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의 공과
- △탱글 상반기 글로벌 매출 102% 증가, 미국은 6배로 성장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이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식품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식품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 ‘탱글’의 2026년 상반기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다.
미국 매출은 같은 기간 475% 증가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유럽·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은 2026년 5~6월 매출이 전년보다 148% 증가세를 보였다.
탱글은 2023년 6월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로 출시됐다. 삼양식품은 2025년 글로벌 캠페인과 함께 프로틴 파스타 브랜드로 본격 육성하기 시작했다.
2026년 상반기 제품군을 넓혔다. 삼양식품은 2026년 4월27일 ‘바질토마토 프로틴파스타’를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2026년 5월부터 미국과 중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병아리콩 기반 건면을 쓴 이 제품은 100g 기준 단백질 16g, 식이섬유 4g을 담았으며 비건과 할랄 인증을 받았다.
2025년 4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한 ‘갈릭쉬림프 프로틴파스타’도 2026년 4월 국내에 들여왔다.
이로써 탱글 제품군은 바질토마토, 갈릭오일, 머쉬룸크림, 불고기 알프레도, 갈릭쉬림프 5종이 됐다. 신제품은 2026년 4월28일 네이버 신상잇쇼 라이브에서 처음 공개했고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2026년 5월부터 판매했다.
유통망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썼다. 미국에서는 크로거를 시작으로 월마트, 타깃, 알디, 앨버슨에 입점했고 아마존과 틱톡숍에서도 판매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에데카·레베,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매장에서 팔고 있다. 일본 로손 내추럴, 아랍에미리트 까르푸에도 입점해 있으며 현재 50여 개 나라에 수출한다.
머쉬룸크림이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탱글 매출의 33%, 유럽권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브랜드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탱글은 2026년 3월3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6’의 브랜딩&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202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과 브뤼셀 국제식음료품평회 우수 미각상에 이은 수상이다.
다만 절대 규모로는 아직 크지 않다. 탱글은 분기 매출 100억 원가량을 내고 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1% 초반대 비중이다.
△모친 회장 취임 사흘 만에 지분 증여, 후계 구도 가시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취임 직후 지분을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업계에선 이를 후계 구도 채비로 읽었다.
삼양식품은 2026년 6월4일 공시를 통해 김정수 회장이 보유 주식 20만 주를 장남 전병우와 딸 전하영씨에게 증여한다고 밝혔다. 김정수가 2026년 6월1일 회장에 취임한 지 사흘 만이었다.
2026년 7월6일 전병우는 17만1500주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0.59%에서 2.87%(21만6250주)로 늘었다. 어머니 김정수 회장(3.76%→1.11%)을 넘어섰고, 오너 일가 개인 주주로는 아버지 전인장 전 회장(3.1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 증여에는 김정수가 IBK투자증권과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주식담보대출 약 800억 원이 함께 넘어갔다. 채무를 인수하는 ‘부담부증여’ 여서 과세표준이 그만큼 줄어든다. 절세액은 매체별로 약 340억~500억 원으로 추산이 엇갈린다.
삼양식품은 “이번 증여는 김 회장이 오랜 기간 신중하게 검토해 온 구상에 따라 이뤄졌다”며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전 전무가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보다 큰 책임감과 이해관계를 갖고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불닭 흥행으로 주가가 오른 시점에 증여세 부담을 줄이려 증여를 서둘렀다는 분석과 함께 ‘전병우 체제’가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비상장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김정수 32.0%, 전병우 24.2%, 전인장 15.9%)을 전병우에게 모으는 작업은 아직 남아 있다.
김정수는 이에 앞서 2026년 4월 전후로 지주사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삼양식품 경영에 집중하는 쪽으로 역할을 정리했다. 전병우는 같은 해 지주사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스핀들’ 앞세워 헬스케어 재시동, 미국 시장 직접 공략
삼양식품은 조직개편을 거쳐 COO 직속으로 헬스케어 신사업을 맡는 SPINDLE 본부를 두고 있다.
전병우는 2026년 5월27일 대사 건강 전문 브랜드 ‘스핀들’을 국내에 먼저 공개했다.
