가 없어 서로 다른 시장으로 판단했다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다만 하이트와 진로의 결합에 주류시장의 경쟁제한성이 인정되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 회사의 모든 주류 가격 인상 범위를 앞으로 5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내로 제한했다.

OB맥주 등 반 하이트 쪽에선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에 대해 “주류 산업, 유통 채널, 소비자 등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 결정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반발했다.

하이트맥주, 군인공제회 등으로 구성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2005년 4월 초 진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같은 달 13일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청구했고 6월 초 3조4100억 원에 진로를 인수하기로 본계약을 했다.

박문덕은 인수 본계약 체결 후인 2005년 8월17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진로 임직원에 대해서는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로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문덕은 진로 임직원 각 가정에 편지를 보내 고용안정 노력, 주식시장 재상장, 양사 공동의 현안 해결 원칙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같은 날 하이트맥주 임직원들에게도 편지를 보내 “진로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면서 “시장개방에 따른 거대 외국자본과의 경쟁 격화 속에서 자존심을 걸고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하이트진로그룹이 2008년 7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하이트맥주는 지주회인 ‘하이트홀딩스(가칭)’와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가칭)’로 분할하기로 했다

분할은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를 신설하고 기존 하이트맥주를 하이트홀딩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분할 비율은 하이트홀딩스 55.8%, 하이트맥주 44.2%로 결정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자산도 분할돼 주류사업 부문에 해당되는 자산은 신설되는 하이트맥주로 넘기고 하이트홀딩스에는 진로를 포함한 계열사의 지분만이 남기기로 했다. 채무의 경우 분할 후에도 양사가 연대책임을 졌다.

△하이트맥주 회장 선임, 오너 2세 시대 시작
박문덕은 2001년 3월부터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회사를 이끌어 왔다.

박문덕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이 인수해 운영하던 조선맥주에 입사한 뒤 일광교역과 동서유리공업 대표를 맡아 이끌었다.

조선맥주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에 이어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부친과 회사를 함께 경영했다.

박문덕은 1999년부터 하이트맥주 부회장을 맡았고 2001년 회장에 올랐다.

부친 박경복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이트맥주는 “박문덕 회장은 부친과 공동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3개월 만에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면서 “이로써 신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에서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소 기능 강화, 생산실명제 도입 등과 함께 보다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게 돼 1996년부터 지켜온 맥주업계 1위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했다.

△승계구도에서 장남 제쳐
박문덕은 부친 박경복 하이트진로 명예회장의 2남1녀 중 차남이다. 회사는 장남인 박문효 회장이 아니라 박문덕에게 승계됐다.

박문효 회장은 박경복 하이트진로 명예회장의 2남1녀 중 장남으로 한때 하이트진로그룹의 유력 승계자로 여겨졌다.

조선맥주에 입사해 이사·전무·부사장을 거쳐 40세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다만 3살 터울의 동생 박문덕이 부사장에서 조선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고,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아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박문효 회장은 사실상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는 상황이 됐다.

동생에게 경영권이 넘어가자 미련없이 남은 2% 가량의 하이트맥주 지분도 매각한 뒤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하이트진로산업의 등기임원직만 갖고 실권없는 회장 직함으로 지냈다.

하이트진로산업은 그룹 주력사 하이트진로의 작은 계열사로 맥주 ‘하이트’, 소주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가 만드는 각종 주류의 유리병이나 컵, 잔, 상표 라벨, 포장상자 등을 공급했다.

이후 박문덕이 2014년 회장직함만 갖고 하이트진로와 하이트진로홀딩스에서 모두 대표직을 내려놓자 박문효 회장도 회장에서 물러났다.

△하이트소주 출범, 소주시장 도전장
충북의 백학주조를 인수한 하이트맥주가 사명을 하이트소주로 바꾸고 소주시장에 도전했다.

하이트맥주는 1998년 7월 초 백학주조의 이름을 하이트소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진로, 두산 등 양대 업체와 지역업체가 분할하고 있는 연간 1조2천억 원대 소주 시장에 새 변수로 등장했다.

하이트소주는 하이트맥주 대표였던 박문덕 체제로 조직을 정비하고 충청 및 경기도 일원에 대한 소주시장 확대에 들어갔다.

하이트는 앞서 1997년 초 인수한 하이트주조(옛 보배소주)와 하이트소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소주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썼다.