첫 제품은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를 열처리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원료를 쓴 근력 건강기능식품이다. 삼양식품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2026년 7월20일(현지시각) 이 제품을 ‘스핀들 머슬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공식 출시했다.
회사는 60세 이상 성인 대상 12주 임상에서 대조군 대비 햄스트링 근력이 10.4%, 근육 파워가 14.1% 늘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체중 관리, 혈당, 면역 등으로 라인업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26년 기준 약 740억6천만 달러(약 109조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불닭으로 쌓은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헬스케어로 확장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다만 헬스케어 부문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뉴트리션 매출은 2026년 1분기 약 7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0.1% 수준이다.
△COO로 경영 실무 총괄, 마케팅 직접 챙기며 C레벨 체제 정비
전병우는 2025년 11월17일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 2년 만이었다. 전병우의 나이는 당시 만 31세였다.
전병우는 COO로서 모든 C레벨 임원을 총괄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불닭 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했다”고 승진배경을 밝혔다.
중국 자싱공장 설립을 주도하고 코첼라 등 해외 행사로 불닭 마케팅을 넓힌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성과 수치는 내놓지 않았다.
삼양식품은 매출이 커지면서 분야별 전문가가 책임을 나누는 C레벨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앞서 2025년 9월 CMO가 공석이 되자 적임자를 찾기 전까지 전병우가 마케팅 총괄을 맡기로 했다.
이 시기 불닭본부는 불닭1부문(반조리식품 RTC 개발)과 불닭2부문으로 나뉘었고, 전병우가 주도한 맵탱을 키우기 위한 맵부문이 새로 만들어졌다.
2026년 3월에는 CJ제일제당 출신 최자은 상무가 CMO와 누들전략본부장, 불닭부문장을 겸하게 되면서 불닭브랜드본부가 CMO 산하 부문으로 흡수됐다. 사업관리본부장으로 합류한 삼성전자 출신 전수홍 상무는 사내이사 선임이 추진됐다.
삼양식품은 전병우가 “신사업 결정권자로서 여러 방면에서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닭 앞세운 해외 호조로 매출 2조 시대, 신사업 기여는 제한적
▲ 삼양식품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2조3518억 원, 영업이익 5239억 원을 냈다. 2024년(매출 1조7300억 원, 영업이익 3442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것이다. 창사 이래 처음 매출 2조 원을 넘었다.
2021년 6420억 원이던 매출은 4년 만에 약 3.7배가 됐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에서 22%로 2.2배 올랐다.
2026년 2분기에도 연결기준 매출 7703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3%, 46.7% 늘었다. 해외 매출은 6458억 원으로 처음 6천억 원을 넘어 전체의 83.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2036억 원(54%↑), 중국 1810억 원(44%↑), 유럽 806억 원(61%↑) 등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성장은 사실상 불닭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한계이기도 하다.
2026년 1분기 면스낵이 매출의 91.6%를 차지했고 뉴트리션은 0.1%에 그쳤다.
불닭 성과에서 전병우의 기여를 따로 떼어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헬스케어 ‘전병우표 신사업’ 낙점, 조직·인재·투자 정비
삼양식품은 2023년 뉴트리션사업부를 세운 데 이어 2024년 5월 전병우가 이끌던 신사업본부를 없애는 대신 헬스케어BU를 신설했다. 전병우는 헬스케어BU장을 맡았고, 삼양라운드스퀘어에 있던 노화방지·디지털헬스 연구조직은 전병우 관할로 이관됐다.
2024년 10월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잭앤펄스’를 첫 결과물로 내놨고, 2025년 7월 ‘펄스랩’으로 리브랜딩하며 단백질 간식 중심으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전병우는 2024년 말 불닭브랜드본부장을 내려놓고 미토콘드리아 연구기관 ‘미토믹스연구소’ 소장을 맡아 본인의 책임 아래 뒀다.
그룹은 전병우표 사업을 키우기 위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이미 전문성을 인정받은 노련한 인재들을 영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4년 11월 아모레퍼시픽 19년 경력의 박용재 실장을 영입해 전략2실을 신설했고, 2025년 4월에는 화이자 출신 파이살 타히리를 헬스케어부문장에 앉혔다.