하이트는 보배소주의 지역적 연고지인 전북에 기존의 보배소주를, 충북 및 경기 일원에는 시원소주를 계속 출시했다.

△시장 주도권 쥐게 해 준 ‘하이트’ 맥주
박문덕은 조선맥주 대표에 올라 새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시장에 내놓으며 맥주시장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하이트진로 맥주부문의 전신인 조선맥주는 한국 최초의 맥주회사로 1933년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설립했다.

한국전쟁 후 1952년 민간에 불하되자 박문덕의 아버지 박경복 전 하이트진로 회장이 1967년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크라운맥주를 운영했다.

박문덕은 대표 취임 후 맥주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힘썼다. 당시 조선맥주는 압도적 1위였던 동양맥주(현재 OB맥주)와 제법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2위에 랭크됐다.

당시 조선맥주와 동양맥주의 맛의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브랜드 인지도에서 차이가 컸다.

박문덕은 1992년 마케팅부서를 처음으로 만들어 새 제품을 준비했다. 1년여 가까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여관에서 직원들과 숙식을 함께하며 개발에 몰두하며 브랜드 마케팅 준비에 공을 들였다.

1993년 5월1일 새 맥주제품인 하이트를 내놓았고 인기를 끌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조선맥주는 하이트의 큰 인기에 힘입어 동양맥주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한다.

하이트 브랜드가 흥행해 시장 1위에 오르자 1996년 회사 이름을 조선맥주에서 하이트맥주로 바꿨다.

2005년 8월 소주회사인 진로를 인수해 사명을 바꿀 때도 소주 회사 이름에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포함시켰다. 그만큼 박문덕이 내놓은 하이트 브랜드는 국내 종합주류회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이 걸어온 길
1924년 10월3일 진천양조상회(진로)가 설립됐다. 진로 소주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1933년 8월9일 조선맥주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68년 박경복 회장이 조선맥주 경영권을 인수했다.

1970년 진로가 국내 소주시장 1위에 등극했다.

1973년 진로와 조선맥주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1978년 조선맥주가 한독맥주 마산공장을 인수해 가동했다.

1986년 칼스버그 맥주 판매를 개시했다.

1989년 수퍼드라이 맥주를 개발·시판했다.

1991년 크라운 드라이 마일드 맥주를 개발·시판했다.

1993년 하이트(HITE) 맥주를 출시했다.

1996년 위스키 조니워커 판매를 개시했다.

1996년 하이트맥주가 맥주업계 1위에 등극했다.

1997년 진로가 외환위기 여파로 경영난 심화 및 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했다.

1998년 조선맥주가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대나무숯 여과 방식의 참이슬 소주를 출시했다.

1999년 진로가 법정관리 아래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를 추진했다.

2003년 진로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2004년 진로가 정리계획에 따른 감자 및 출자전환을 진행했다.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고 하이트진로그룹이 출범했다.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2009년 진로가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해 하이트진로주식회사가 출범했다.

2017년 참이슬이 소주 브랜드 최초로 연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19년 테라, 진로이즈백을 출시했다.

2023년 켈리 맥주를 출시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하이트진로그룹이 국내 1위 주류 기업을 넘어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회사의 체질개선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두 축으로 급격한 주류업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해외 소주 수출액 5천억 원 달성을 핵심으로 한 ‘글로벌 비전 2030’을 내걸었다.

과일향 소주로 해외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참이슬 등 일반 소주의 대중화를 이끌어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진로(JINRO)’ 브랜드를 확고히 각인시킨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수출 물량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연내 베트남 타이빈성에 첫 해외 생산공장 및 증류소를 건설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하이트진로그룹 글로벌 사업 확대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내수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출산고령화, 혼술이나 홈술 문화와 같은 사회변화와 주류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국내 주류 시장이 하향 정체로 돌아서며 하이트진로그룹은 과거의 외형 성장 전략에서 탈피가 중요해졌다. 수익 구조를 정교하게 재편할 필요가 생겼다.

이를 위해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위한 사업 구조의 전면 재검토가 요구된다.

박문덕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과감히 걷어내 내실을 다질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시장경쟁이 치열한 맥주 부문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고,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소주 부문은 신제품과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지배력을 굳건히 지키는 양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기존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전략적 경영에 초점을 맞춰 조직과 프로세스에 혁신을 도입하고 이를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장남 박태영 사장 중심의 3세 오너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 다지기도 중요하다. 베트남에 건설 중인 글로벌 신공장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따른 원가·물류 관리, 대외 규제와 평판 리스크 관리 등 경영 능력과 대외적 관리 능력을 입증하고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한 숙제로 여겨진다.

◆ 평가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승부사 기질이 강하다. 도전적이다.

‘매 순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목표를 정하면 온 힘을 다해 추진하자’는 신념을 갖고 있다.

조선맥주 시절 하이트 출시와 진로 인수는 회사 성장의 가장 큰 변곡점이 됐다.

고객에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고개 한 번 더 숙이면 하루 더 간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중석몰촉’ 정신을 강조한다. 화살촉이 돌 가운데에 박힌다는 뜻으로 온 힘을 다하면 놀라운 결과를 거둘 수 있음을 가리킨다.

‘크라운맥주’ 생산시절 박문덕은 슈퍼마켓 한 곳을 통째로 빌려 시음회를 했다. 당시 동양맥주와 조선맥주 라벨을 제거한 채로, 라벨을 붙인 채로 각각 시음하게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맛’보다 ‘브랜드’를 보고 선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OB맥주’에 밀리는 이유를 찾은 박문덕은 이번엔 회사 부근 여관을 통째로 빌려 연구원의 숙소를 차렸다.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연구에만 매진했다. 1년 만에 ‘하이트’를 내놨다.

“두려워하는 것을 과감히 시도할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장 취임 후 박문덕은 마케팅보다 생산 현장을 중시했던 아버지와 노선을 달리했다. 부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과 홍보부서를 신설했다.

소탈하다. 소탈한 경영이 하이트진로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됐다.

1993년 기존의 대표 브랜드 크라운 맥주를 대신해 ‘천연 암반수’를 콘셉트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취임 5년 만에 하이트진로를 맥주 1위 브랜드로 올려놨다.

2005년 진로 인수전에서 쟁쟁한 대상들과 경쟁했으나 예측도 못한 인수가를 제시하며 당시 최대 인수·합병(M&A) 매물이었던 진로를 손에 쥐는 데 성공함으로써 지금의 하이트진로그룹을 만들어냈다.

사건사고

▲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하이트진로 통합연구소 <하이트진로>

△국민연금, 하이트진로 ‘공개’ 중점 관리기업 선정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025년 11월 하이트진로를 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은 하이트진로가 법령상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020년 비공개대화 대상기업, 2021년 비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해 왔다.

다만 5년간의 대화에도 기업 측의 충분한 조치가 없어 국민연금은 하이트진로를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게 됐다.

법령상 위반 우려는 앞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이트진로가 서영이앤티를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약 79억5천만 원(2023년에 70억6천만 원으로 재산정)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안에 대해서다.

맥주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이 99%에 달하던 계열사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투자기업의 배당정책 수립, 임원 보수한도 적정성, 법령상의 위반 우려로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을 침해할 수 있는 사안, 지속적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으나 개선이 없는 사안 등을 중점관리사안으로 정하고 있다.

중점관리사안이 있으면 비공개대화 대상기업 선정, 비공개중점관리 기업 선정, 공개중점관리기업 선정, 주주제안 순으로 단계적으로 주주 활동을 한다. 통상 각 단계별로 1년간 개선을 유도한다.

현재 국민연금 공개중점관리기업은 하이트진로가 유일하다.

국민연금은 이번 선정 사실을 기금운용본부 누리집에 게시하고, 공개서한을 통해 하이트진로에 충실한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일감 몰아주기’ 오너 3세 박태영 사장, 대법서 유죄 확정
경영권 승계를 위해 특정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태영 사장에게 징역 1년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판결을 2024년 3월 확정했다.

원심이 하이트진로 법인에 벌금 1억5천만 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1년, 김창규 전 상무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부분도 그대로 유지됐다.

박태영 사장 등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박태영 사장이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거래 과정에 끼워 넣는 등 수십억 원의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공캔 제조용 알루미늄 코일 및 밀폐용기 뚜껑 거래 과정에 서영이앤티를 끼워 넣어 이른바 ‘통행세’를 받을 수 있게 했고, 하이트진로의 인력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봤다.