삼양식품은 2025년 상반기 헬스케어 기업 3곳(미국 기업 14억 원, 국내 스타트업 2곳 각 10억 원)에 총 34억 원을 투자했다.
다만 아직까지 성과는 미미하다. 뉴트리션 매출은 2024년 26억 원으로 전년보다 26.6% 줄어 전체의 0.1%대였고, 2025년 상반기에도 0.12%에 머물렀다.
삼양식품은 “헬스케어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라 인력을 확충하며 기반을 닦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관령 삼양목장을 웰니스 센터로 바꾸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맵탱·탱글 등 ‘포스트 불닭’ 라면 육성, 초반 반짝 뒤 부진
전병우가 직속 라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네이밍과 디자인, 광고까지 주도한 국물라면 맵탱이 2023년 8월 출시되며 반짝 인기를 누렸다. 불닭볶음면(4404SHU)보다 센 5천SHU의 매운맛을 5단계로 세분화한 콘셉트였다.
출시 한 달 만에 300만 개가 팔렸다. 삼양식품은 2023년 10월5일 배우 정호연씨, 2024년 4월25일 배우 이이경씨를 모델로 내세웠다. 2025년 2월에는 일본에서 글로벌 버전 ‘맵(MEP)’을 내놓았다.
다만 출시 후 9개월 시점의 누적 판매량은 약 1600만 개에 그쳤다. 첫 달을 빼면 월평균 160만 개 안팎으로 판매 속도가 초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후에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량이 줄었고 일부 채널에서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동시에 출시 2년이 지나도록 후속 신제품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양식품은 불닭만큼은 아니지만 초기 출시 성적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맵탱 레시피 개발에 김정수가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지며 맵탱을 전병우 단독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타났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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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전병우는 삼양식품의 운영 전반과 신사업을 함께 맡은 COO로서 ‘불닭’ 이후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맡고 있다.
▲ 전병우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 <삼양식품>
2025년 11월17일 전무로 승진하며 COO를 맡았다. 오너 3세로서 경영 전면에 서는 시점에 신사업과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이끌게 됐다.
헬스케어는 가장 먼저 성과를 내야 하는 분야다. 삼양식품은 2026년 5월27일 한국에서, 2026년 7월20일 미국에서 ‘스핀들’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모친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2026년 5월 사내 게시글에서 식품 기업에서 헬스케어·웰니스 기업으로, 브랜드 기업에서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병우는 이 구상을 실제 사업으로 옮기는 책임을 맡고 있다.
헬스케어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다. 2026년 1분기 뉴트리션 매출은 약 7억 원으로 전체의 0.1% 수준에 불과하다.
제품 라인업과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넓히는 일이 과제다. 삼양목장 웰니스센터 등 체험형 거점이 헬스케어 브랜드의 접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본업인 라면 사업에서는 해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 2026년 1분기 면스낵 부문은 매출의 91.6%를 차지했고 해외 비중은 80%를 웃돈다. 불닭의 경쟁력을 활용해 맵탱·탱글 같은 후속 브랜드를 키우는 일이 핵심 과제다.
생산과 현지화 투자 전략도 이어간다. 중국 자싱공장은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법인 MEP는 2025년 2월 출범했고 2026년에는 동남아 신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해외 거점이 늘어나는 만큼 지역별 맞춤 전략과 운영 역량이 중요해졌다.
국내 시장 확대도 여지가 있다. 유로모니터 기준 2024년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은 삼양식품 9.8%, 농심 55%, 오뚜기 20%다. 삼양식품이 2026년에 내놓은 ‘삼양1963’은 출시 1개월 만에 700만 개가 팔렸다.
이후 시장의 반응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점유율을 어디까지 높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경영 승계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일이 남아 있다.