하도급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우회 지원해 서영이앤티가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유리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박태영 사장은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이다.

△수양물류 화물차주 파업 및 본사 점거, 6개월 만에 합의
하이트진로 노조가 6개월에 걸친 장기 파업과 본사 점거 농성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소속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2022년 9월 사측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로써 반 년간 지속된 파업을 종료하고 농성을 풀었다.

화물연대는 손해배상 소송 및 가압류 철회,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해고자 복직 등에 합의하고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회사는 운송료 5% 인상을 비롯 공장별 복지기금 1% 조성,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의 운송 여건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확인했다.

사측도 조합원에 대한 형사고소를 합의와 동시에 취하하고, 손해배상소송과 가압류는 파업의 확실한 재발 방지를 전제로 취하하기로 했다.

회사는 화물연대 조합원 132명 중 파업 책임자 일부에 대해선 계약을 해지하고 나머지와는 재계약하기로 했다.

해당 사태는 2022년 3월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이 화물연대에 가입한 후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작됐다.

△‘친족 회사 현황 누락’에 벌금 1억 원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현황 자료를 내면서 친족 회사 관련 사항 등을 누락한 혐의를 받은 박문덕이 벌금 1억 원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형사2단독 이동희 판사)은 2022년 1월13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된 박문덕에게 벌금 1억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박문덕은 2017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5회에 걸쳐 공정위에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 등 지정을 위한 자료를 내면서 계열회사 6개, 친족 7명에 관한 사항을 누락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는 박문덕을 연암, 송정, 대우화학, 대우패키지, 대우컴바인 등 친족 지분 100%를 보유한 5개사를 누락한 혐의로 2021년 6월 검찰에 고발했다.

연암과 송정은 박문덕의 조카들이, 나머지 3개사는 박문덕의 고종사촌과 그의 아들, 손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였다.

박문덕은 대우화학, 대우패키지, 대우컴바인의 주주나 임원으로 있는 친족 7명도 현황 자료에서 누락하고, 친족 회사는 아니지만 계열사 직원들이 주주와 임원으로 있는 평암농산법인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자연 리스트 의혹
박문덕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검찰의 조사도 뒤따랐다.

2018년 7월 MBC ‘PD수첩’이 박문덕이 장자연씨와 골프여행에 동행하고 수표로 1천만 원을 줬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은 “(장 씨가) 김밥을 잘 만든다고 해서 김밥값으로 줬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12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과 박문덕,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등이 장 씨와 술자리를 했던 사실을 확인한 내용이 알려지며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다만 2019년 5월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조선일보사장 아들에게 술 접대행위를 한 것만 사실로 확인했다”며 다른 사실관계들은 구체적 사실을 파악할 수 없다는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권재진 전 장관과 박문덕 등은 최종 조사 결과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13개월 동안이나 조사를 진행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 관련 검찰 과거사위의 활동이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총수 2세에 100억 대 부당 지원, 하이트진로 과징금 107억 부과
10년간 조직적으로 총수 2세에게 100억 원대에 달하는 일감을 몰아준 하이트진로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1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부당 지원을 받은 총수 2세, 대표이사, 실무 책임자까지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하이트진로에 과징금 79억5천만 원을 부과한다고 2018년 1월15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총수 2세인 박태영 경영전략본부장과 김인규 대표이사, 김창규 상무 등 경영진 3명과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고 시정명령도 내렸다.

또 박태영 본부장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서영)와 부당지원억 동원된 하이트진로 납품업체 삼광글라스(삼광)에도 각각 15억7천만 원과 12억2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법 위반은 2007년 12월 박테영 본부장이 생맥주 기기 납품업체 서영의 지분 73%를 인수하면서 총 다섯 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2008년 4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에 과장급 인력 2명을 파견하고 6억 원에 달하는 급여를 대신 지급했다가 적발됐다.

하이트진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파견 인력은 서영 본사에서 핵심 업무를 하면서 각종 내부거래 등 부당 행위를 기획·실행했다고 공정위 봤다.

이어 삼광으로부터 직접 구매하던 맥주용 캔을 서영을 거쳐 구매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캔당 2원의 '통행세'가 붙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연간 맥주캔 4억6천만 개씩을 2012년 말까지 사들였다.

그 결과 서영의 매출을 6배나 늘렸고, 56억2천만 원에 달하는 이익이 제공된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하이트진로는 2013년 1월 삼광에 맥주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알루미늄코일 통행세를 요구했다.

맥주캔 거래가 계열사 간 거래라 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외형상 비계열사 거래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었다.

이를 통해 서영은 2014년 1월 말까지 매출 590억 원을 확보했고, 8억5천만 원에 달하는 이익을 챙겼다.

자회사 주식 고가 매각 우회 지원도 드러났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2월 서영이 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정상가격인 14억 원보다 훨씬 비싼 25억 원에 매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이트진로가 자신의 건물에 입주해 있는 납품업체인 키미데이타에 이자를 포함한 주식 인수 대금 전액을 용역 대금 인상 형식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이면 약정을 맺었다고 공정위는 해석했다.

결국 주식 고가 매입 차액인 11억 원의 이익을 당시 적자로 어려웠던 서영에 제공했다는 것이었다.

공정위는 이 거래에 2세인 박태영 본부장이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4월 이러한 거래에 대표이사 결재와 총수 2세 관여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한편 맥주캔과 전혀 무관한 밀폐용기 뚜껑 통행세 거래세도 챙겼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 9월 삼광에 이 거래에 서영을 끼워 넣고 통행세를 지급하도록 요구했다.

이 거래는 2017년 9월까지 지속돼 323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안겨줬고, 총 18억6천만 원의 이익을 서영이 확보하도록 했다.

이렇게 2008년부터 총 100억3천만 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은 서영은 사업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맥주캔 시장점유율 47%를 차지하는 등 유력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다.

기업구조개편 등을 기반으로 박태영 본부장이 서영을 통해 하이트진로 경영권 승계 토대를 다질 수 있었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 일가가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장기간에 걸쳐 법 위반을 명확히 인지하고도 각종 변칙적인 수법을 사용해 부당 지원을 했다”며 “공정거래질서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를 적발하고 엄중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정위 지적 사항은 이미 해소된 사항으로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특히 서해인사이트 주식 매각은 적정한 거래임을 증명했음에도 입장 차이가 있어 향후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고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2세, 국세청에 300억 원대 증여세 소송 이겨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자녀들과 국세청의 300억 원대 증여세 분쟁이 결국 국세청의 패소로 마무리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016년 6월23일 박문덕의 장남 박태영씨와 차남 박재홍씨가 “300억 원대 증여세를 취소해 달라”며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문덕은 2008년 계열사 하이스코트의 주식 전부를 두 아들 박태영씨와 박재홍씨가 지분 73%와 27%를 나눠 가진 삼진이엔지에 증여했다.

세무당국은 “박문덕 회장의 증여로 삼진이엔지의 주식 가치가 상승했기에 아들들에게 463억원을 증여한 것과 같다”며 박태영씨에게 242억 원, 박재홍씨에게 85억 원의 증여세를 각각 부과했다.

이에 형제들은 “삼진이엔지가 이미 법인세 307억 원을 냈으므로 주주에게 다시 증여세를 물리는 것은 위법하다”며 2015년 11월 소송을 냈다.

1심은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면 형제가 세금 부담 없이 주식가치 상승분만큼 이익을 무상으로 누리고, 하이스코트와 이 회사가 일정 지분을 소유한 하이트맥주의 지배권을 행사하게 되는 등 경영권이 무상 이전돼 조세 형평에도 어긋난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회사에 재산을 증여한 경우 회사가 증여 이익에 대한 법인세를 부담했다면 회사의 주주가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부과할 수 없다”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976년 3월 조선맥주에 입사했다.

1981년 일광교역 대표이사로 일했다.

1982년 조선맥주 상무로 복귀했다.

1987년 조선맥주 전무로 승진했다.

1988년 동서유리공업 대표이사를 맡았다.

1989년 조선맥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조선맥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1999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하이트맥주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2008년 하이트진로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4년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현재 하이트진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학력

1968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6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왼쪽)과 아들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 <하이트진로>

박문덕의 부친은 박경복 조선맥주 명예회장이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전신인 조선맥주 경영권을 인수해 ‘하이트맥주 신화’의 발판을 다졌다. 모친은 김숙희씨다.

박문덕은 박경복 명예회장과 김숙희씨 사이 2남1녀 중 차남이다.

형은 박문효 전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이며, 누나는 박동숙씨다.