전병우는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24.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2026년 7월6일 부담부증여로 삼양식품 직접 지분을 0.59%에서 2.87%(21만6250주)로 늘렸다. 증여에 따른 채무 부담을 관리하면서 삼양식품 등기이사 진입 등 책임경영 체제를 갖추는 일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 평가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졸업논문은 아리스토텔레스 윤리학을 주제로 삼았다.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왼쪽)이 2026년 5월29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한중 청년 기업가포럼에서 '재중 한국 기업의 현황과 전망' 주제의 기조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30대 초반 오너 3세로 인문학적 시각으로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풀어낼 차세대 리더로 기대를 받는다.
글로벌 감각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4년 3월5일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삼양식품이 먹는 즐거움에 오락 요소를 더한 ‘이터테인먼트’ 기업을 지향한다는 구상을 직접 밝혔다. ‘Play Buldak TV’ 같은 콘텐츠 전략도 이 구상의 일부다.
실무에 직접 관여하는 스타일이다. CI 리뉴얼 과정에서는 디자인 에이전시 펜타그램을 만나러 영국 런던을 찾았다. 맵탱은 네이밍과 디자인, 광고 제작에 참여했다. 202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도 직접 출장을 갔다.
대외 실적이나 전략 발표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 9월14일 비전선포식에서 20분 동안 키노트를 맡아 중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회사 쪽은 전병우가 신사업 결정권자로서 여러 방면에 관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은 개인 이력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건강수명연구학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푸드케어와 헬스케어를 연결하는 구상이 학문적 관심과도 연결돼 있다.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는 인재 운영 방식을 갖고 있다. 2026년 3월 CJ제일제당 출신 최자은 상무를 CMO로 영입했다. 전병우가 2025년 9월부터 임시로 겸직하던 마케팅 조직의 전문성을 보강했다.
2019년 입사 후 2020년 6월 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식품업계 오너 3세 가운데 최연소 임원이었다. 이후 삼양애니 대표, 상무, 헬스케어BU장을 거쳐 2025년 11월 전무 승진과 함께 COO를 맡았다. 승진 속도가 빠르다는 시각이 있지만 계열사 경영과 신사업 현장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도 있다.
삼양식품이 불닭 글로벌 흥행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한 점은 전병우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여겨진다. 증권가에서는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전병우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바라본다.
- 사건사고
- △꼼수 승계 비판 ‘페이퍼컴퍼니’부터 ‘일감 몰아주기’에 ‘시세차익’ 까지 의혹 산더미
▲ 삼양식품 명동 신사옥 <삼양식품>
전병우는 개인회사 ‘비글스’를 통해 삼양식품그룹을 지배하게 되면서 꼼수 승계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글스가 설립된 시기는 2007년 1월로 자본금 5천만 원의 농수산물 도소매업체로 등록했다. 전병우가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였다. 당시 전병우의 나이는 13세였다.
비글스는 삼양식품 오너일가의 지분 승계와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회사다. 그룹의 ‘비밀곳간’이라고도 불리며 일감 몰아주기와 내부자 거래를 통해 몸집을 키운다는 의혹이 많았다.
이를테면 비글스는 설립과 동시에 삼양식품그룹의 알짜 회사인 테라윈프린팅(삼양식품 포장재 공급업체)의 지분 50%를 쥐면서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았다. 설립 3년 만에 매출 195억 원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배경 때문이었다.
심지어 비글스의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본점 소재지는 사우나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일었다.
비글스가 2009~2010년경 그룹의 지주사격인 내츄럴삼양(현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26.9%를 장외에서 매입했던 시기에도 말이 많았다.
비글스가 2009~2019년에 매출로 각각 6억 원가량씩 냈던 것을 감안하면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는 데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내츄럴삼양 지분을 비글스에 판매한 매도자는 개인·단체 정도로 파악됐다. 결국 지분 매입 덕에 비글스는 단숨에 지주사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때 ‘전병우→비글스(개인회사)→지주사(내츄럴삼양)→상장사(삼양식품)’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지주사 지분을 들고 있는 비글스가 삼양식품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비글스가 구설수에 오르게 된 시기는 2011년 무렵부터였다.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이용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
비글스는 2011년 두 차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행사해 70억~8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 나가사끼짬뽕 판매 호조 등의 호재 덕분에 삼양식품 주가가 치솟자 삼양식품 주식을 연달아 매도한 덕이었다.