배우자는 국내 유명 농기구 제조업체인 대동공업 김성민 공동창업주의 딸 김민정씨다. 김성만 창업주는 김상만 대동공업 회장과 형제다.

박문덕은 김민정씨와 중매로 결혼했으며, 슬하에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과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 등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박태영 사장은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경영에 참여해 왔으며, 그룹의 핵심 후계자로서 현재 하이트진로 사장을 맡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개인회사 서영이앤티의 최대 주주(지분율 58.44%)이기도 하다.

차남 박재홍 부사장은 형인 박태영 사장과 함께 하이트진로를 이끌고 있는 또다른 핵심 경영진이다. 서영이앤티의 2대 주주(21.62%)로 지분을 형 박태영 사장과 나눠 들고 있다.

◆ 상훈

◆ 기타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025년 박문덕에게 9억5천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급여와 상여가 각각 4억7500만 원이었다. 하이트진로홀딩스는 2024년에도 박문덕에게 9억5천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마찬가지로 급여와 상여로 각각 4억7500만 원씩을 수령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박문덕에게 77억4169만9339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 22억3천만8천 원, 상여 54억8649만1339원, 기타 근로소득 2520만 원을 합한 금액이었다.

하이트진로는 2024년 박문덕에게 72억5918만7510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급여는 22억3천만8천 원, 상여는 50억296만8천 원, 기타 근로소득은 2621만1510원이었다.

박문덕은 2026년 10월15일 현재, 그룹 내 상장 계열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 보통주 684만4374주(지분율 29.49%)와 우선주 1875주(0.40%)를 합해 684만6249주(28.91%), 하이트진로는 보통주 181만4314주(2.59%), 우선주 4497주(0.40%) 등 181만8811주(2.55%)를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는 서열이앤티 보통주 7만3382주(14.69%)도 갖고 있다.

이날 종가(하이트진로홀딩스 7700원, 하이진로홀딩스우 9060원 , 하이트진로 1만5600원, 하이트진로2우B 1만2220원)을 기준으로, 박문덕의 주식 가치는 하이트진로홀딩스 527억1867만 원(보통주 약 527억168만 원, 우선주 1699만 원), 하이트진로 283억5918만 원(보통주 약 283억423만 원, 우선주 약 5495만 원)이며, 이를 합하면 810억7785만 원 가량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화랑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취미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구입도 하며 현대 미술작품 수집가로 꼽힌다.

백남준, 이우환 등 국내 작가와 페르난도 보테로 등 해외 작가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트개발에서 운영하는 블루헤론 골프장에 미술 소장품 200여 점을 전시했다.

어록

▲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새로운 100년을 맞은 우리의 현실 앞에 안팎의 경제 전망과 불투명한 국내외 정세 및 급변하는 시장 환경은 더 기민하고 유연한 변화를 요구한다. 막연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 구조적 대응이 필수인 시점에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 경영진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돼야 한다.”

“‘비도진취(備道進取)’, 길을 닦으며 나아가 목적한 바를 취한다는 뜻을 행동양식으로 삼자. 지금의 어려움을 탄탄한 길을 닦는 과정으로 삼아 올해를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 (2026/01/01,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은 새로운 기회다. 세계인의 소주로 거듭나고자 2016년부터 8년간 소주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다. 최초 해외 생산 물류기지 건설을 통한 생산 효율화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100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를 갖추자.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 지난 1백 년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며 국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앞으로 1백 년도 새로운 도전에 맞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다.” (2024/12/31, 신년사에서)

“새로운 백년대계(百年大計·1백 년 후까지 큰 계획)를 세우고 다시 한번 영광스러운 미래를 맞이하자.” (2024/01/02, 신년사에서)

“2023년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영 내실화’와 ‘맥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뤄야 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조직의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를 가져와야 한다.”

“멈추지 않는 태풍은 없다. 우리는 태풍이 몰아칠 때, 다시 멎을 때를 생각하며 슬기롭게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 올 한 해도 태풍을 멈추게 한 임직원들의 지혜와 탄탄함을 바탕으로 내실 있고 건전하고 세련된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다.” (2023/01/02, 신년사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이끌고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우뚝 설 때까지 ‘이환위리(以患爲利‧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의 지혜로 민첩하게 대응하고 위기를 돌파하자.” (2021/01/04, 신년사에서)

“맥주 부문은 본원적인 부분부터 바꾸고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맛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객이 우리 제품을 다시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맥주 사업을 살리기 위한 유일한 길이다.”

“소주 부문은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 ‘참나무통 맑은이슬’ 출시로 완성된 다양한 소주 포트폴리오와 작년 한 해 동남아시장에서 이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참이슬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시켜달라.”

“사기(史記)에 나오는 중석몰촉(中石沒鏃)으로 정신을 집중하여 전력을 다하면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있음)의 신념으로 무장해 2018년을 승리의 한 해로 만들어 가자.” (2017/12/29, 신년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굳센 풀인 질풍경초(疾風勁草)가 되시길 바란다. 변화와 혁신은 고되고 힘들지만,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희망차게 100년 기업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우뚝 설 때까지 파부침주(破釜沈舟·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의 각오와 절박함으로 현실을 돌파하자.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정진하고 임직원들간 서로 격려하자.” (2016/01/04, 신년사에서)

“분노하는 병사는 결코 실패하지 않고 목숨 걸고 싸우는 병사를 당할 상대는 없다. 순간마다 마지막이라는 의식을 갖고 끝장 정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2014년 상반기에 롯데맥주가 시장에 진출하고 하우스맥주(소규모 제조맥주)의 전국 유통이 가능해지며 수입맥주 시장이 더 커지는 등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2015/12,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창립 91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의 2015년 경영 키워드는 ‘턴어라운드 실현’이다. 이는 ‘실적 개선’과 ‘의식 개혁’의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2014년 반등하기 시작한 실적 개선의 흐름을 2015년에도 이어가고, 의식 개혁을 통해 1등 기업의 DNA를 공고히 해야 한다. 턴어라운드 실현으로 1백 년 기업 달성의 기반을 다져나가자.”

“고개를 들어 멀리 내다보면서도, 두 다리는 땅바닥에 굳게 버티고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살아있어야 1백 년 기업도 눈앞의 현실이 될 것이다.” (2015/01/01, 신년사에서)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 또 신속한 의사결정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마지막이라는 위기의식으로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분노하는 병사는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목숨 걸고 싸우는 병사를 당할 상대는 없다.” (2014/01/01, 신년사에서)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가려면 하루하루 변화와 도전을 일상 생활화해야 한다.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 통합,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다각화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통 합이 이뤄지면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확보하게 될 것이지만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조직의 동요나 불안 요인을 야기할 수도 있다.” (2010/01/05, 신년사에서)

“진로가 일본시장에서 창조했던 성공 신화를 이제 중국에서 재현해 ‘글로벌 참이슬 신화’, ‘글로벌 하이트 신화’를 이어가야 한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류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도전하겠다. 2007년 안에 중국법인을 설립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특히 판매시장뿐만 아니라 생산기지, 글로벌 소싱 기지 등 기회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2007/10/18, 중국 베이징에서 하이트맥주와 진로 등 계열사 사장들과 ‘글로벌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진로와 하이트는 한 가족이 됐다. 10여 년 전 크라운이 OB를 제쳤을 때보다 더 좋은 지도 모르겠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함께 해달라.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두꺼비가 소원을 들어줄 것이다. 저 역시 누운 풀처럼 낮은 마음으로 여러분들, 그리고 두꺼비와 언제나 함께 하겠다.”

“진로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에 섰다. 우리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일본과 중국을 거점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앞으로 회사는 또 다른 격변기에 접어들 것이다. 엄청난 변화 속에서 우리 하이트가 세계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2005/10/13, 하이트맥주 임직원 가정에 보낸 편지에서)

“진로 임직원에 대해서는 고용 보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진로의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 간 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

“(인수기획단 파견에 대해) 기획단은 진로의 경영 현황, 제반 이슈와 과제들을 두루 파악하는 한편 문제 해결의 방법을 모색하는 ‘현장형’, ‘실무형’으로 운영될 것이며 기획단의 이런 업무가 원만히 추진되면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진로의 법정관리가 종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전개될 글로벌 경쟁상황 하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려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하이트는 지난 10여 년간 창사 이후 최대 격변기를 지내왔고 지금도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 국내 주류 시장의 절반은 이미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향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세계인이 한국의 술로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05/08/17, 진로 인수 확정 후 출입 기자에게 보낸 e-메일 메시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