이를 두고도 논란이 있었다. 삼양식품은 2011년 12월1일 나가사키짬뽕이 이마트에서 농심의 신라면보다 판매가 많다는 보도자료를 낸 후 주가가 폭등하면서 비글스가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 13만4690주를 팔아 4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하지만 나가사키짬뽕 5개묶음 제품이 신라면 5개묶음 제품보다 매출이 앞선 것에 불과했을 뿐 신라면 전제품 매출을 앞선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통계 오류 논란에 이마트와 농심으로부터 항의를 바닸다. 삼양식품은 사과하지 않았다.
삼양식품이 의도적으로 주가부양을 위해 과장된 보도자료를 낸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각이 많았다.
삼양식품은 오히려 당시 언론에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봐야 한다”며 주가 부양 의혹을 부인했다.
비글스가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2009년 6월 150억 원 규모로 발행된 것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회사채와 워런트(신주 인수권)를 결합한 상품으로 당시 나우아이비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들이 이를 인수했다.
이들은 2009년 8월경 워런트 부문만 따로 떼어 전병우에게 매각했다. 전병우는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 3만 주를 담보로 4억5천만 원을 빌려 워런트 75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권리를 비글스에 넘긴 뒤 비글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 및 신주 매도 등을 진행하며 차익을 남긴 것이다.
비글스라는 회사의 이름은 2016년 3월 SY캠퍼스로 바뀌었다가 2021년 3월 아이스엑스로 한 차례 더 변경됐다. 아이스엑스는 2022년 5월 내츄럴삼양이 이름을 바꾼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에 흡수합병되면서 ‘오너일가→삼양라운드스퀘어→삼양식품’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2019년 10월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20년 6월 이사로 승진하며 삼양식품 경영관리부문장을 맡았다.
2021년 삼양식품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이 됐다.
2022년 7월 삼양애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3년 6월 삼양애니 정우종 대표가 합류하며 공동대표가 됐다.
2023년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으로 이동했다.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겸임했다.
2024년 3월 삼양애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24년 5월 삼양식품 헬스케어BU장에 임명됐다.
2025년 11월 전무로 승진했다.
2026년 10월 현재 삼양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헬스케어BU장, 미토믹스연구소장, 삼양라운드스퀘어 CSO를 맡고 있다.
◆ 학력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회장이 어머니다. 여동생은 전하영씨다.
▲ 오너 2세인 아버지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왼쪽)과 어머니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삼양식품>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명예회장이 할아버지다.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이 아버지다.
전인장 전 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회삿돈 4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9년 기소돼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복역한 뒤 2022년 만기 출소했다. 2027년까지 취업 제한 상태다. 김정수 당시 총괄사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 상훈
◆ 기타
의무경찰로 병역을 마쳤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할 때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과 관련한 논문을 썼다.
2026년 10월 기준 삼양식품 지분 21만6250주(2.87%)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의 가치는 2026년 10월16일 종가 기준 2656억 원 규모다.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은 2025년 말 기준 2만6862주(24.23%)를 들고 있다.
- 어록
- “내가 많은 사람에게 하는 질문은 ‘코카콜라의 맛을 어떻게 표현하시겠습니까?’이다. 그냥 콜라 맛이 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4/03/05, LA타임스 보도에서)
▲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이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식품 비전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10년 뒤엔 그룹 매출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헬스케어사업에서 나올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이나 각종 천연물 등을 활용해 현대인의 대사질환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항노화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 (2024/0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20세기와는 달라져야 한다는 명제 아래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 몸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진단하며 식단, 수면, 운동습관 개선 등으로 질환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부와 팔라펠이 대체육이 아닌 독자적인 식문화로 인정받는 것처럼 새로운 개념의 식품을 만들어내겠다.”
“100년 전 햄버거, 30년 전 에너지 음료, 70년 전 라면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그라미와 네모의 만남처럼,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이라는 두 축을 끊임없이 융합시키면서 사업을 영위해나가려고 한다.”
“식물성 단백질 산업이 기후 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제품을 연구·개발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 나가겠다.” (2023/09/14,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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